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현대신학

소명 의식의 현재화

예림의집 2018. 4. 7. 13:41

소명 의식의 현재화


인간의 연약성 때문에 소명 의식이 약해질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항상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다메섹 도상에서 있었던 그 신비스러운 구원의 확신과 소명감을 재확인하곤 했습니다. 바룽은 그 때의 사건을 언제나 새로운 사실로 오늘의 사건으로 재현하는데 방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다른 사람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하면서 자기 자신은 구원의 확신과 소명 의식을 상실할까 늘 두려워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지난날 쳏섬한 영적 변화의 신비스러웠던 소명의식을 회상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처음 받은 소명의 감격을 심화시키자는 뜻입니다.

우리들도 죽음에서 생명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옮긴 영적 쳏섬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한 때의 역사적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깊게, 더 높게 승화시켜 오늘의 체험으로, 오늘의 사건으로 채현시켜야 합니다. 그러므로 부름 받은 성직자의 사역은 어떤 이유에서 건 정체되거나 평범해지고 무의미해진다는 것은 생각할 수 도 없는 일입니다.

고로 우리가 처음 체험한 은혜를 소모만 하고 새로운 영적 세계를 개척하는 모험을 등한히 할 때 우리의 영혼은 황혼을 맞게 되고 사역의 의욕음 감되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우리 목회자들은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우리의 영적 생명을 윤택하게 하고, 우리의 사명감에 계속 불을 붙여야 할 것입니다. 만일 사역자들의 영적 능력이 쇠토만 하고 새롭게 보충되지 못하면 그 때는 처음 체험한 구속의 감격과, 사역에 대한 매력과, 말없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화기와, 넘치는 생명의 감촉은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