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구약신학

히브리어 언어 공부

예림의집 2014. 4. 19. 10:59

 E. 히브리어 언어 공부

* 히브리어에 대한 이해는 성경 이해에 항상 큰 도움이 된다. MDiv 3년 동안 히브리어, 헬라어 수업을 가능한 한 많이 듣고, 가능한 한 많이 원어 본문을 읽어라. 그게 가장 귀한 일이다.
 

*원어 공부와 관련한 중요한 언급들
-한 랍비가 말하길 “번역된 성경을 읽는 것은 베일을 씌운 채로 자기 신부에게 키스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KJV의 서문에 나오는 번역에 대한 언급
-번역은 창을 여는 일이요, 불을 켜는 작업이다.
-번역은 단단한 껍질을 깸으로써 그 결과 우리가 안에 있는 것을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번역은 커튼을 열어젖힘으로써 우리가 가장 거룩한 곳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번역은 우물을 덮고 있는 뚜껑을 제거함으로써 우리가 물을 얻게 하는 것이다.
-사실 일상의 언어로 된 번역이 없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야곱의 깊은 우물가에 서 있지만 물을 퍼 올려서 마실 수 있게 하는 두레박이 없는 상태의 어린아이들과 같은 자들이다.
-또 이사야가 말한 자들, 즉 인봉된 책이 주어지고 “청하노니, 이를 읽으라”고 요청받았을 때, “내가 읽을 수 없노라, 그것이 인봉되었기 때문이라”(사 29:11) [MC: 개역한글, 봉하였으니 못하겠노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는  자들과 같다.
-MC: 이 서문은 번역의 효과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러나 원문을 아는 사람은 번역이 없을 때 사람들이 겪는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된다.
-원문이 있으면 단단한 껍질 고민을 안 해도 되고, 커튼으로 가리움을 당하지 않아도 되고, 우물 뚜껑 때문에 목마름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두레박이   없는 아이와 같은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된다.

1. 히브리어 문법책들
* 히브리어 공부를 제대로 하는 데에 좋은 문헌들
샌즈-바딜로스, 히브리어 발달사 (기혼, 2011).
(히브리어의 역사에 대한 가장 중요한 책)
 
주옹-무라오까, 성서 히브리어 문법 (서울: 기혼, 2012).
(Gesenius의 히브리어 문법과 쌍벽을 이루는 히브리어 문법책의 최고봉. Paul Jouön이라는 예수회 신부의 작품을 현존 최고 히브리어 문법학자들 중의 하나로 꼽히는 다까미추 무라오까가 개정한 책. 이것을 다시 총신대학 신대원의 김정우 교수가 10년에 걸쳐서 한글로 번역. 히브리어의 전모가 궁금한 사람, 히브리어의 속살을 깊이 파악하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을 보라. 아마 한국의 번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번역서의 하나로 꼽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빌헬름 게제니우스, 게제니우스 히브리어 문법 (서울: 비블리아 아카데미아, 2003).
(Gesenius는 기독교 역사상 최고의 문법학자이다. 그는 이전의 모든 히브리어 연구를 집대성했고, 이후의 모든 히브리어 연구가들은 결국은 그의 그늘 속에 있다. 1842년에 사망한 그의 책을 Kautsch 등이 계속 개정작업을 하면서 이 책은 영속적인 가치를 갖게 되었다. 혹시 가능하면 원어로 된 책을 사라.)
 
Christo H. J. van der Merwe, Jackie A. Naudé, andJan H. Kroeze,BiblicalHebrew   Reference Grammar (Sheffield:SheffieldAcademicPress,1999).
(이 책은 급속히 변하는 히브리어학의 성과들을 담아낸 책이다. 위의 표준서들과 더불어 히브리어 연구의 동향을 제대로 섭취하려면 이 책은 중요하다.)
 
Ronald J. Williams (rev. by John C. Beckman), Williams Hebrew Syntax (3rd Ed.; Toronto:          University of Toronto Press, 2007).
(Williams의 유명한 문법책을 Beckman이 수정하였다. 이 책은 위의 주옹-무라오까나 게제니우스가 무서운 사람들이 볼 만 하다. 히브리어 문법의 제반사항들은 웬만한 독자들이 만만하게 느낄 크기로 줄여 놓았다. 특히 Beckman이 개정한 이 제 3 판은 각 문법 사항들이 현존하는 중요한 문법책의 어디에 나오는지를 전부 각주로 표기해 놓았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있다. 또 인용된 예들을 전부 interlinear로 영어 번역해 줌으로써 MDiv에서 웬만큼 히브리어를 잘 배운 사람들이 사전을 굳이 뒤적거리지 않아도 충분히 문법 공부를 할 수 있게 배려를 해 놓았다.)
 
Bill Arnold and John H. Choi, AGuidetoBiblicalHebrewSyntax(Cambridge: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3).
(위의 책이 나오기 전에는 학생용으로 최고의 문법책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지금은 일단 위의 책을 먼저 사도록 하라. 그러나 이 책도 나름의 가치는 있다. 특히 새로운 문법 연구들을 잘 반영하고 있는 점이 좋다.)
 
2. 히브리어와 성경 본문 해석의 연결고리
* 다음의 두 책이 도움이 된다.
Paul D. Wegner,Using Old Testament Hebrew in Preaching: A Guide for Students and    Pastors(GrandRapids:Kregel,2009).
 
Robert B. ChisholmJr.,FromExegesistoExposition:APracticalGuidetoUsingBiblical
             Hebrew (Grand Rapids: Baker Books, 1999)
 (위의 두 책 중 처음 배우는 단계에서는 Wegner의 책이 더 친절하고 활용하기 쉽다.)

3. 히브리어 원문을 쉽게 보기 위한 히브리어 성경과 보조자료들
A. Philip Brown II, Bryan W. Smith, Richard J. Goodrich, and Albert L. Lukaszewski,
      AReader'sHebrewandGreekBible (GrandRapids:Zondervan,2010).

