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사랑초 당신

사랑하는 이가 있다는 것을...

예림의집 2018. 1. 29. 09:47

사랑하는 이가 있다는 것을...


어떤 힘든 일을 마치고 나서,

긴장풀린 마음에

심한 감기몸살이 몰려올 때.

갈 길이 아직도 너무 멀어 보일때.

외로운 밤 그 사무침에

이리 저리 뒤척일 때.

많은 일들이 내 앞에 놓여 있어

절로 한 숨이 나올 때.

함께 할 친구가 없을 때.

그때는 기억합니다.

사랑하는 이가 있다는 것을...


웃음 짓기가 조금은 버겁고,

목이 쉬어 기분이 울적해 지고,

날아보려고 애써도

날아오를 수 없을 때.

그래서, 일을 마치기도 전에

하루 해는 저물고, 

나에게 주어진 하루는

24시간이 아니라 12시간인듯 한

착각에 빠져들 때.

그때는 기억합니다.

사랑하는 이가 있다는 것을...


사랑하는 이가 멀리 떠나고

다시 혼자가 되었을 때.

어떤 말을 해도 귀 기우려

들어줄 이가 없을 때.

혼자 있다는 것이 두려워

서러워지기까지 할 때.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항상.

그때는 기억합니다.

사랑하는 이가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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