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선(難破船)
어제밤 인터넷에서
한 해변을 찍을 사진을 보다가
출렁이는 바다 불어오는 바람 속,
모래사장 한편에 파묻혀가는
깃대 부러진 낡은 난파선을 보았다.
그렇지만,
저도 엄연한 한 척의 작은 배일터.
수많은 시련과 수많은 사연으로
얼버무려져 버린 나의 사랑과도 같다.
하늘 닿은 수평선은 오라.
쪽빛 파도를 타고 달려오라.
지나는 바람이 등 떼밀고,
갈매기 뱃전에 앉아, 끼륵, 끼륵!
거품을 문 파도가 잡아당겨도
그리 자꾸 끌어당겨보아도
닻줄에 걸려 더는 나아 갈수 없는,
가장 더디게 모래 사장에서
또 침몰해가는...
너를 사랑하는 나의 인생은
천생 그런 난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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