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계시'를 귀담아 듣는 열린 자세
두 번재로 '대화적인' 사람은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릴뿐 아니라 상대방의 '계시'를 귀담아 듣는 열린 자세를 가진 사람입니다. 여기서 '계시(revelation)'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는데, 이 단어는 원래 하나님께서 자신을 드러내는 행위를 가리키는 신학 용어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피조물이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인격적으로 계시하시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묘사하는 용어로도 적절해 보입니다.
계시는 단순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전하거나 힘이나 제능을 자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계시는 보다 깊은 관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말과 행동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대화에 능한 사람은 자기 이야기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통해 상대방이 자유롭게 대화에 참여하도록 분위기를 만듭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 요소를 감수해야 합니다.
이를테면, 내가 한 말이 상대방에게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그 말 때문에 오해를 받고 비웃음을 살 수도 있습니다. 나의 생각은 언제든 누군가에게 무시당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위험 요소를 두려워합니다.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자신의 밑천이 드러나 보일까 두려워 집단 토론을 할 때도 의견을 잘 내려고 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의사가 거절되거나 무시당할 때 좌절감과 분노를 느끼고 자신의 존재가 폄화되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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