(이 책은 아래에 히브리어는 해당 페이지 중 성경에서 50번 미만 헬라어는 30번 미만 등장하는 단어들을 매 페이지 혹은 매 절마다 다시 표기해 줌으로써 학생들이 성경 원문을 좀 더 쉽게 공부하도록 도와준다. BHS 한 부와 더불어 이 책을 갖고 있으면 성경을 원문으로 읽는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
 
* 아래의 세 책은 히브리어 원강을 하는데 있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자료들이다.
Ÿ 박철현, 요나서 강독: 요나서의 절별 해설 및 기타 자료들 (2011) (강의안). (강의동 앞에서 구매 가능)
Robert B. Chisholm,
AWorkbookforIntermediateHebrew:Grammar,Exegesis,andCommentaryonJonahandRuth (GrandRapids:Kregel,2006).
 
Ÿ W. Dennis Tucker,Jonah: A Handbook on the Hebrew Text (Baylor Handbook on the Hebrew Bible; Waco, TA; Baylor University Press, 2006).
 

 
 

제 2 강 구약의 지리, 달력, 기후
 
* 구약 지리와 관련하여 중요한 참고문헌들은 다음과 같다.
Anson F. Rainey and R. Steven Notley,
TheSacredBridge:Carta'satlasoftheBiblical  world (Jerusalem:Carta,2006).(성경 역사 지리학 고고학 아틀라스 [서울: 이레서원, 2010]).
(이 책은 이 분야의 최고의 권위서이다. 이 책은 또한 이스라엘 역사와 관련하여 고대 근동의 문헌들을 풍부하게 담고 있다. 성경과 관련된 고대 근동 자료를 보고 싶으면 이 책을 보라. 단점이라면 하도 정보가 많아서 괴롭다. 나도 읽기 너무 힘들다.)
 
John D. Currid and David P. Barrett, ESVBibleAtlas(Wheaton:Crossway,2010).(부흥과 개혁사 ESV 성경지도 [서울: 부흥과 개혁사, 2011]).
(보수적 성향이 강한 복음주의 학자들이 번역한 성경이 ESV이다. 이 ESV 성경의 자매서로 이 지도를 만들었다. 위의 책보다 정보량은 적지만 읽기에 편하다. 위 두 책의 공통적인 단점이라면 많이 비싸다!!! 아!)
-주로 쓰는 것
 
* 이 제 2 강의 상당 부분 역시 기본 뼈대는 앞에서 정경론을 다룰 때 참고한 Bill Arnold and Brian Beyer, EncounteringtheOldTestament:AChristianSurvey(GrandRapids:BakerBooks,1999),22-26(구약의 역사적 신학적 개론 [크리스챤 서적, 2009])의 책이다. 여기에 다른 자료들을 추가하여 작성하였다.
 
A. 지리

참고사항
성경 지리와 관련하여 http://www.openbible.info/geo/http://www.biblemap.org/에서 실제 사진을 볼 수 있음. 이 사이트는 성경 장절별로 지명에 해당하는 장소를 연결시켜 준다.

1. 개관
* 고대 근동은 현대의 중동과 거의 일치한다.
* 고대 근동에서 가장 비옥한 지역은 마치 초생달 모양처럼 생겼는데, 이 모양을 따라서 난 지역이 고대 문명의 발상지이다. 그 모양에서 “비옥한 초생달 지역”(the Fertile Crescent)이라는 표현이 나왔다.
* 이 초생달 지역 이외의 지역은 북쪽으로는 산악 지형, 남쪽으로는 사막 지형이라서 사람이 살기에 좋지 않았다. 오직 초생달 지역만 사람이 살기에 적합했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만 문화가 꽃피울 수 있었다.
* 이 지역의 중간 부분에 있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이스라엘은 위치했다. 그 때문에 이 비옥한 초승달 지역의 모든 지역을 잇는 교통 요지였다. (최근에 나온 이스라엘 지도의 최고 명저는 팔레스타인 지역을 거룩한 육교”[the Sacred Bridge]라고 부른다.)
- 이스라엘의 이런 위치가 갖는 의의는 두 가지이다.
(1) 무역이나 교통을 위해서는 고대 근동과 주변 지역의 제국들과 나라들은 어떻게든 이 팔레스타인 지역을 통제하거나 이 지역과 관계를 맺어야만 했다.
(2) 고대 시대의 많은 외국의 문물이 이 지역에 쏟아졌고, 거대한 문화적 교류가 이 지역에서 이루어졌다.
 
2. 고대 근동의 세 지역
* 메소포타미아란 이름은 “강들 사이”(between the rivers)란 의미의 헬라어이다.
* 이 지역은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 사이의 지역을 가리킨다. 현재의 이라크, 그리고 이란, 시리아, 레바논 등의 일부가 이 지역에 포함된다.
 
* 나일강의 범람에 의존. 이집트 문명은 나일강의 선물이라고 불림.
- 나일 계곡의 비옥한 지역을 그들은 “검은 땅”(the black land)이라고 부르고, 외곽의 사막 지역을 “붉은 땅”이라 부름.
* 유프라테스 강 북쪽 끝부터 시나이 반도에 이르는 지역. 이 중 이스라엘의 땅은 남쪽 끝.
* 큰 강이 문명을 일으키게 도와준 메소포타미아나 이집트와 달리 이 시리아 팔레스타인은 작은 강들과 고도차가 심한 지형 때문에 작은 집단들 밖에 존재하지 않음.
* 이 지역은 문명의 형성 보다는 나머지 지역의 사람들이 오가는 가교(架橋)의 역할을 했다.
* 이 지역은 서쪽으로는 지중해(해안선은 레반트[Levant]라고 불림), 동쪽으로는 요단 계곡(the Jordan rift)에 의해 특징지어진다.

