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사랑초 당신

밤비​

예림의집 2018. 4. 24. 03:55

밤비​


나는 비 오는 날을 좋아해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려서 좋았지.

어떤 메마른 날은 비를 기다려

빗물거리 걷고 싶었지만

너의 퉁퉁데는 목소리에

그만 포기해 버렸지.

새벽 일찍 일어나 보니

이제 그 비는 그치고야 말았지.

어두운 거리 밤새 비가 내렸고,

이직 더 내릴 것 남았는지

한 밤 하늘은 검게 멍드러 있지.

정돈되어져 잇지 않은 구름 넘어

너의 얼굴 떠올랐어.

너는 가끔 장대비와도 같이

많은 것을 네게 쏟아내지

예전에는 그게 버거워

허물져 버리곤 했는데...

이제 나도 많이 좋아졌나봐

오히려 너를 걱정하는

애뜻한 내 마음을 발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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