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론적 필요(Ontological needs)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거나 리더십을 훈련할 때, 혹은 결혼을 준비하거나 부모가 될 준비를 할 때, 의사소통에 관해 반드시 배워야 합니다. 하지만 교사나 목회자들은 의사소통이 무엇이고 의사소통을 가로막는 장벽들이 무엇인지 충분히 가르치고 있지 않습니다. 심지어 의사소통을 잘못 이해한 상태에서 사람들을 교육하는 바람에 낙심하거나 괴로워하는 피해자들이 생기게 되는데, 그것을 생각했던 것보다 의사소통이 어렵고 장벽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의사소통을 가로막는 장벽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장벽이 생기는 지점에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거나 우려하는 어떤 것, 즉 '존재론적 필요(Ontological needs)'라는 것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자기 존재를 위협하는 어떤 것에 늘 염려하며 살아갑니다. 이와 관련해 어떤 사람은 "우리는 항상 자기 존재의 안위를 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안위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을 의존할 때도 있습니다. 아니면 정반대로 자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동료들로부터 멀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자기 염려'는 이웃에게서 나를 고립시킬 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소통을 어렵게 하거나 그들이 간절히 호소하는 '존재론적 필요'를 듣지 못하게 만듭니다.
우리가 자신을 염려하는 마음에서 자신을 지나치게 '긍정' 하다보면, 타인에 대해서는 소홀해질 수도 있습니다. 쉽게 말해, '존재론적 필요' 때문에 자신을 정당화하고 그것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 '존재론적 필요' 즉 자신에 대한 염려가 마음을 열고 정직하게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게 합니다. 이러한 의사소통의 장벽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어떤 경우든 생겨날 수 있습니다. 단 하나의 예외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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