3. 이스라엘의 세부 지형
* 지중해와 요단 골짜기로 구획된 시리아-팔레스타인 지역의 남단에 있는 이스라엘은 다시 지리적인 요인으로 인해 네 개의 특징적인 지역으로 나뉜다. 이 네 개의 특징적인 지역은 모두 남북 방향으로 길게 늘어진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것들은 다음과 같다.
a. 해안 평야(쉐펠라) (the coast plains, Shepelah)
-농사가 많이 유명하다.
-아래로 갈수록 넓어진다.
b.중앙산지
(the central mountain range)
-모든 주요도시가 다 있음(사마리아, 벧엘, 예루살렘 등)
c.요단 계곡(the Jordan rift)
d. 요단강 건너편 고지대
(the Transjordanian highlands)
* 이 네 방향은 또한 고대 팔레스타인 지역의 주요 연결 도로와 맥을 같이 한다.
* 북쪽은 좁고, 남쪽으로 갈수록 동서 방향으로 점점 넓어지는 지형.
- 고대 이스라엘에서 가장 비옥했던 지역 중 하나. 물이 많은 지역.
 * 북쪽 지역에는 좋은 자연 항구가 많았으나, 남쪽에는 거의 없었다.
- 북쪽 지역을 차지한 페니키아 사람들은 지중해를 잘 이용했지만 이스라엘은 바다를 잘 몰랐다.
- 따라서 필요한 경우 이스라엘은 페니키아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왕상 9:26-27).
 
* 가장 특징적인 지역은 이스르엘 계곡(the Jezreel Valley)이다. 이 계곡은 해안부터 동서 방향으로 모든 지역을 관통하면서, 팔레스타인 지역의 고속도로들을 횡단하는 통로가 되었다.
- 이 곳은 비옥했다.
- 또 통로 역할을 하는 특성 때문에 이 지역에 분쟁이 있을 때 군사들이 지나가는 길의 역할을 했다.
 
* 남쪽 해안선을 따라 난 지역에는 블레셋 사람들이 구약 시대의 상당 기간 동안 지배하고 있었다.
* 이곳은 북쪽의 헐몬 산(Mt. Hermon)으로부터 시작해서 남쪽으로 갈릴리, 에브라임 산지, 유다 산지, 서 네게브 지역으로 나뉜다. (시 133편)
* 이 산지는 동서 양쪽의 경사면 때문에 동서 방향으로는 이동하기가 어려웠다.
* 이 산지를 따라서 고대 이스라엘의 중요 도시들이 위치해 있었다. 미스바, 세겜, 실로, 벧엘, 예루살렘, 베들레헴, 헤브론 등이 그것이다.
* 요단강을 따라 나 있는 평균 16km 정도의 폭의 계곡이 팔레스타인 북쪽으로부터 남쪽을 관통한다. 해발 100m 정도부터 해발 -400m (사해, 지구의 육지 지형 중 가장 낮은 지역)까지의 지역이 이 지형을 형성한다.
 * 북쪽으로부터 훌레 계곡(Huleh valley), 긴네렛 호수(=갈릴리 바다), 요단 계곡, 사해, 아라바 광야로 이루어져 있다.

(1 피트[ft]=약 0.3미터; 헐몬 산 9,232ft=2814미터 정도)
 
* 요단강 건너편의 이 고원 지대는 서쪽으로는 요단 계곡 쪽으로 급경사를 이루고 있고, 반대쪽으로는 아라비아 사막 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 남쪽의 에돔 지역 쪽에는 2000m 정도까지 산지가 치솟기도 한다.
* 이 지역은 네 개의 강에 의해 나뉜다. 북쪽으로부터 야르묵(Yarmuk), 얍복(Jabook), 아르논(Arnon), 제레드(Zered) 강이다. 또 이 지역은 북쪽으로부터 바산, 길르앗, 암몬, 모압, 에돔이다.
 
4. 고대 근동의 고속도로들(Highways)
* 이 고속도로들은 역사 내내 별로 바뀌지 않았다. 지형상 바뀔 상황이 별로 아니었기 때문이다.
 
* 가장 중요한 두 길은 다음과 같다.
 
a. 해안길(the way of the sea [Via Maris]) (사 9:1)
- 이 길은 해안 평야 쪽으로 난 길이다.
- 이스르엘 골짜기 입구의 므깃도(Megiddo)가 중요한 교통 요지였다(대한민국의 대전 정도의 역할?). 여기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라져서 서쪽은 해안선을 따라서 유프라테스 북쪽 끝 지역으로 이어지고, 동쪽은 하솔, 다메섹을 거쳐 메소포타미아 쪽으로 이어졌다.
 
b. 왕의 길(the king’s highway)
- “왕의 길”(민 20:17; 21:22) 역시 중요한 도로였다. 이 길은 아카바 만에서 시작해서 다메섹까지 이어졌다.
 












B. 달력
* 아래의 자료들은 모두 http://kcm.kr/dic_view.php?nid=40106에서 가져온 것이다.
위에서 본 부흥과 개혁사 ESV 성경지도에도 비슷한 자료들이 나온다.


히브리 이름
성서상 표기
날짜수
바빌론 이름
참고
1
Nisan / Nissan
닛산월 / 아빕월
30 일
Nisanu
Tanakh:Aviv
2
Iyar
이야르월 / 시브월
29 일
Ayaru
Tanakh: Ziv
3
Sivan
시완월
30 일
Simanu

4
Tammuz
담무르월
29 일
Du`uzu

5
Av
압월
30 일
Abu

6
Elul
엘룰월
29 일
Ululu

7
Tishrei
디스리월 / 에다님월
30 일
Tashritu
Tanakh: Eitanim
8
Cheshvan
말케스월 / 불
29 또는 30 일
Arakhsamna
다른 발음: Heshvan, Marcheshvan; Tanakh: Bul
9
Kislev
기슬르월
30 또는 29 일
Kislimu
다른 발음: Chislev
10
Tevet
데벳월
29 일
Tebetu

