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장 아름다운 당신에게
비 게인 가지 사이로
하얀 바람이 불어오면
다정한 말벗들은 모두 떠나도
묵묵한 기도로
잎새를 껴안는 고목처럼
세상 지친 삶에
기댈 언덕이 되어 드릴게요.
제 몸 하나 지탱하기 힘겨워
허공향해 이리저리 휘돌며
서러움 훔치고 있을 때
조용히 그대에게 다가가
그대 뺨 눈물을 훔치며
세상 근심 포근히 안아줄
넉넉한 가슴이 되어 드릴게요
슬픔이 오직 당신만의 것인 듯
기다림의 고통는 자신에게만 있는 듯
뼈 속 깊은 냉기로
까맣게 타들어가는 그대 가슴에
바람부는 언덕 꽃잎의 향기처럼
은은한 희망이 되어드릴게요
나의 가장 아름다운 당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