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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손길

예림의집 2018. 1. 19. 12:06

어머니의 손길


미국 남북전쟁이 한창일 때 한 어머니가 아들의 부상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바로 열차를 타고 아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전선에 여자는 더 이상 들여보낼 수 없다는 정부의 명령을 듣고도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간 것입니다. 드디어 천신만고 끝에 전선에 도착한 어머니는 아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알아내고는 의사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제가 대신 병실에 들어가서 간호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의사는 말했습니다. "지금 막 아드님께서 잠들었습니다. 현재 매우 위독한 상태라 어머니를 보게 되면 흥분해서 죽을지도 모릅니다. 조금 더 기다렸다가 제가 아드님에게 차근차근히 이야기한 후 만나시는게 좋을 것 같군요." 그러자 어머니가 의사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선생님, 제 아들이 다시 깨어나지 못해 더 이상 아들의 살아 있는 모습을 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아무 말도 하지 않을 테니 제발 들여보내 주세요." "좋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으시겠다면 들어가셔도 됩니다."

어머니는 침대 곁으로 다가가서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얼마나 아들을 만나보기를 바랬는지요? 아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은 기쁨으로 가득 찼습니다. 가까이 다가갔을 때 어머니의 손은 더 이상 가만히 있지 못하고 사랑이 담긴 부드러운 손을 아들의 이마에 갖다 대었습니다. 그 순간이었습니다. 눈을 뜨지도 않은 채 아들이 울면서 말했습니다. "어머니, 와주셨군요." 그는 그 사랑의 손길을 알아보았던 것입니다.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뜨거운 사랑의 마음이 전달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