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에 침이 고이기까지
화가 나는 순간, 일단 어떻게든 표출을 지연시키기 위해 의식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즉각적 방안도 있습니다. "듣기는 속히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약 1:190"는 야고보의 권고대로, 화가 나면 그 상태를 인식하고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한 발 뒤로 물러나는 것입니다.
오래전 어느 신학교 교수는 학생들에게 참기 힘들 정도로 화가 날 경우, 즉각 입을 다물고 의식적으로 혀로 침을 모으면서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일 때가지만 분을 참으며 기다리라고 가르쳤습니다. 아주 상징적이면서도 유용한 권고라 할 수 있습니다. 침이 고이기를 기다리는 동안 분노의 말을 내뱉기를 미를 수 있고, 그동안 자기 판단이 잘못되었거나 적어도 그 순간 화내는 것이 온당하지 않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방법이 말하는 핵심은, 어떤 경우에도 즉각적으로 화내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의 말대로, 의지적으로 화를 늦추고 잠잠하게 기다리며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시 37:7, 8).
단테의 「신곡」을 보면, 연옥에서 분노의 죄를 참회하는 사람들은 어린양에게 평화와 자비를 갈망하는 노래를 부릅니다. 그들은 지상에서 늘 참지 못하고 분노하여 싸움과 분열을 일으키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분노의 순간에 잠시 물러나 기다리는 연습은 점진적으로 관계에 평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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