†선교후원 사역†/선교이야기

선교의 주도권과 참여의 문제에 관하여

예림의집 2018. 9. 12. 17:15

선교의 주도권과 참여의 문제에 관하여


지난번 묵상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선교’가 하나님의 백성이 가져야 할 정체성의 기초라고 제안하면서, ‘하나님의 백성의 선교’가 지녀야 할 모습을 여덟 가지로 정리하였다. 이번 묵상부터는 이 여덟 가지 선교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한다. ‘하나님 백성의 선교’가 지녀야 할 생각의 처음 두 가지는 다음과 같다. 이 두 가지 선교 모습과 관련해서 몇 가지를 생각해 보자. 

첫째, 선교의 주도권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께 있다. 선교의 정의를 타락한 백성의 구속을 중심으로 내리든, 아니면 더 나아가서 인간을 창조하면서 성삼위의 긴밀한 사귐을 연장하신 측면에서 내리든지 간에, 선교는 하나님이 시작하시고 진행하시고 또 완성하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사역을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고, 또 성령을 보내시고) 시작하셨으며, 또 예수님이 우리들을 보내심으로 하나님의 보내심은 계속되고 있다(요 20:21). 하나님께서 복음을 만드셨고, 하나님이 내용을 부여하셨고, 하나님이 공포하신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세상과 하나님을 화목케 하는 직책과 말씀을 주셨다고 해서(고전 5:18-19), 우리가 복음의 내용을 만들거나 공포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일하신 것처럼 우리를 통해 일하시는 것이며, 여전히 하나님은 복음의 선포자요 화목케 하시는 분이시다. 

둘째,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을 하나님의 선교에 초대하시고 또 명령하신다. 여러분은 초대장을 받고 감격해 본 적이 있는가? 내가 초대받기에는 너무 과분한 모임이라는 생각이 들어 응답을 망설이거나 두근거려 본 적이 있는가? “내가 너로 하여금 열방의 빛이 되게 하리라"라는 하나님의 약속이 담긴 초대는 우리의 삶에서 받는 어떤 초대보다도 훨씬 감격적인 것이다. “제가 열방의 빛이라고요? 제가요? 오 주님…”이라는 반응 외에는 다른 반응을 할 수 없는 것이 하나님의 선교로의 초대이다. 

셋째, 우리는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선교에 참여하는 것이기에 우리에게 부담이 있는 것이 아니다. 선교는 하나님의 선교이기에 우리가 선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하나님께서 시작하시고 진행하시고 또 완성할 선교에 참여하는 것이다. 선교에 참여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것이기에 부담이 아니라 감격과 감사여야 한다. 하나님께서 선교의 주인이시기에 선교에 필요한 모든 능력과 자원이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충분하게 공급되고, 하나님의 때에(이때가 언제인지는 하나님 외에는 아무도 모름, 마 24:36) 하나님의 선교는 완성된다.

선교를 나의 시간과 물질의 포기, 역경과 고난의 연속, 복종하지 않으면 처벌이 따르는 명령의 측면에서 보는 사람에게는 선교가 매우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 가운데에서 부르신 분을 향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게 해 달라는 기도와 함께 기쁨(초대받은 기쁨, 순종하면서 누리는 기쁨, 수확을 함께 누리는 기쁨)과 감격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의 선교에 초청받은 모든 구속받은 백성들이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복을 누리기를 바란다.


토론과 묵상을 위한 질문

1. 선교의 주도권이 하나님께 있다는 생각은 선교 사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2. 선교를 명령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하나님의 감격스러운 초대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생각의 차이를 가져온다고 생각하나요? 이 두 가지 생각은 상호 보완적인가요 아니면 배타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