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사랑초 당신

그대는 장마비..

예림의집 2018. 6. 26. 13:20

그대는 장마비..


그대 장마비 같은 사람이여,
슬쩍 지나쳐 온 다른 곳에 있으니
나는 지금도 당신을 그리워한다.
오늘도 한시간 넘게

수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너의 목소리..

그러나 나는 그 순간에도

당신을 그리워했다.

이미 내 마음은 이 비에 

흠뻑 젖어 있었다.


그대 장마비 같은 사람이여,

오지 않는 듯 다가와

모른척, 무심한 척

나는 어찌할 바를 몰라

감출 수 없는 내 그리움을

들키고 말았다.

떨리는 내 목소리에

너를 향한 그리움을 실어보냈다.

무심하게 툭..

내 마음을 들켜버렸다.


그대 장마비 같은 사람이여,

새벽부터 투룩투룩..

내 잠을 설치게 하고도 모자라

내 온 마음 폭삭 젖시더니,

마침에 터져버린 내 가슴..

비바람을 뚫고,

천둥을 뚤고,

나에게 날아오는 비둘기를 보았다.

그것이 하늘에 실어 보낸

널 향한 그리움의 결실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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