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 신앙
샤머니즘은 기독교를 기복신앙으로 오염시킨 주범이다. 한국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는 기독교가 유례없이 크게 부흥한 것은 기독교와 우리의 민간신앙인 샤머니즘 사이에 유사점이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에서 하나님을 믿는 것처럼 샤머니즘에서도 하늘에 신이 있다고 믿는다. 기독교의 천당과 지옥처럼 샤머니즘에도 천계와 지하계가 있다.
특히 기독교와 샤머니즘에서는 모두 기도하면 그 기도가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이러한 유사점으로 인해서 한국인의 토속신앙이 한국교회에 깊이 들어오게 되었다. 샤머니즘이 한국교회의 부흥에 도움이 된 것을 부인할 수 없지만, 샤머니즘은 한국의 기독교를 기복신앙으로 오염시켰기 때문에 그 폐해 역시 막대하다.
또한 설교자들의 부추김에 의해서 기독교 복음의 본질이 훼손되어 기복신앙으로 흐른 면이 적지 않다. 성경에서는 팔복을 설교하면서, 그 본래의 의미와는 상관없이, 헌신을 강조하고 헌금을 강조한다. 그 뒷면에는 소위 번영신학이 뒷받침하는 성장주의를 들 수 있다. 교회의 성장에 주력하는 목회자들은 육신적 복을 받기 원하는 교인들의 입맛에 맞게 예수를 믿으면 복을 받는다고 설교한다.
또한 헌금을 많이 내면 더 많은 물질의 복을 받는다고, 헌금을 내는 것은 물질을 하늘에 쌓아두는 것이라고 헌금을 독려한다. 특별히 십일조를 내면 쌓을 곳이 없도록 복을 준다는 말라기 3장 10절의 구절을 인용하면서 십일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 말을 듣고 식구들의 건강과 사업의 번창을 위해서 정화수를 떠놓고 새벽마다 치성을 드리던 어머니들이 복을 받기 위해서 교회로 모여든다. 그들은 교회에 와서도 복을 달라고 계속 기도한다.
그리고 복을 받기 위해서 헌금을 바친다. 그들이 드리는 감사헌금조차 이미 받은 것에 대해서 감사하는 헌금이라기보다는 더 많은 물질을 달라는 헌금이다. 그래서 그들의 헌금은 복을 달라고 바치는 일종의 뇌물이다. 이렇게 교인들이 헌금을 많이 드리면 교회는 물질적으로 풍성해지고 성장한다. 교회가 양적으로 성장하는 데에 맛을 들인 목사들은 교인들이 받을 세상적인 복을 더욱 강조하게 된다. 그런데 물질이 풍성한 곳에 부패의 균이 들끓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한국교회를 타락하게 만드는 근본원인은 기복신앙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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