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구약신학

19세기 이전까지의 모세 저자론에 대한 비평사

예림의집 2017. 6. 28. 13:20

19세기 이전까지의 모세 저자론에 대한 비평사


오경은 모세를 통해서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오경의 저자가 모세라는 사실은 신구약 성경 자체가 증거하고 있을 뿐 아니라 유대인들과 교부들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용, 어체, 기록 현장적인 표현이 이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경이 모세가 아니라 복수 저자들에 의해 기록된 문서들로부터 편집되었다는 가설이 심심치 않게 제기되었습니다.

의외로 오경의 모세 저자론에 대해 초대교회의 교부 제롬(Jerome, A.D. 4C)은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A.D. 90년경에 쓰여진 외경 제2에스드라서에 '토라는 일찍 없어졌는데 에스라가 영감을 받아서 40일 동안 기록했다'는 내용 때문입니다. 외경의 내용을 신뢰햇던 것은 아마도 당시가 정경의 확립기였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교부들 중 이레니우스와 터툴리안 등도 동일한 견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야소스(I. D. Jasos, 982-1057)는 창 36:35의 '하닷'과 왕상 11:14의 '하닷'을 동일인으로 간주하고, 창 36장을 후대의 기록, 즉 여호사밧 때의 기록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오경의 모세 저작론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왕명은 같은 이름이 많으므로 그것을 근거로 모세의 오경 저작론을 부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이븐 에즈라(Iben Ezra, 1097-1167)는 창 12:6(아브람 시대에 가나안 사람이 그 땅에 거하였었다), 창22:14, 신 3:11(철 침상) 등은 시대착오적인 내용이라고 주장하고 이를 후대에 삽입된 증거라고 하면서 모세 이외의 저작자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칼스타트(Carlstart, 1480-1541)는 모세의 죽음 기사와 관련하여 모세 저작론을 부정했습니다. 즉, 모세가 죽기 직전의 내용인 신 33장과 죽은 이후의 내용인 신 34장의 문제가 같으므로, 모세가 죽어 장사되었다는 기록이 있는 신 34장을 결코 모세가 쓸 수 없는 것처럼 신 33장 이전도 모세가 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정신 이상자가 아니고는 오경을 모세가 기록했다고 주장할 수 없다고 햇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세 저작론을 부정하게 되면 ①성경적인 증거를 부정함으로써 성경의 무오성을 훼손시키고, ②성경의 무오를 부정함으로써 성령의 영감론을 훼손시키며, ③예수님의 증거를 부정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신적 권위를 훼손시키며, ④이스라엘의 역사와 구속의 진리를 부정함으로써 구속의 진리까지 훼손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결국 모세의 저작론을 부인하게 되면, 하나님의 계시는 존재하지 않고 하나님은 작품상에 나타나는 가상적인 존재일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는 메시야가 아니라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므로 결코 받아드릴 수 없는 견해입니다. 그러므로 "정신 이상자가 아니고는 오경을 모세가 기록했다고 주장할 수 없다"고 한 칼스타트야말로 정신 이상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음 글음 모세 저자론을 반대하는 이유 중 모세 사망 사건의 문제에 대하여 다루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