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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현장의 목소리

예림의집 2018. 1. 2. 11:51

목회 현장의 목소리


①교회가 믿고 고백하는 내용을 가르치지 않으면 ‘우민화 현상’을 초래할 것입니다. 좋은 설교는 성경과 교리를 근거하여 성도의 모든 생각과 삶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신학과 교리를 강조하면 교회가 부흥하지 못한다거나 신학교에서 배운 대로 목회할 때 교회는 성장할 수 없다는 말이 목회현장에서 은연중에 나돌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온갖 실용주의 방법론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넘쳐납니다. 문제는 이러한 방법론과 프로그램들이 신학적, 성경적으로 옳고 그른 것인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신학과 교리를 멀리한 이러한 목회 유행은 결국 교회의 세속화를 가져왔다는 비판을 함께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성경의 교리에 충실한 교회는 부흥할 수 없을까요? 교리는 교회가 믿고 고백하는 것의 내용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 교회는 그저 교회 안에 속해 있으면 자신의 믿는 바의 내용을 몰라도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가르치거나 믿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성도를 어리석게 만드는 ‘우민화 현상’의 일종입니다. 우민화는 교회가 믿고 고백하는 바의 내용을 잘 가르치지 않을 때 발생하는 것입니다. 교리 설교는 궁극적으로 과거의 공교회와 함께 성경에서 말하는 사도적 가르침을 그대로 고백하는 교회임을 드러내면서 함께 고백하는 것과 다음 세대의 교회도 같은 고백을 하면서 같이 나아가기 위해 교육한다는 두 가지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목회자들이 “교리는 성경의 가르침과 다르므로 교리보다는 성경을 가르쳐야 한다. 교리 설교는 제목 설교와 같이 서로 연관성을 지니지 못한다. 교리 설교는 딱딱하고, 너무 길어서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그러므로 교리 설교는 교회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등의 핑계를 합니다. 

    

②저희 교회는 여러 사정으로 중고등부 교리가 중단된 지 꽤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목사님의 도전과 여러 신자들이 기도로 후원해주신 덕분에, 드디어 주일학교 교리공부가 다시 부활하였습니다. 어제 4시 중고등부 예배 후 준비된 '피자 한판' 간식을 기분 좋게 먹고, 전도사님의 재미있는 교리를 약 30분 듣고, 선생님들이 인도하는 조별 나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얼마나 진지하게 나눔을 하는지, 깜짝 놀랐습니다. 아이들은 교리와 그와 연관된 나눔을 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고, 저녁 6시가 넘어서 교리 나눔이 끝났는데도 아주 밝은 표정으로 전혀 피곤한 기색이 없었습니다. 모처럼 부활한 교리공부 시간으로는 대성공인 셈이었습니다.


③저는 교회 교리교육을 할 때에 주의사항에 대해 의견을 내겠습니다. 첫째, 교회의 투자가 필요합니다. 교리교육은 그 교회의 형편과 상황에 맞추어서 자체적으로 교재를 만드는 것이 효과적인데 그렇게 하려면 투자가 필요합니다. 남이 만든 책 대충 정리하여 사용한다면 망합니다. 둘째, 가르치는 자의 실천이 앞서야 합니다. 교사는 자기 자리에서 ‘성도’로서 살아야 합니다. 좋은 교사란, 그가 먼저 성도로서 철저히 살아가는 자입니다. 그것만 되면 교사로서 99% 이상 준비된 자입니다. 교사는 사도적 신앙을 잘 전수받고, 그대로 순종하며 살고자 하는 고집이 있어야 합니다. 셋째, 배우는 자는 겸손해야 합니다. 교리는, 특히 요리문답은 워낙 뻔 한 소리들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자칫 우습게보기 쉽습니다. 그러나 막상 스스로 설명해보라고 하면 녹록치 않습니다. 그러므로 자기 것으로 소화할 때까지 겸손히 배워야 합니다. 배우기 위해서는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표현해야 합니다. 다 아는 척,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앉아있지 말고, 자기 입으로 아는 만큼 표현하는 자세는 배우는 자의 가장 중요한 자세입니다. 또한 교리를 배우고 나서 고작 몇 가지 지식을 가져놓고는 그것으로 타인을 비판하고 정죄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반대로 교리를 배운 맨 처음 반응은 하나님께 감사와 그분의 사랑에 감격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④안녕하세요. 열정어린 전도사님의 사역에 저도 도전을 받습니다. 전도사님께 좋은 책을 한 권 소개하고 싶습니다. 황희상의 『지금 시작하는 교리교육』입니다. 이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십계명을 적용, 해석하는 능력이 곧 교회와 성도들의 대 사회적 실력이다. 둘째, 교회에서 가르치는 모든 것이 교리이다. 셋째, 교리는 선행, 기질변화, 성품을 다스리고 발전시키는 것이다.” 왜 그러한 교리를 가르쳐야 하는가? 그 답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보아야 할 것입니다.


⑤교리주의자들을 비판한다고 교리교육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교리교육은 반드시 필요하고, 또한 중요하다. 여호와의 증인들이나 신천지교인들이 보여주는 자기 집단에 충성심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바로 교리교육에서 나온다. 자기들이 믿고 있는 것이 진리라는 확신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는 마치 운동권 학생들이 의식화 교육을 받은 이후에 완전히 사람이 바뀌는 것과 비슷하다. 기독교인들이 이단들과 맞서 자신들이 믿고 있는 진리에 대해 논리적으로 변호하지 못하는 이유는 교리를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리는 진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진리체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에 대해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이단들에게 미혹되는 이들이 많다. 예전에 우리 교회에 출석하던 집사님이 신천지 복음방에 다니다가 동생과 아내에게 발각된 일이 있다. 그곳이 신천지 복음방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열심히 가서 배우다가 나중에 그곳이 신천지 복음방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자발적으로 발을 끊었다. 그런데도 거기에서 배운 것들의 잔재가 남아 가끔 그곳에서 배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이거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독교강요 최종판을 가지고 같이 공부하기 시작했다. 뭐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니다. 그냥 매 주 한 번 만나 분량을 정해 놓고 때로는 함께, 때로는 각자 그저 읽기만 했다. 그런데도 그분이 기독교강요 최종판 상·중·하 세 권 중 상권 중반까지만 읽고서도 신천지에서 배운 것들이 얼마나 우스운 것들이었는지 이제 알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교리교육은 정말 중요하다. 교인들을 여호와의 증인보다 못한, 신천지 교인보다 못한 교인으로 만들지 않으려면 교리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학습세례문답부터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웨스터민스터 소요리문답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 교리 공부하는 것 진짜 싫어한다. 큰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