11
Shevat
스밧월
30 일
Shabatu

12
Adar I
아달월 1
30 일
Adaru
윤년에만 있음
13
Adar / Adar II
아달월 (2)
29 일
Adaru
윤년에 Adar II 로 취급됨

 


* 속죄일:
-쌓였던 이스라엘 민족의 죄를 일 년에 한 번 철저하게 대속하는 제사.
-레위기 16장 29-34절
“너희는 영원히 이 규례를 지킬지니라 일곱째 달 곧 그 달 십일에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고 아무 일도 하지 말되 본토인이든지 너희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이든지 그리하라 이 날에 너희를 위하여 속죄하여 너희를 정결하게 하리니 너희의 모든 죄에서 너희가 여호와 앞에 정결하리라 이는 너희에게 안식일 중의 안식일인즉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할지니 영원히 지킬 규례라 기름 부음을 받고 위임되어 자기의 아버지를 대신하여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는 제사장은 속죄하되 세마포 옷 곧 거룩한 옷을 입고 지성소를 속죄하며 회막과 제단을속죄하고 또 제사장들과 백성의 회중을 위하여 속죄할지니 이는 너희가 영원히 지킬 규례라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죄를 위하여 일 년에 한 번 속죄할 것이니라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니라”

-유대인의 제일 중요한 절기
① 구약의 5대 제사는 전부 다 속죄 기능을 가지고 있다.
② 속죄제(sin offering): 죄의 문제의 한 부분을 형상화해서 해결하는 제사
-오염이나 때(더러운 것)로 본다.
-씻어낸다는 측면에서 “정결제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
-청소라는 측면(레위기 4-)
-대제사장, 온 회중, 족장, 평민이 죄를 지었을 때 받치는 제물이 정해져 있다.
-비를 바르는 위치가 다르다.
-평민, 족장(성전 뜰의 번제단의 뿔에 바름)
-대제사장, 온 회중(성소에 있는 향단 뿔에 바름)
-매일 하는 샤워나 세수와 같은
③ 속건제(guilt offering):
-빚을 진다는 의미에서 배상제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

*수전절
-구약시대의 절기가 아니다.
-마카비 시대의 성전을 다시 재건한 날을 기념한 절기



C. 기후
* 아래의 “D. 종합”의 “3. 세부적 지리 상황” 항목에 기후에 대한 상세한 사항들이 나온다.
 
D. 종합

1. 서론: 땅에 대한 두 관점
-정탐 내용은 같았지만, 관점 즉 하나님께서 주신 땅이냐 라는 것이 이견이 나눠짐
-민 13-14장,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열두 정탐군 이야기
부정적인 열 정탐군: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13:27)
그 거민을 삼키는 땅
여호수아와 갈렙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14:8)
“심히 아름다운 땅”(14:7)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어떤 관점을 갖느냐에 따라 그 땅은 사람을 죽이는 땅이기도 하고 살리는 땅이기도 하다.
-여호수아에서도 이와 같은 반응을 보게 된다.

*여호수아 17장 14-18
“요셉 자손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지금까지 내게 복을 주시므로 내가 큰 민족이 되었거늘 당신이 나의 기업을 위하여 한 제비, 한 분깃으로만 내게 주심은 어찌함이니이까 하니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이르되 네가 큰 민족이 되므로 에브라임 산지가 네게 너무 좁을진대 브리스 족속과 르바임 족속의 땅 삼림에 올라가서 스스로 개척하라 하니라 요셉 자손이 이르되 그 산지는 우리에게 넉넉하지도 못하고 골짜기 땅에 거주하는 모든 가나안 족속에게는 벧 스안과 그 마을들에 거주하는 자이든지 이스르엘 골짜기에 거주하는 자이든지 다 철 병거가 있나이다 하니 여호수아가 다시 요셉의 족속 곧 에브라임과 므낫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는 큰 민족이요 큰 권능이 있은즉 한 분깃만 가질 것이 아니라 그 산지도 네 것이 되리니 비록 삼림이라도 네가 개척하라 그 끝까지 네 것이 되리라 가나안 족속이 비록 철 병거를 가졌고 강할지라도 네가 능히 그를 쫓아내리라 하였더라“
*여호수아 14장 11-12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하니”

2. 지정학적인 위치에 따른 땅의 두 모습
-약속의 땅 가나안은 고대 근동(현재 중동)의 비옥한 초승달 지역의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고대 근동은 초생달 모양의 이 지역을 제외하고는 북 쪽과 서북 쪽은 높은 산들, 남 쪽은 거대한 사막지대, 서 쪽은 지중해로 막혀 있었다.
-이런 특수한 지리적 환경 속에서 이 땅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세 대륙의 가교의 위치에 있다. 각 대륙의 강대국이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지역을 거쳐가야만 했다.
-이런 지형적 특색으로 인해 가나안은 고대 근동 열강들의 각축장이자 군사적인 요충지였다. 가나안의 도로들을 차지하는 자가 경제, 정치, 군사의 패권을 장악했다. 그 결과 이스라엘 땅에는 이집트, 앗시리아, 바벨로니아, 페르시아, 그리이스, 로마 등의 열강의 그림자가 드리울 수 밖에 없었다.
- 반면에 이 땅은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군대가 땅 끝까지 복음을 들고 반격에 나설 때 온 세상으로 진출하기 가장 좋은 도약대이기도 했다.

- 이 땅이 가진 이러한 특색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항상 하나님께 충성함으로써만 이 땅을 유지할 수 있었다.
- 하나님께 충성할 때는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전격적인 축복을 누릴 것이다(신 6-11장; 특히 6:10-11; 7:13-15; 8:7-10; 11:8-15).
- 하나님께 불순종할 때는 이스라엘은 그 지리적 특성상 항상 멸망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신 11:16-17; 28:20-68 [특히 20,24-25, 29,31-33,36-37,43-44,48-57,63-68등).
- 이스라엘은 지리 자체가 믿음을 통해서만 생존하게 되어 있었다.
 
