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중을 사로잡는 설교의 삼중주(서평)
본 책의 저자는 독자들을 향해 “어떻게 하면 청중을 사로잡을 수 있는 설교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으로 본 책의 표제가 말하는 삼중주를 제시한다. 즉, “설교의 내용(content), 설교의 구조(frame), 설교의 전달 기법(strategy) 이 세 가지가 음악의 삼중주와 같이 자연스럽고 유기적이며 조화를 이룰 때에 청중을 사로잡고, 감동시키고, 변화시키는 멋진 설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는 말에 동의하게 된다.
제 1장 성경의 내용 “무엇으로 요리할 것인가?”
1. 올바른 관점으로 제대로 보라(무엇을 요리할 것인가?)
저자는 설교의 내용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크게 두 가지 즉, 성경을 바라보는 올바른 관점과 원어에 친숙해질 것을 강조한다. 저자는 설교를 “성경 본문의 메시지를 해석하여 이 시대 청중들에게 전달하는 해석과 커뮤니케이션의 행위다."라고 정의한다. 그러므로 성경 본문 해석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또한 주해된 말씀을 오늘의 청중에게 잘 적용하여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 저자는 먼저 성경을 대하는 올바른 관점에 대해 잘못된 예를 들어 설명한다. 잘못된 결혼식 축전과 자살을 생각한 한 청년의 잘못된 성경 읽기를 보여줌으로서 잘못된 성경 읽기의 위험성을 먼저 이야기 한다. 잘못된 해석들에 대한 저자의 분석을 정리해 본다.
첫째, ‘영해’ 혹은 ‘영적 해석(Spiritualization interpretation).’
만나에 영적인 의미를 부여한다거나, 비둘기의 눈알에 대한 해석, 롯의 아내가 소금 기둥이 된 사연, 물고기 153마리의 해석 등은 모두 잘못된 영적 해석임을 설명한다. 저자는 이러한 해석들이 판을 치는 이유로 영적으로 유익이 되는 해석을 해서 은혜와 감동만 받으면 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한다. 그 때문에 저자가 원래 의도하지 않은 의미를 임의로 집어넣거나, 덮어놓고 예수 그리스도나 십자가를 디밀어 억지로 영적 해석을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무조건 예수 그리스도를 갖다 붙이거나 함부로 영적인 해석을 해서는 안 되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강조한다.
둘째,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해석(Biased interpretation).
맞선 후 식사 때의 에피소드, 창세기 38장이 유다와 다말의 불륜을 바라보는 시각, 사도행전 10장에 나오는 베드로의 고정관념, 우리가 상상하는 예수님의 모습, 복음의 진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태도, 이신칭의 교리에 대한 이해 등을 들며 환경이나 문화나 신앙 전통에서 비롯된 잘못된 고정관념 때문에 빚어지는 오해나 실수나 문제들이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성경적인 가치관과 하나님의 시각에서 모든 걸 판단하고 이해하는 눈을 기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셋째, 문맥을 떠난 해석(Interpretation without Context)
저자는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라는 띄어쓰기가 전혀 안된 상태에서 그 뜻을 명확히 알 수 없다. 이럴 때 이 문제를 해결하는 절대 비책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문맥이라는 것이다. “성경에는 짝이 있다(사 34:16)”은 본문에 대한 문맥을 떠난 잘못된 해석을 설명한다. “설교자들은 전후 문맥을 제대로 살피지 않을 때 기막힌 해석상의 실수가 벌어질 수 있음에 주의를 해야 한다. 성경 해석의 방법에 있어서 문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심지어 성경 원어조차도 문맥의 지지를 받아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문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넷째, 잘못된 적용(Falsed Application).
저자는 적용의 중요성을 <마시멜로 이야기>에 나오는 개구리 퀴즈를 소개함으로 결심과 실천을 다른 차원이라고 설명한다. “실천하지 않는 앎은 진정한 배움이 아니다”라는 저자에 말에 동감한다. 저자는 적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적용은 실천으로 나아가게 하는 엔진 역할을 한다고 한다. 저자는 몇 가지 예를 들어 적용도 함부로 해서는 안 되며, 잘 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시킨다. 결혼 문제로 기도하는 어떤 자매, 큐티 노트의 잘못된 적용, 욥의 세친구의 책망 등을 들어 적용이 오류에 빠질 경우에 어떠한 문제들을 야기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나는 여기에 에베소서 5장 22-24절의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됨과 같음이니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니라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말씀을 들어 아내 위에 군림 하려고 하는 남편들의 잘못된 적용을 덧붙이고 싶다. 저자는 ‘5P'의 원리를 강조한다. 첫째로, 적용자 자신의 개인적인 것(Personal). 둘째로, 가능한 것(Possible). 셋째로, 실천할 만한 것(Practical). 넷째로, 정확하고 세밀한 것(Precise). 다섯째로, 추상적이 아닌 구체적인 것(Particular) 등이다.
