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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교육의 단절의 결과 - 말씀과 삶의 단절 현상

예림의집 2018. 5. 19. 20:10

교리교육의 단절의 결과 - 말씀과 삶의 단절 현상

    

교리가 바르게 서지 못한 성도는 말씀과 삶의 단절을 가져온다. 교리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말씀을 먹기 좋게 잘 요리하는 틀이다. 그런데 교리가 없다는 것은 성도들이 말씀을 읽되 그것을 소화할 수 없는 딱딱한 쌀이나 원 재료를 그냥 섭취한다는 것과 같다. 그 결과 성경을 오해할 수 있고, 성경이 삶으로 나타나지 못한다. 바른 교리를 배우지 못한 성도는 다른 것들을 틀로 하여 성경을 해석해 간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은 정치적으로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경제적으로 자본주의 체제를 기본으로 유지되고 있는 나라다. 우리는 일반 사회 기업과 시설 물론 교회와 같은 종교도 모두 이 체제에 따라 살아가며, 이 체제를 당연히 여기고 있다. 

문제는 자본주의 이념이 교회 그리고 그리스도인에게 치명적인 위험이 된다는 사실이다. 자본주의 생성과 발전에 기독교, 특히 개신교가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극단으로 치닫는 자본주의 체제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만일 성도들이 이 자본주의의 이념으로 성경을 이해한다고 생각해 보라! 치우친 자본주의는 성경에서 가장 경계하는 바알신앙의 또 다른 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는 돈(재화)의 생산과 소유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이데올로기다. 돈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황금만능이다. 모든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어들이더라도 인정을 받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있는 세계화 신자유주의는 자본주의가 더욱 극단으로 나간 경우다. 이 치우친 자본주의의 시각으로 성경을 보게 된다면, 성경은 부자들의 복 받는 지침서로 전락되고 말 것이다.  

놀랍게도 성경에서 돈 또는 재물이 언급된 곳이 2300절이 넘는다. 예수님도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많이 말씀하신 만큼, 돈에 대해서도 상당히 언급하셨다. 예수님의 비유 38개 가운데 가장 많이 등장하는 주제가 재물에 대한 말씀이다. 이처럼 돈은 신앙과 떨어져 생각할 수 없는 주제였다. 그러나 현대 교회에서 돈은 ‘세속적이고 불신앙적인 것’으로 취급되어 언급 자체가 금기시 되고 있다. 설교 시간에도 재물에 노예가 되지 말라거나, 세속에 빠지지 말라는 기본적인 언급만이 있을 뿐이다. 

구체적으로 돈과 재물에 대해 신앙인이 가져야 할 규범(교리)을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돈에 대해 언급하는 경우는 헌금뿐이다. 결국 성도들은 성경에서 하나님과 예수님의 재물에 대한 말씀을 배우지 못하고 있으며, 그 말씀을 자신의 삶에 적용시키지 못하고 있다. 교회가 돈과 신앙을 이원론적으로 생각하면서, 말씀과 삶이 분리되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