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후원 사역†/선교이야기

불교세계관 이해와 선교 상황

예림의집 2017. 6. 24. 08:56

불교세계관 이해와 선교 상황


정보애 선교사 / UPMA 총무


Herbert Kane은 서구 선교가 아시아에서 그 노력에 비해 열매가 매우 적은 것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역사 적으로 카톨릭은 거의 500년, 개신교는 근 300년 간 아시아에서 선교활동을 전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아시아 인구 중 약 3%의 인구만이 기독인이다. 중국과 인도에서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의 합계가 전 세계 기독교인 숫자보다 많다. 일본은 400년 이상의 선교역사를 갖고 있지만 기독교인이 인구의 1%도 미치지 못한다. 16세기부터 기독교 선교 가 시작된 태국도 인구의 1% 미만이 기독교인이기는 마찬가지다.
이렇듯 선교 결과가 빈약한 이유로 Herbert Kane은 1)오래된 전통과 발달된 문화, 2)고도로 발달된 오래된 종교들로 부터의 도전, 3)유구한 사회적 종교적 관습의 저항, 4)식민통치와 기독교 간의 긴밀한 관계, 5)기독교의 배타성 등을 들었다. 한편 James F. Lewis는 아시아에서의 기독교에 대한 증거가 선교사들이 만나는 사람들의 종교적 사고 형태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즉 기독교가 다른 종교의 존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한 것으로 보았다.
이처럼 선교는 단순히 국경을 넘는다거나 문화의 장벽을 넘어가는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수용 여부 결국 선교가 대면해야하는 마지막 경계는 종교라는 벽이다. 현재 불교는 스리랑카(실론),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등의 소승불교 국가를 비롯하여 인도, 중국, 티벳, 몽골, 대만,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일본, 한국 등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아시아인들의 종교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따라서 불교권 세계에 있는 사람들의 사상과 삶을 이해하고 그들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선 먼저 불교권의 세계관을 알아야 한다.
불교권 국가 중 복음화율이 높은 국가부터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15.5%), 중국(6.0%), 미얀마(5.2%), 네팔(1.6%), 베트남(1.4%), 스리랑카(1.3%), 라오스(1.2%), 태국(0.7%), 캄보디아(0.5%), 몽골(0.5%), 부탄(0.4%), 일 본(0.4%). 이 가운데 한국과 중국, 미얀마를 제외하고 대부분 국가들이 1% 이하의 낮은 복음화를 나타내고 있다. 이 국가들은 10/40창 지역 내에 주로 분포되어 있으며 여전히 미전도종족으로 남아있어서 현재 한국교회의 최전방개척 대상이다.
한국 기독교인은 불교권 국가에서 태어나고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불교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다. 따라서 우선 불교를 제대로 알고 선교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기에 불교권을 선교하기 위한 접근전략 차원에서 몇가지를 제안해보겠다.


1. 불교권 각 지역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하라
첫째, 불교 문화, 역사, 지역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인도에서 탄생한 불교가 각 지역별/국가별로 발전하면 서 지역 특성화 된 것을 파악하고, 불교 전체 역사와 각 지역적 특성이 다른점을 이해해야 한다.
둘째, 불교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대상에 대한 올바른 분석이 필요하다. 불교와 기독교는 서로 다른 세계관을 가지 고 있으므로 불교를 접촉점으로 삼기보다 불교와 관련되지 않은 대상자의 문화나 이들의 삶의 문제를 접촉점으로 삼는 것이 효과적이다.


2. 불교권의 회개와 기독교의 회개가 다르므로 그 차이를 알아야 한다.
첫째, 불교가 중시하는 인간의 가장 큰 문제는 고(苦), 즉 고통의 문제이며 기독교는 죄 문제이다.
둘째, 죄 사함 받게 하는 회개(막1:4, 2:38), 생명 얻는 회개(행11:18), 멸망치 않게 하는 회개(벧후3:9)를 통해 다시 죄 문제에 억눌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3. 불교권 사회구조와 기층종교 구조를 파악하라
첫째, 불교가 초창기에 각국에 전파될 때 인도의 외래종교로 각 국가 및 지역의 민간신앙과 혼합하여 상황화한 역사를 살펴보면 불교문화가 주류이면서도 불교와 애니미즘, 불교와 샤머니즘이 혼합되어 있는 복음전파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둘째, 사회구조에 주의를 기울이고, 사역 대상을 분명히 하라. 승려 집단, 현대화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 집단, 경제발전에 관심이 많은 상인 집단, 농촌이나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 등, 이들은 불교와 기독교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각 각 다르다. 그러나 어느 불교권 지역이든 젊은이, 지식인, 학생,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복음에 더 빨리 반응 한다.


4. 올바른 선교적 자세를 지녀라
첫째, 불교는 조용하게 점진적으로 수행과정과 장시간을 통한 구원을 강조하므로 교회와 선교사들은 불교도들에게 급격하면서 한 순간적인 급진적 충성과 개종을 요구하기보다 영혼 구원과 회심을 위한 인내와 온유, 지혜로움을 가지는 것이 올바른 선교적 자세이다. 회심사역을 목표로 하여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모델을 본받아 불교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
둘째, 불교권에서 기독교는 제국주의와 서구 문화의 옷을 입고 들어갔기에 기독교에 대한 왜곡이 심하다. 해당 국가 의 선교사가 누구인지 호의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겸손과 수용의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5. 상황화 사역을 하라
첫째, 토착화된 복음으로 나아가라. 기독교가 외국의 종교라는 인식과 자신들의 전통문화를 파괴하는 종교라는 인식을 갖는 한 사회에서 뿌리내릴 수 없다.
둘째, 관심지역과 민족의 특색을 살려 수단으로 사용하라. 음악이나 탱화 등을 보면 예술적 감각들이 뛰어난데 그런 것들을 복음전파에 활용할 수 있다.


6. 총제적인 전인 선교사역이 필요하다
첫째, 불교에서 강조하는 불(석가모니, 불상), 법(불교의 가르침, 불경), 승(승려 및 사원 공동체)처럼 기독교의 공동체적인 사역을 말뿐이 아니라 총제적인 전인(육체와 정신과 영혼) 선교사역으로 실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복음 에 대한 언어적인 선포 뿐 아니라 불교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적 방식 즉 불교유치원, 중고등학교, 대학교와 지역사회 에 대한 구제와 봉사방식 등을 채용하여 사람과 사회를 발전, 기독교적 지역사회 개발이 필요하다.
둘째, 대승불교권과 티벳불교권에서 개종자들이 겪는 영적인 두려움과 공포 부분에서 ‘대결’이 필요하다. 진리 대결(이해와 가르침), 충성 대결(충성의 대상 변화), 능력 대결(자유와 회복, 치유)이 모두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