3. 세부적 지리 상황
남북 560여km, 동서로는 가장 짧은 곳이 수백 미터에서 가장 넓은 곳이 100km에 이르는 지역. 전체 넓이는 16만 km2.우리 나라 남북을 합친 것보다 20% 정도 작은 지역.
 
- 이 작은 지형 속에 가나안 땅은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지형을 갖고 있다.
- 우선 세로로 경도를 따라 이 지역은 크게 해안 평야 지대, 중앙 산악 지대, 요단 협곡, 트랜스 요르단 지역(동부 고원 지역)으로 갈리운다.
- 중앙 산악 지대는 해발 평균 500-700m의 산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트랜스 요르단 고원 지역은 700-833m이다. 헬몬산의 경우는 2700m 이상이다. 반면 요단 협곡은 해수면보다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디베랴 호수(갈릴리 호수)는 해저 200여m, 그리고 사해는 해저 400m 이하가 된다. 그러므로 이 좁은 지역에서 3000m 이상의 고도 차이가 나는 것이다.
- 서남부 평야 지역과 동부 고원 지역은 비옥하여서, 과일과 곡식이 풍성하게 산출된 듯 하다.
- 가나안 지역은 대체로 5~6월에서 9~10월 사이는 비가 전혀 없다. 10월경에 오는 비는 “이른 비”라고 일컫는데, 이 비가 있어야 몇 개월 동안 햇볕에 쪼여 단단해진 땅`이 풀어져 경작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농사에 필수적이다. 마찬가지로 3~4월에 오는 “늦은 비”는 곡식을 여물게 하고 익게 하므로 추수에 필수적이다. 하나님은 이 비를 통해서도 백성들을 가르치셨다(신 11:13-14). 마치 일용한 양식에 대한 주기도문의 기도처럼, 이스라엘은 매년의 양식 또한 신앙에 의해 얻게 되어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지리 자체가 믿음을 통해서만 생존하게 되어 있었다.
 

 

 
제 3 강 모세오경

A. 오경의 구조(제일 중요)

 
원역사
(창1-11장)
족장사
(창 12-50장)
4
0
0
년의 공백
이스라엘 민족사
(출-신)
등장인물
아담 등
인류 조상
아브라함
(12-25)
이삭
(21-35)
야곱
(25-49)
요셉
(37-50)
이스라엘 민족, 모세
출애굽기-민수기
신명기
 
장소
에덴, 땅
가나안
(애굽)
가나안
가나안
가나안, 애굽(머나먼 땅)
애굽, 광야(시내산)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하여)
모압 땅(가나안 땅의 입구에서)
시간
불특정한
시간
창12장
75세:
하란출발
100세:
이삭출산
175세:
사망
40세: 장가
180세:
사망
?
147세:
사망?
110세   사망
-창-출 사이 400여년 공백
-모세 소명까지 80년, 광야 40년(따라서 “출애굽기-신명기의   시간은 앞의 400년의 공백을 제외하고 총 120년 정도. 이 중   모세의 삶의 마지막 1/3인 오직 40년 정도만 주로 언급된다.)
- 신명기는   모세의 연설들 모음
- 이   연설들은 오경의 신학, 구약의 신학의 집대성. 구약의 심장.
 
총 400년 어간?
플롯
창조와 복
타락
숨은 은혜
복의 회복
(하나님의 불가항력적 은혜)
드디어 민족으로
(복의 전도자로서의 사명)
축복과 저주의 갈림길(사랑과 미움)

-중력의 속도에 따라서 시간의 느낌이 다를 수 있다.
-오경의 심장은 출19-민10장
-성경=토라(가르침)
-나머지는 성경(가르침)의 부차적인 내용이다.
*이러한 구성은 다시 도식화해보면 다음과 같다.
창//출 1-18// 출 19-민 10(시내산 본문) //민 11-36 //신명기
출 19-민 10 및 그 주변 문맥의 세부구조
A. (출 15:22-18:27: 광야여행 I)
             B. 출 19-40장 성막의 건설
                          X. 레위기
             B´. 민 1-10장 성막의 분해(광야여행의 재개)
A´. (민 11-21장: 광야여행 II-요단강 건너편 도착)
 
*모세오경의 광야사건의 구조
 
  

시내산
출 19-민 10
 

 
                    
          출 15:22-18:27                                   민 11이하
          출 15:22-27(첫 사건)                             민 11:1-3(첫 사건)            
 
                         
 
B. 오경의 추천서
* 최근까지 오경에 대한 책들은 주로 문서설에 대한 논의에 함몰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제 다음의 책들은 목회자들이 별 어려움 없이, 그리고 아주 깊은 통찰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만들었다.
빅터 해밀턴, 오경개론 (고양: 크리스챤다이제스트, 2006). (강성렬, 박철현 역)
데스몬드 알렉산더, 주제별로 본 모세오경 (안양: 대한신학원대학교, 2009) (정효제 역)
고든 웬함, 모세오경 (성경이해 3; 서울: 성서유니온, 2007). (박영대 역)
G. Schnittjer, Torah Story(오경 교제)
-신명기 23장: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는 자격(구원에 문제와 결부시켜서는 안 된다.)
-신학적 통찰력

* 비평학적인 시각에서 가장 권위 있고 좋은 개론서는 다음의 것이다.
장 루이 스카, 모세오경 입문: 오경해설을 위한 지침 (제 2 판; 서울: 성 바오로, 2011)
 
제 4 강 창세기

A. 창세기의 구조와 톨레돗문구(Toledoth Formula)
* 대부분의 학자들은 톨레도트(twdlt)가 창세기의 구조의 뼈대라고 생각한다(총 11번).
 
1:1-2:3 서막
             1) 2:4-4:26 하늘과 땅의 역사
             2) 5:1-6:8 아담의 가족사
             3) 6:9-9:29 노아의 가족사
4) 10:1-11:9 노아 아들들의 가족사
5) 11:10-26 셈의 가족사
6) 11:27-25:11 데라의 가족사
7) 25:12-18 이스마엘의 가족사
8) 25:19-35:29 이삭의 가족사
9) 36:1-37:1 에서의 가족사
36:1,9에 각각 “톨레돗” 문구가 사용되고 있음.
10) 37:2-50:26 야곱의 가족사
 
