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후원 사역†/새벽 종소리

우리 아버지의 기도

예림의집 2018. 7. 7. 10:33

우리 아버지의 기도


샬롬! 늘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장마철이라, 무척 습하고 무덥습니다. 무더위를 잘 이기시기 바랍니다. ‘아침편지’를 열심히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제는 ‘아침편지’를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도록 올려놨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읽어볼 수 있습니다. ‘정수환 목사’나 ‘물맷돌’로 검색하시면 쉽게 찾을 수가 있습니다. 


완고한 유교집안이었지만,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노인정보다 더 편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아버지가 기도하실 때면, 사람들은 웃음을 참느라고 애썼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기도를 들으면서 ‘전통적인 기독교정신은 바로 저런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언제나 아버지의 기도는 우리와 가장 먼 나라 사람들부터 시작했습니다. 예컨대, 전쟁하는 나라들, 어린이들이 기근으로 굶어 죽어가는 나라들, 그리고 태풍이나 홍수로 가족을 잃은 난민들을 보살펴달라는 기도를 하셨던 겁니다. 그 긴 기도 끝에 겨우, 한국과 우리가족을 위한 기도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아주 작은 소리로, ‘혹시 남은 복이 있으면, 우리 식구들과 어린 손자들에게도 좀 나눠주십시오.’하고 끝마쳤습니다. 자기애들한테는 보리밥 먹이고, 손님한테는 쌀밥을 내놓는, 마지막 한국인이셨는지도 모릅니다. 정말 아버지는 자기 가족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분이었습니다. 예수를 영접하기 이전부터 ‘이웃에 대한 사랑’이 뭔지 알고 계셨던 분입니다.(출처; 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그렇습니다. 우리 소원을 아뢰기 전에 먼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 곧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