‘하나님 중심적(Theocentric)’ 인가, ‘인물 중심적(Anthropocentric)’ 인가?
저자는 달을 정복한 두 우주인(유리 알렉세예비치 가가린, 제임스 어윈)의 말을 예를 들어 관점의 차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고 있다. “사물을 관찰할 때 어떤 안경을 끼고 보느냐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성경을 이해할 때도 마찬가지다.”라는 말은 좋은 비유라고 생각한다. 다음의 저자의 글이 나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나무 하나하나에 집중하기 보다는 먼저 숲 전체를 볼 줄 알아야 한다. 성경의 큰 맥과 흐름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두 가지 큰 관점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 중심적 관점’과 ‘인물 중심적 관점’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이끄시는 구속사와 언약과 계시의 측면에서 성경을 관찰하고 해석하는 ‘구속사적 관점’과, 성경 속 인물들의 삶을 모범으로 하는 측면에서 이해하는 ‘모범적 관점’으로 구분할 수도 있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정말 그렇겠구나, 그래서 그렇게 설교들이 정 반대의 설교가 될 수 있는구나!’ 하며 무릎을 쳤다. 성경은 이 두 과점을 모두 지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것은 “취사선택이나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양자겸비의 문제라는 사실을 분명히 해야 한다. 두 가지 관점으로 성격 각 권과 각 장을 살펴야 할 것이다.”라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한다.
2. 원어와 친숙 하라!
저자는 “성경 시대의 언어나 풍습 그리고 문화 배경 등을 이해하지 못한 번역자가 수천 년이 지난 이 시대의 사고방식이나 어떤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고 번역에 임했을 때의 그 결과적 해악이란 상상하기조차 두려운 일이다. 때문에 번역한 성경을 참고하기보다는 원어를 가지고 직접 그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절실하다. 설교자라면 가능한 원어 실력을 갖추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10가지의 예를 들어 원어 연구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지면의 부족으로 그 구체적인 사항들은 생략하지만, 이 10가지의 예를 읽어보며 신선한 도전을 받게 되었고 원어 공부에 대한 새로운 의욕을 갖게 되었다. 원어 성경을 들여다봄으로 그 본래의 뜻을 더욱 세밀하고 자세하게 관찰하여 하나님의 마음과 저자의 의도를 분명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제 2장 설교의 틀 짜기 “어떤 틀에 집어넣어 요리할 것인가?” 지면 관계상 몇 가지 밖에 소개하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저자는 여러 가지 기법을 자세히 소개함으로서 독자들로 하여금 조직적이고 창의적인 설교의 틀을 제공한다.
5A기법
Attention(주의 끌기) | 눈앞의 평안함과 우선적인 안전함만 추구하다가 하나님을 놓쳐 벌린 채 괴로운 인생길을 가는 분들 주변에 참 많지요? 누군지 한 번 떠올려 보세요. |
Appoint(주장하기) |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만을 신뢰하며 순종하는 믿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
reAson(이유 설명) | 왜냐하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에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
Argument(예화 제시) | 예를 들어, 히브리서 3-4장에 보면 하나님이 불순종한 사람들을 모두 멸하시어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시고, 순종한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만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
Appoint(재주장하기) | 그러니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
신 교수의 6단계 구성법 저자는 “먼로의 5단계 구성법”, “세스 고딘의 6단계 구성법”을 설명한 후 자신의 6단계 구성법을 설명한다.