* 이 구조는 놀랍게도 설득력이 없다.
1)이 과연 하늘의 땅의 역사인가?
à 이 점은 물론 2:4a가 1:1-2:3의 결론이라고 하면 해결되기는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 경우 다음의 톨레돗 문구들을 해석할 때 문제가 생긴다.
왜냐하면 이 후자의 견해를 따를 경우 2:4-4:26는 아담의 가족사가 되고, 5:1-6:8은 노아의 가족사가 되어야 한다.
à 톨레돗 문구를 앞으로 올려 읽는 것도, 뒤의 서론으로 읽는 것도 일관되게 본문의 내용을 설명해주지 못한다.
2) 6-9는 노아의 가족사인가?
6)이 과연 데라의 가족사라고 불리울 수 있는 것인가?
8)이 이삭의 가족사라고 불리울 수 있을 만큼 이삭이 전면에 두드러진 인물인가?
9) 에서와 관련해서는 “톨레돗”이 두 번 사용된다(36:1, 9). 에서가 이 표현을 두 번 받을 만큼 중요한 인물인가?
 
(* 참고로 이 구조는 창세기의 전체 구조를 P문서의 톨레돗 구조가 구성하고 있다는 것을 바탕에 깔고 있다.)
 
* 그러나 톨레돗은 어떤 식으로든 창세기의 내용을 설명해주지 못한다.
(1) 나는 이 문구는 그 앞뒤의 본문에 대한 서론이나 결론이 아니라 상당히 느슨히 사용된 문구라고 생각한다.
(2) 또한 이 문구는 11:27-32의 “데라의 족보”나 36:1,9 등의 에서의 족보들(36:1-5; 36:9-14 혹은 36:9-19)에서 보듯이 많은 경우는 해당 가계 목록의 서론일 뿐이지 그 뒤이어 나오는 내러티브 부분까지를 포괄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3) 2:4와 37:2의 경우는 어쩌면 이 톨레돗이라는 단어가 상당히 느슨하게, 그리고 의미의 일관성 없이 사용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
à 그러므로 톨레도트에 대한 논술이 거의 모든 창세기 주석의 서론에 나옴에도 불구하고 이 것은 별로 신경쓸 거리가 아니다. 이 것이 창세기 이해에 정말 눈을 열어주는 경우는 거의 없는 듯 하다.
à 19세기 말에 Bernard Duhm이 이사야서의 소위 “종의 노래”가 독립된 문헌들이라는 것을 주장한 바가 있다. 이 이론은 한 때 상당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지금도 이 용어는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이론은 이 “종의 노래”가 결코 주변 문맥과 분리될 수 없다는 지적들에 의해 크게 신뢰성을 상실했다. 지금은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 이론에 회의를 품고 있다. 또한 T. N. F. Mettinger라는 학자는 A Farewell to the Servant Songs란 책을 써서 Duhm의 이론에 도전했다. 나는 Mettinger의 책 제목을 흉내내어 A Farewell to the Toledoth Formulas가 나올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 톨레돗 포뮬라 없이 창세기의 구조를 분석해 볼 때 창세기는 크게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뉜다.
 
창 1-11장: 원역사
창 12-50장: 족장사
 
- 여기에서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원역사와 족장사(그리고 성경의 내러티브)는 결코 두부 모 자르듯이 자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 이유는 내러티브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위의 경우에서도 창세기의 이 두 부분은 11:27-32의 데라의 족보를 통해서 연결된다.
 
1-11 (11:27-32) 12-50
 
- 이런 연결고리들을 통한 연결은 다른 경우들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1) 창 6-9장의 노아 홍수와 그 앞의 문맥은 5:28-32의 라멕의 노아 출산에 대한 언급을 통해서 연결되어 있다.
(2) 창 10장의 노아의 후손의 족보는 “이들로부터 여러 나라 백성으로 나뉘어서 각기 언어와 종족과 나라대로”란 반복구들을 담고 있다(10:5, 20, 31). 이 반복구들은 11장의 바벨탑 사건의 서론격인 11:1과 얽힌다. “온 땅의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였더라”. 10장의 족보는 11장의 바벨탑 사건의 이후의 상황을 상정하고 있는 것이다.
 
* 창 12-50장의 족장사 역시 두부 모 자르듯이 구조를 나누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창 11:27-50:26까지의 본문을 아브라함부터 요셉까지 각 인물의 등장과 죽음을 기준으로 해서 나누어보면 그 구조는 다음과 같다.
 
창 11:27-25:11 아브라함(Abraham Cycle)
창 21:1-35:29 이삭(Isaac Cycle)
창 25:19-49:14 야곱(Abraham Cycle)
창 37:1-50:26 요셉(Jacob Cycle)
 
이 구조를 조금만 유의해서 살펴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각 인물들의 이야기에는 본문상으로, 그리고 연대기상으로 서로 겹치는 부분들이 있다. 일례로 아브라함의 죽음은 25:1-11에 기록되어 있다. 반면 이삭의 21:1-7에 기록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 두 인물의 기록은 21:1-25:11에는 겹쳐서 나타난다. 또한 이삭의 죽음은 35:27-29에 기록되어 있고, 그의 아들 야곱의 탄생은 25:19-26에 기록되어 있으므로 25:19-35:29의 방대한 분량은 두 사람의 삶이 겹치는 부분이다. 물론 여기에 언급된 중첩 부분들에서 동시대를 살아간 두 사람이 같은 정도로 활약을 한 것은 아니다. 아브라함과 이삭의 중첩 부분에서 이삭의 역할은 상당히 제한되어 있다. 22장의 모리아산에서 제물로 바쳐지는 이야기 정도가 그나마 그가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거기에서도 많은 설교들이 제시하는 바와는 달리 그의 역할은 지극히 수동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마찬가지로 야곱의 생애와 겹치는 부분에서도 그의 역할은 극히 제한되어 있다. 그가 유일하게 독자적인 중심인물로 활동하는 26장과 축복 문제를 다루는 27장에서만 그는 등장인물로 활동하며 야곱의 나머지 인생에서 그의 역할은 거의 완전히 배제되어 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창세기의 족장 이야기들의 구조를 그림으로 그려보면 다음과 같다.
 

