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후원 사역†/선교이야기

단기선교사로의 초대

예림의집 2017. 2. 7. 18:58

단기선교사로의 초대


한철호선교사(선교한국 상임위원장)


먼저 오늘날 선교지 상황이 단기선교사들을 요청하고 있다. 세계의 지구촌화와 의사소통의 발달로 인해서 1-2년간 단기간 사역해도 효과적일 수 있는 사역 영역이 확산되고 있다. 장기선교사의 사역 중 특정한 부분을 일정한 기간 동안 도와주는 사역(선교사 자녀 교육, 컴퓨터 사역, 찬양사역, 건축 프로젝트, 주일학교 교육, 캠퍼스 전도 등)이 필요하다. 또한 선교본부나 장기선교사의 관리 아래 단기선교사 각 개인이 독립적으로 혹은 단기선교사들이 팀으로 독립적으로 사역할 수 있는 영역도 많아지고 있다. 1-2년 동안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역, 단기선교사팀이 되어서 특정한 대학을 집중적으로 복음화하는 사역, 창의적 접근 지역에 교두보를 놓는 NGO에 참여하는 일 등 독립적으로 사역할 수 있는 필요가 급증하고 있다.

둘째, 선교 헌신자들이 변하고 있다. 젊은 선교 헌신자들이 단번에 장기선교사로 헌신하기 보다는 일정한 기간 동안 선교사역에 참여해 보고 장기사역에 헌신할 여부를 결정하려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 이것은 그들의 헌신도가 떨어졌기 때문이 아니다. 신중하게 그리고 잘 준비된 상태에서 장기선교사로 나가기 위한 접근이다. 또한 여러 가지 이유로 평생선교사로 헌신하지는 못하지만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은사를 사용해서 일생의 일부분을 선교지에 가서 헌신하려는 의도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셋째, 사역의 효율성의 문제이다. 한국에서 전임 선교사로 나가는 사람의 평균 나이가 33-35세로 알려져 있다. 그 나이에 선교현장에 도착해서 언어를 배우고 새로운 문화에 적응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잘 훈련된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젊은 나이에 선교지로 나가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기선교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20대에 선교지에서 일정 기간 시간을 보냄으로서 언어나 문화 적응훈련이 빠르게 일어나고 이것은 그들이 장기로 헌신했을 때 곧바로 효과적인 사역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될 것이다.

넷째, 한국교회의 선교동원에서 지금이 단기선교사운동을 일으킬 때이다. 지난 10여 년간 한국교회에 선교동원의 놀라운 역사가 있었다. 적지 않은 선교대회와 선교모임을 통해 많은 선교 관심자 혹은 헌신자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대부분이 관심자와 헌신자로만 남아 있다. 반복적인 선교여행 참가와 훈련참가 차원에서 머물러 있고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헌신자의 입장에서는 결단의 결여이고 교회의 입장에서는 시간과 자원의 효율적 사용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기선교사 파송은 헌신자들에게 결단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교회들에게는 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통한 선교 참여의 길을 열어주게 될 것이다. 선교한국 2004대회에서 단기선교사로 헌신한 2070명이 앞으로 1년 내에 단기선교사로 나가게 된다면, 한국선교 역사에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