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의 언약

구속의 언약

유일한 행위의 언약인 창조 언약을 인간의 불순종으로 파기되었습니다. 그 결과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의 언약의 저주 아래 놓이게 되었고, 전적으로 부패하고 무능해졌습니다. 인류를 대표하여 언약을 맺은 아담이 타락함으로써 그의 후손 모두가 함께 부패하고 무능해졌습니다. 인간은 더 이상 창조 언약을 성취할 능력을 상실한 것입니다.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대표하는 아담과 새로운 언약을 맺어 하나님의 은총의 힘으로 창조 언약을 성취하기로 작정하고 타락한 인간과 더불어 새롭게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이를 가리켜 구속 언약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후로의 모든 언약은 은혜의 언약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이 성육신 하여 이 언약을 성취할 것을 맹세하셨습니다. 이 구속 언약 속에 창조 언약의 기본 골격이 유지되며, 구속 역사 속에서 창조 언약은 성취되어갔습니다. 구속 역사 속에서 타락한 인간들은 지속적으로 언약의 하나님의 통치권에 불순종하며 언약을 어겼지만, 언약에 신실하시고 사랑과 은총이 풍성하신 하나님은 노아, 아브라함, 모세, 다윗을 세워 구속 언약을 갱신하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더욱 구체화시키고, 더욱 분명하고 풍성하게 계시하면서 언약적 사랑과 은총으로 구속의 언약을 점진적으로 성취해가셨습니다. 이처럼 이 두 언약은 유기적으로 통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결국 친히 그리스도로 성육신 하여 모든 언약을 종말론적으로 성취하셨습니다. 그리스도는 타락한 세상을 구원하여 재창조하심으로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을 성취하셨으며, 재창조된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셨습니다. 부활 승천하여 영광 중에 계시는 그리스도는 새 언약의 중보자이자 주가 되어 하나님의 나라를 다스리시고, 새 언약을 맺어 주의 백성이 된 성도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고 영광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로 성육하신 하나님께서 이처럼 언약의 주가 되어 새 언약의 백성들에게 창조 언약의 명령을 갱신하여 새로운 책임을 부여하며 통치권을 행사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온 세상과 인간에게는 이 언약의주가 주권적으로 행사하는 왕권에 순종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