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 이해
흔히 우리를 가리켜 신앙인이라 말한다. (참)신앙이란 절대자이신 하나님을 우리 인간이 좌지우지 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하나님 앞에서 날마다 변화되어 가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신앙인은 날마다 바뀌어져 가야만, 즉 과거와는 구별되는 가치관, 축복관, 행복관을 가져야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다. 참된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 바꾸어 말해서 날마다 주님 앞에서 변화되어 가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믿음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바로 아는 것이다. 하나님을 모르면 결코 어느 누구도 바른 신앙인이 될 수 없는데, 이는 참된 믿음은 바른 앎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하나님을 바로 알게 하기위하여 주어진 것이 하나님의 자기 계시인 성경이다.
①성경: 하나님의 자기계시(소개서)
성경은 한마디로 하나님의 자기계시라고 표현 될 수 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친히 자기가 누구이신지를 우리에게 소개하시고, 자기를 드러내신 것을 기록한 것이 성경이라는 말이다. 기독교는 계시의 종교이고, 이것 없이는 어느 누구도 기독교와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기 소개서인 성경을 통해 우리 인간이 하나님을 바로 알고, 또 더 깊이 알아 가도록 하는 것, 그래서 구원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성경을 기록하신 목적이다.
②하나님을 아는 것의 중요성
2013년 오늘 우리 한국 교회의 현실은 어떠한가? 성장이 둔화되고 수평이동만이 있을 뿐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6만 교회와 860만의 성도를 헤아린다. 아름다운 예배당과 새로운 예배의 형식, 수많은 프로그램과 모임들! 모두들 열심히 하나님을 섬긴다고 한다. 대부분의 성도들은 신앙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로 교회가 채워지고 있지 않은가 하는 염려를 지울 수 없다. 또한 누가 누구를 섬기는 것인지 구별이 되지 않을 때가 많이 있다. 내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인지, 하나님이 나를 섬겨 주기를 바라서 섬기는 척하는 것인지! 하나님을 내 손아귀에 꼭 붙잡아 두고 마치 도깨비 요술 방망이 사용하듯이 우리의 필요에 따라 하나님을 사용하려고 하고 있지는 않은지? 하나님이 우리 신앙의 대상, 의지의 대상이 아니라 이용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내가 잘되어야만, 내 가정, 내 사업, 내 교회가 잘되어야만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고 하는 어떤 고정된 방식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고 있지는 않은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어떤 방식으로 이끌어 가시는지,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 알려 하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계산한 공식대로 하나님이 움직여 주셔야 참 하나님으로 인정하려는 태도는 없는지 깊이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가 하나님을 바로 섬기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여러 은사를 체험하지 못해서가 아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눈으로 보지 못했기 때문도 아니다. 하나님을 바로 알지 못하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그가 어떤 분이시며, 어떻게 일하시는지, 우리를 어떤 방법으로 인도하시는 지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결여되었기 때문에 그분을 바로 섬기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성도들이 무엇보다도 먼저 이 사실을 알게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엡 1:17; 15-19 참조)” 에베소서 교회는 바울이 이례적으로 3년여의 긴 시간을 목회한 교회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이미 신앙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 성도들을 위한 첫 번째 기도제목이 하나님께서 지혜와 계시의 정신, 곧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셔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더 깊이, 더 바로 알게 되기를 간구하고 있는 것이다(17절). 여기서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한다는 차원을 넘어선다. 하나님의 뜻이나 계획, 정한 때, 우리를 향하신 바램, 우리를 다루시고 인도하시는 방법 등 그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바울이 하나님을 아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님을 바로 알지 못하면 어느 누구도 성숙하고 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이고, 부르심에 합당한 생명의 도구의 삶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바울은 성도들이 하나님을 바로 알게 되기를 기도하고 있으며, 모든 기도의 초점은 하나님을 바로 아는 이것에 맞추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교회를 다니면 다닐수록, 신앙의 연륜이 깊어질수록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야 하지 않을까! 성경을 읽을 때마다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감으로 성숙한 신앙생활을 해야 하지 않을까! 설교할 때 마다 하나님을 더 바로, 더 깊이 드러내야 하지 않겠는가!
③하나님에 대한 이해: 구약과 신약에 나타난 몇 가지 예
*구약의 예: 가데스 바네야 사건(민 14장)과 풀무불 사건(단 3장)을 통해서 본 하나님 이해
*신약의 예: 복음서와 바울서신을 통해서 본 하나님 이해
신앙인이면 다른 것은 몰라도 내가 믿고 따르는 하나님이 누구인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바로 알지 못하면 결코 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없고,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사도바울이 무엇이라고 고백했는가?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 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시지 아니하겠느냐(롬 8:22).” 정말 그렇지 않은가? 벌레만도 못한 나를 살리시기 위하여 당신의 아들을 송두리째 재물로 내어놓으셨던 하나님, 그토록 우리를 사랑하셨던 그분께서 잠시 이 세상을 다녀가는 동안 “내가 그분을 위해 살겠다.”고 내 삶을 내어 드릴 때 어찌 그 사랑으로 나의 일평생을 책임져 주시기 않겠는가?
하나님을 바로 알고 바로 믿을 때 우리는 이 땅위에서 먹고 사는 의식주이 문제에 메이는 연약함을 벗어나서 성숙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때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는 생명의 도구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 위에 구현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④기록목적에 부합한 성경연구
위에서 살핀 대로 성경이 우리에게 주어진 이유는 하나님을 바로 알게 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성경을 읽고 연구할 때 무엇보다도 주어진 목적에 부합한 연구가 필요하고, 이것은 우리의 성경 연구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중요한 맥이라 할 수 있다.
성경은 인간 편에서, 단순한 인간 역사를 기록한 책이 아니라 하나님 편에서 구원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하나님께서 자기 택한 백성을 어떻게 구원하시고 인도하셨는가를 기록하고, 또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인간의 반응을 기록한 하나님의 책인 것이다. 또한 그 모든 것이 성경에 기록되게 하셨을 때는, 시대와 환경을 초월하여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교훈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성경을 대할 때, 이것을 기록하여 우리로 읽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를 항상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성경을 바로 해석하기 위해서는 한가지의 핵심 원칙이 있다. 성경을 읽으면서 만나게 되는 모든 인물, 사건을 통해 거기에만 머물지 말고, 눈을 들어 그 배후에 역사하고 계신 하나님을 바로 직시해야 하고, 그 때 우리는 성경을 바로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성경을 바로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이해가 필요하다.
첫째, 성경: 하나님의 자기 계시, 친히 자기를 소개하는 책, 자기의 마음을 알려 주시는 책
둘째, 읽는 방법: 모든 사건이나 등장인물에만 머물지 말고 그것의 배후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아 성경기록의
근본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
셋째, 교훈: 성경기록 당시이 시대배경과 상황의 정황이 전혀 다른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교훈은 무엇인가?
넷째, 적용: 오늘 나에게 주시는 이 교훈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나의 삶에 적용시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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