1.주의를 끄는 단계 | 대담하고 기발한 표현이나 유머, 위트, 놀라운 사실 등 청중의 반응을 유도 |
2.문제 제시 | 설교자가 그 문제에 대해 흥미를 갖는 이유. 그 문제를 말할 수 있는 연설자의 입장. 사실이나 사건 공개, 제목의 중요성 또는 필요성을 제시 |
3.문제 해결법 | 중심적인 의견의 분명하고 솔직한 표현. 중요한 사건 또는 이야기의 인용, 원인과 결과 설명 |
4.선명한 대조 | 증거, 사실, 통계, 조사, 보고 등 아주 선명하고도 대조적인 예화 제시 |
5.구체화 단계 | 극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예화, 확증할 수 있는 사건, 명확한 사실 제시 |
6.행동을 이끄는 단계 | 요약에 의한 단적인 해결. 청중을 감동시키는 결론. |
저자는 저자의 설교인 “진정한 사랑”을 소개하고 있는데, 친절하게 성도들로 하여금 진정한 사랑을 하게끔 인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살인자의 이야기로 주의를 끌었으며, 실재 가정사에 대입하여 문제를 제시했으며, 그 문제 해결의 대안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성경의 인물들의 예를 들어 그 주제를 명확하게 구체화 시키고 있으며, 끝으로 성도들을 위로하고, 예수님께로 인도하고 있다. 탁월한 설교가 아닐 수 없다.
신 교수의 수정 8단계 구성법 저자는 “맥스 루케이도의 8단계 구성법”을 모티브로 해서 자신의 8단계 구성법을 설명한다. 여기의 책에 있는 설교가 아닌 나(서평자)의 설교를 넣어 보았다.
1.Someone | 여러분, 이 사진의 주인공은 생후 5개월에 부모에게서 버린 받았던 소녀입니다. 다행이 미국으로 입양이 되어져서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잘 살다가 자신의 뿌리를 찾아 고국으로 돌아와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애타게 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
2.I | 내게도 버림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모든 일에 실패하고, 아무도 몰라주던 때. 주님을 원망하며, 하루, 하루를 죽지 못해 살아가던 때가 있었습니다. |
3.He1,2,3,4,5,6 | 성경에도 버림받았던 것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자신의 죄 때문에 하나님께 쫓겨났습니다. 가인의 제사는 하나님께 외면당했습니다. 야곱은 오랜 기간 동안 타지에서 고생합니다. 사라와 한나는 오랜 시간 자녀가 없음으로 근심했습니다. |
4.We | 그러나 버림받았다고 느껴질 때, 위기가 닥쳐올 때 그것에 대한 반응은 너무나도 대조적입니다. 그것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다윗, 다니엘, 베토벤, 헬렌 켈러), 주저앉아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사울, 가롯유다, 히틀러, 자살한 사람들). |
5.Jesus | 누구보다 가장 버림받고 어렴 움을 겪었던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
6.Someone | 여러분 이 사진의 주인공이 고국을 찾은 이유는 그의 상처를 극복하고, 그를 버린 어머니를 용서했기 때문입니다. |
7.Jesus | 예수님은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분께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맡기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위협하는 무리들을 용서하시고 사랑하셨습니다. |
8.We |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위기의 순간에 어떠해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으십시오. 주님께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예수님처럼, 이 사진속의 주인공처럼, 상대방을 용서하고 사랑하십시오! |
제 3장 설교의 전달 전략 “어떤 조미료로 양념을 칠 것인가?” 본장은 또 다른 서평 리포트인 “목사님 설교가 최고에요(신성욱 지음. 생명의말씀사)”의 앞부분과 중복임으로 그것으로 대신하기로 한다.
<총평> 본문 중간, 중간에 나의 의견을 조금씩 첨가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나에게 도전을 주는 책이다.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명쾌하며, 깔끔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설교 제목이 “청중을 사로잡는 설교의 삼중주”이고, 서두에 음악의 삼중주의 앙상블을 거론을 했지만, 구체적으로 설교 내용과 틀, 그리고 전달전략. 이 세 가지가 어떻게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한 것 같아서 아쉽다. 각 주제들은 매우 소상하고 유익하게 다루었지만, 삼중주란 차원에서의 조화에 대한 구체적인 코멘트가 한 챕터 정도 추가가 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2장에서 몇 개의 좋은 설교의 예를 들었지만 좀 더 많은 설교의 예를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은 나의 욕심일까?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제치 있고 번득이는 표현력에 감탄을 금할 길이 없었다. 나름 많은 책을 접했다고 생각했지만, 명쾌한 명제를 제시하는 면에서는 가장 탁월한 책이 아닐까 한다. 앞으로도 이 책의 저자인 신성욱 교수님의 다른 책들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서평을 마무리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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