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반갑지 않으나
샬롬! 늘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롤린 매크로티’박사는 ‘사람들이 어떤 순간에 몸과 마음이 가장 편안한지?’조사했습니다. 그 결과는 ‘마음속 깊이 고마움을 느낄 때였다.’고 합니다. 쉬거나 명상할 때보다 더 편안함을 느꼈다는 겁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어떤 처지에 있던지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라’고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내게는 내 몸처럼 아끼는 좋은 친구인 김태길, 안병욱 교수가 있었습니다. 진리와 겨레를 함께 걱정하는 우리 셋은 분신과도 같았습니다. 삶의 동지였고, 사명의 동행자였습니다. 이제 두 친구를 먼저 보내고 나니까, 세상이 텅 빈 것 같습니다. 혼자 남는 일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습니다. 장년기를 맞이할 때까지, 죽음에 항거하기도 했고, 기피도 했습니다. 삶에 대한 본능적 애착이었을까요? 노년기를 지내면서, 죽음이 내 뒤를 따라오는 듯싶었습니다. 죽음의 실체를 인정하면서도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고 다짐하곤 했습니다. 90고개를 넘기면서, 죽음이 반갑지 않으나 친구처럼 여기며 함께 걸어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죽음과 더불어 인생을 마무리했기에, 나도 받아들여야 할 운명의 동반자로 여기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 사랑의 짐이 남아 있습니다. 예수님는 세상을 떠나기 힘들어했습니다. 많은 사람을 사랑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그 사랑의 짐을 넘겨주었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출처: 믿음이 있어 행복했다, 김형석)
사람이 사는 이유는 ‘사랑해야 할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로, 우리는 천국에 들어가는 그날까지 열심히 사랑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어주실 것이다. 이제 다시는 죽음도 슬픔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을 것이다. 그 모든 것은 영원히 사라졌다"(계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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