 
             이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창세기의 족장 이야기들 속에서 두드러진 인물은 아브라함과 야곱이다. 그리고 이 중에서 야곱이 아브라함보다 더 중요성을 띤다. 반면 이삭은 자기 아버지 아브라함과 자기 아들 야곱 사이에 끼여서 존재감이 상당히 작다. 요셉의 경우 그가 등장하는 본문은 이삭보다 상대적으로 길기는 하지만 사실상 그의 삶은 그의 아버지 야곱의 삶과 거의 대부분의 영역에서 겹친다. 이 그림이 보여주는 관찰사항들을 좀 더 자세히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첫 째, 아브라함의 죽음(25:1-18)은 야곱의 탄생(25:19-26)과 아예 맞닿아 있다. 이삭이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순간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삭이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본문은 26장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창세기의 본문 구성상으로는 이 26장은 25:19-34의 야곱의 탄생과 팥죽 사건 이후에 배열되어 있다. 이런 배열의 결과 이삭이 독자적인 인물로서 한 시대를 풍미할 수 있는 기회는 최소한 내러티브상으로는 철저하게 배제되어 있다.
             둘 째, 야곱과 요셉의 경우 37-50장에서 이 둘의 활약상은 상당 부분 겹친다. 사실 요셉만이 무대 위에서 독자적인 주인공으로 활동하는 것은 38-41장 정도이다. 나머지 장들에서는 거의 모든 경우 야곱이 항상 무대 위에 존재한다. 그는 42장에서 재등장한 이후 창세기 50장 전반부까지, 즉 창세기의 마지막 부분까지 거의 계속해서 등장한다. 즉 야곱은 창세기 25-50장까지 절반이 넘는 장들 속에서 계속 주인공, 혹은 중요인물로서 등장한다.
             셋 째, 창세기 37-50장의 소위 요셉 이야기 속에서도 언뜻 보면 주인공이 요셉인 것처럼 보이지만 내용을 좀 더 깊이 살펴 보면 요셉은 야곱과 열두 아들들이 애굽 고센에 안착하도록 하나님께서 섭리하시는데 있어서 도구로 사용되는 존재일 뿐이다. 요셉은 이 아들들 중 다른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더 큰 것 뿐이다. 이 점은 요셉이 독자적인 활동을 하는 39-41장을 제외하고는 야곱과 열두 아들들이 계속적으로 거의 전 장면에 요셉과 함께 존재한다는 점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그리고 요셉의 독자적인 활동 장면 역시 야곱과 열두 아들의 애굽 정착을 위한 준비과정으로써 그러한 것이다. 이 점은 45:5-8과 50:19-21에서 요셉 스스로가 언급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섭리인 것이다. 따라서 37-50장은 사실은 요셉 이야기가 아니라 야곱 가족의 이야기로 읽어야 한다.
             또한 창세기 38장의 존재 역시 37-50장을 요셉 이야기로 읽기 어렵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다.이 본문에는 야곱의 가족 중 오직 유다만 독자적으로 등장하는데, 이것은 거의 예외적인 경우이다. 이 장은 요셉의 이야기와 더블플롯으로 맞물리는데, 이 이야기가 이런 식으로 요셉 이야기와 연관을 맺도록 되어 있는 것은 유다와 요셉이 이스라엘의 나중의 역사에서 주인공이 될 북왕국과 남왕국의 지배적인 지파들의 조상이라는 점과 관련이 있는 듯 하다. 그러나 후대의 역사에서 유다와 요셉이 어떻게 얽히든지는 상관없이 이 38장의 유다에 대한 에피소드 역시 37-50장을 요셉 이야기가 아니라 야곱 가족의 이야기로 읽어야 함을 잘 보여준다.
             넷 째, 플롯적인 측면을 고려하더라도 창세기 이후의 이스라엘의 직접적인 조상이 되는 사람은 야곱이다. 그가 낳은 열두 명의 아들들이 이스라엘 열 두 지파의 수장들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창세기의 플롯의 방향은 어떻게 아브라함을 통해 시작된 구속의 역사가 야곱을 통해서 열두 지파를 이루었으며, 이들이 어떻게 애굽에 들어가게 되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다섯 째, 요셉이라는 인물이 독자적인 중요성을 가진 인물이 아니라 자기 아버지 야곱의 아들로서 아버지에게 종속된 인물이라는 점은 그와 그의 아버지 야곱의 죽음 기사를 통해서 확인된다. 야곱의 죽음과 그에 따른 후속조치에 대한 내용은 창 50:1-21에 기록되어 있다. 바로 이어 요셉의 죽음에 대한 기록이 창 50:22-26에 나온다. 창 50:22에 따르면 요셉은 110세를 향유했다. 이 숫자가 실제의 연대기적인 숫자가 아니라 창세기의 족장들의 이상적인 삶을 나타내는 상징적 숫자일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내러티브의 흐름상 요셉이 야곱의 죽음 후 바로 죽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그냥 실제 숫자로 보고 계산을 해도 야곱의 죽음과 요셉의 죽음 사이에는 23년의 공백이 있다. 하지만 이 23년의 기간을 내레이터는 완전히 간과하고 야곱의 죽음과 요셉의 죽음을 바로 이어서 배열하고 있다. 이것을 볼 때 창세기의 중심에는 사실상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가장 직접적인 조상인 야곱이 서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야곱 탄생 이전의 이야기들은 야곱으로 흘러 들어가며, 야곱이 죽는 것과 더불어 창세기는 막을 내리는 것이다.
             여섯 째, 창세기에서 그 중요성에 있어서 야곱에게 유일하게 필적할 수 있는 인물은 아브라함이다. 그는 11장 마지막에 등장해서 25장 초두에 끝을 맺음으로써 거의 15장에 이르는 분량에 등장한다. 하지만 야곱은 25장 중반에 등장해서 50장의 거의 끝 부분까지의 본문을 차지함으로써 아브라함보다 거의 두 배의 본문에 등장하고 있다. 이 점 역시 창세기의 진정한 주인공은 야곱임을 나타내주고 있다.
             이처럼 위의 모든 사항들을 고려해 볼 때 분량이나 존재감에 있어서 창세기의 주인공은 야곱이라고 할 만하다. 그의 탄생과 죽음은 창세기의 절반이 넘는 본문에 등장하고 있으며, 그의 죽음은 곧 창세기의 끝과 동일시된다. 이렇게 볼 때 창세기는 궁극적으로는 어떻게 이스라엘 열두 지파가 야곱의 몸을 통해 탄생하였으며, 애굽에 정착하게 되었는지를 다루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핵심적인 내용의 중심에는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단일 조상으로서의 야곱이라는 인물이 서 있다.
 
