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에 최선을 다하라
마 6:33-34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니라."
몇년 전에 한국교회의 큰 믿음의 성도 한 분이 주님의 품으로 돌아가셨다. 김인수 장로님이시다. 김 장로님은 교수로서 학문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정부에 중요한 직분을 맡아 나라를 위해 공헌하셨고, 말할 것도 없이 한국교회 특히 선교계에 큰 족적을 남기신 분이다. 그분의 장례식에 모인 많은 분들이 그분의 죽음을 안타까워했지만 그 분인 보여주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본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은혜와 귀감이 되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다.
2년 전 그 분과 함께 호주에 있는 한인 젊은이들을 위한 집회에 참석했을 때 들었던 그분의 간증이 내 마음에 깊게 남아 있었다. 어렸을 때 집안이 너무 가난하여 총명했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말단 공무원으로 취직을 했는데, 그에게 처음 맡겨진 업무가 타자치는 일이었다고 한다. 가슴에 큰 포부를 품고 있던 남자로서 사무실에 앉아서 하루 종일 타자만 치는 일이 너무나 하찮은 일인 것 같아 대충 넘어 갈 수도 있었지만, 그 분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놀라운 타자 솜씨를 가지게 됐다. 그 후 여러 가지 어려운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놀랍게 도우셔서 미국에 유학하게 되어 경영학박사과정 코스를 다 마치고 마지막 종합시험을 치루는 날이 되었다. 짧은 시간 동안에 그동안 배운 것을 영어로 다 써내야 하는 어려운 시험이었다. 시험이 시작되자 미국 친구들을 허둥대면서 손으로 다급히 써내려 가고 있는 데, 그는 교수님에게 혹시 타자기를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한 결과 사용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주어진 시간에 많은 부분은 자신이 써내야 할 내용의 요지를 머리 속에 정리했고 남은 짧은 시간 동안 놀라운 타자 실력을 발휘해서 많은 양의 시험지를 잘 정리된 내용으로 제출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박사자격시험에서 1등으로 통과했다는 것이다. 만일 만단 공무원 시절 자신에게 주어진 타자치는 작은 일에 충실하지 못했다면 오늘의 자신은 없었을 것이라는 간증이었다.
주어진 오늘의 현실에서 최선을 다하는 일은 성공적인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일에 매우 중요한 조건이다.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관심이 매우 많다. 자신의 미래에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염려하고 불안해한다. 그런데 성경은 이러한 우리들의 미래에 대한 관심에 대해 별로 주목하지 않는다. 우리들로 하여금 내일을 생각하지 말고 오늘의 일에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하신다.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니라”라는 말씀은 내일은 오늘의 결과 주어진 자연스러운 결과 이므로 내일 일을 생각하는 것은 염려라는 것이다. 오늘은 과거의 결과이고 내일은 오늘이 만들어 간다. 오늘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때 우리가 기대했던 내일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내일을 생각하는 것은 염려에 해당되는 것이다.
모든 인간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미래에 대한 관심인데, 미래에 대한 막연한 관심은 결국 염려를 낳을 뿐이다. 우리가 과거를 바꿀 수 없듯이 앞날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오늘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앞날에 대한 우리의 집착은 통제 할 수 없는 미래를 내 힘으로 통제하려는 욕심에 불과하다. 만일 우리가 미래를 손바닥 보듯 알게 된다면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는 큰 의미를 잃어버린다. 더 이상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존재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나의 미래를 알 수 도 없고 알아서도 안 된다. 만일 알게 된다면 우리는 극도의 충격이나 공포에 사로잡힐 수도 있고, 반대로 한 없이 게을러 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결국 우리가 알고 있던 미래는 결코 우리 앞에 오지 않게 된다.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하나님의 미래적 뜻보다 현재 알고 있는 하나님의 뜻이 더 중요하다. 우리는 주제넘게 미래를 속단하기 보다는 현재 내 개 주어진 하나님의 뜻에 더 충실해야 한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장차)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 내가 먼저 구해야 하나님 나라의 그 분의 의는 무엇인가. 미래가 아무리 희미해 보여도 우리는 일생 생활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이미 다 잘 알고 있다. 그것은 지극히 작은 일에 충성하는 것이며,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는 일이며, 우리의 몸을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는 일이며, 허탄한 일을 사모하지 않고 선을 행하는 것이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런 관점에서 보면 미래에 대한 놀라운 자유가 생긴다. 미래를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오늘 내가 최선을 다하면 미래에 대해 어떤 길을 선택해도 그것이 우리의 삶에 대한 하나님이 뜻이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알고 그분의 뜻을 행하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직 현재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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