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사랑
우리의 사랑은
제한이 없다 고백하지만,
너에게서 자유롭고 싶어하기도 하고,
너에게 파묻혀 구속되고 싶어도 한다.
아무도 모르게
사랑을 하고 싶어하기도 하고,
모든 사람에게
"이 사람이 나의 사랑이요!"라고
소리쳐 보이고 싶기도 하다.
사랑은 때때로 심술쟁이.
너를 많이 닮았다.
핸드폰 넘어 들려오는 그대의 목소리로
그날의 일기예보를 듣는듯 하다.
그대는 까무러치게 반대를 하지만,
우리의 사랑은 역시나
공개적이어야 한다.
그대를 향한 나의 애뜻한 사랑을
맘껏 표현할 길이 없기 때문에...
남 모를 사랑은
품고 있기가 너무나 고통스럽기에
마음의 병 되어 흩어질 것 같기에
"이 사람이 나의 사랑이요!"라고
외쳐야만 나는 살 수 있다.
밤새 너를 생각하며 지새우는 고통은
그럭 저럭, 어찌 어찌 참을 수 있지만,
이 세상의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당신을 아프게 할 수는 없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