* 이처럼 성경 내러티브의 내용들은 각 부분이 서로 아주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B. 창 1-11장의 해설
* 이에 대해서는 교재들을 참고하라.
*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창 1:28의 “창조 명령”과 이것의 서론격인 “축복”이라는 주제(“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이르시되”가 이 단순히 1-11장의 원역사에만 해당하는 내용이 아니라 12-50장의 족장사의 핵심을 관통한다는 점이다. 
 
     1) 복주다(바라크 $rb)
창 1:22, 28;2:3;5:2;9:1,26;12:2-3(아브라함); 14:19 (멜기세덱의 기도 중); 17:16 (사라), 20 (이스마엘); 18:18; 22:17-18; 24:1,35; 25:11; 26:3-4,12,24,29 (이삭); 27:27,29; 28:3,14 (야곱); 30:27,30; 32:1, 27, 30 (31:55; 32:26,29); 35:9; 39:5 (요셉); 48:3
 
     2) 번성하다(라바, hbr)
이스마엘); 17:2,20 (이스마엘); 22:17;26:4,24(이삭); 28:3; 35:11 (야곱); 47:27 (내레이터); 48:4; (참고) 출 1:7, 10, 12, 20.
 
(창 22:17)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네 씨로 크게 성하여(hB,Ûr>a; hB'’r>h;w> ^ªk.r,b'a] %rEåb')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문을 얻으리라”
 
강조를 나타내는 절대부정사가 두 경우 전부 쓰임. 아브라함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의 절정. “하늘의 별/바닷가의 모래” 등의 주제와 연결되어 있음.
 
     3) 생육하다(파라, hrp)
창 1:22,28;8:17;9:1,7;17:6,20(아브라함); 26:22 (이삭); 28:3 (이삭à야곱); 35:11 (야곱); 41:52; 47:27 (내레이터); 48:4; 49:22; 출 1:7; 23:30.
 


 이스라엘의 사명은 먼저 자신이 가나안의 원주민과 다른 모습으로 성장해야 할 의무가 있는 듯.

 시내산은 오경의 총 187장 중 59장(출 19-민 10)의 무대가 된다. 이 것은 오경의 중심이 어디 있는 지를 보여줌.

 이 단어는 창세기에서 굉장히 다양한 의미로 번역되었다. “대략”(창 2:4; 36:1,9); “…자손의 계보”(5:1); “사적”(事績) (6:9); “후예”(10:1; 11:10,27; 25:12,19); “약전”(略傳) (37:2).

 이 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는 Duane Garrett, RethinkingGenesis(GrandRapids:BakerBookHouse,1991),91-106을 보라.

 통상적으로 이 장들은 요셉 이야기란 칭호로 불려진다. 예를 들어 G. W. Coats, FromCanaantoEgypt:StructuralandTheologicalContextfortheJosephStory(CBQMS4;Washington:CatholicBiblicalAssociation,1976);R.E.Longacre,Joseph:AStoryofDivineProvidence(WinonaLake,IN;Eisenbrauns,1989)등은 아예 요셉 이야기를 그 책 제목으로 하고 있기까지 하다.

 이런 난점 때문에 Coats는 바로 앞의 각주에 언급된 37-50장의 연구서에서 아예 이 38장을 완전히 배제해버리기까지 했다.

 C. J. Labuschane, “The Life Span of the Patriarchs,” OTS25(1989),121-27;J.G.Williams,“NumberSymbolismandJosephasSymbolofCompletion”,JBL98(1979),86-87등. 이에 대한 최근의 연구들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는 Victor P. Hamilton, TheBookofGenesis:Chapter18-50(NICOT;GrandRapids:Eerdmans,1995),709-710을 보라. 이들에 따르면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의 숫자는 다음과 같은 도식을 따르고 있다:
 
아브라함: 175 = 7 x 52
이삭: 180 = 5 x 62
야곱: 147 = 3 x 72
요셉: 110 = 1 x (52+62+72)
 
이 도표에서 보듯이 족장들은 나이를 인수분해한 바에 따르면 7,5,3,1의 내림차순으로 숫자가 배열되어 있다. 그리고 곱해지는 제곱수는 5,6,7로 올림차순으로 되어 있다. 요셉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 세 사람의 나이의 숫자를 종합한 것이다. 이러한 분석이 맞을 경우 요셉은 세 족장의 모든 이야기들을 종결 짓는 역할을 한다. 그의 죽음으로 창세기가 끝이 나는 것이 더 이상 적절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