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신구약 중간시대 이해의 중요성
성경을 창세기부터 읽어 말라기까지 읽으면 구약시대의 내용은 끝이 납니다. 구약성경이 기록하고 있는 역사를 아브라함부터 말라기까지 따지더라도 1700여년이 넘는 기간이기에 시대적 정황이 시대에 따리 바뀌었음을 생각하고 여러 가지 배경적 요소를 생각하며 성경을 읽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사사시대에서 왕정시대로 넘어가는 때나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기 전과 바벨론 70년 포로시기와 해방되어 약속의 땅으로 돌아와 머무는 시기 등의 사회, 문화적 변화가 많았던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구약의 마지막 선지서 말라기를 읽고 한 장을 넘기면 마태복음이 나옵니다. 그런데 마태복음을 읽으며 말리기로부터 마태복음의 사건이 일어나기까지 중간시대 400여년이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일어난 세상의 역사가 성경의 땅과 유대인들의 역사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었는지 생각하며 읽는 성도는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신약성경을 읽기 전 먼저 신구약의 중간시대에 일어난 다니엘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미 말씀해 주셨던 세상 역사와 유대인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살펴봅시다.
I. 신약시대에 영향을 준 중간시대
신약성경을 읽으며 1세기 당시 사회와 문화의 기본바탕에 헬레니즘 문화가 섞여 있다고 생각하며 성경을 읽는 독자가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혹자는 구약적, 유대적 배경 속에서 신약성경을 일고 그 바탕 위에 깨달은 말씀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예수님 마씀을 살펴보아도 헬라니즘 문화의 영향이 있었음을 알 수 있고, 복음서나 바울의 서신서를 보아도 곳곳에 그 영향이 남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혹자는 신약성경을 읽는 기본 바탕을 히브리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1세기 당시 사회는 히브리적 사고가 남아 존재했으나 헬레니즘 문화의 영향에 의한 헬레니즘 사고가 공존하고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신약성경에서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언급하신 ‘교회(에클레시아)’란 단어도 헬라어요 헬라적 배경을 가진 단어입니다.
예수님께서 활동하셨던 1세기 당시는 족장들의 시대나 사사시대, 왕정시대와는 많이 다른 사회, 문화적, 사상적 차이가 있음을 고려해야 합니다. 솔로몬 사후 남북으로 나뉜 완정역사는 왕과 백성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떠나 다른 신을 섬김으로 심판을 받게 되면서 다른 문화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성경에 앗수르 왕 불(왕하 15:19, 대하 5:26)로 알려진 디글랏 빌레셀 3세가 주전 734년 처음으로 북이스라엘 백성들을 끌고 간 후, 주전 722년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정복되고 그들의 정책인 혼합정책으로 북이스라엘의 땅은 이방화 되었습니다. 남유다는 주전 605년, 597년 바벨론의 침략과 1, 2차 포로를 통해 유대 땅을 떠나 바벨론으로 가야 했고, 주전 586년 바벨론에게 완전히 점령되어 70년을 포로로 잡혀 바벨론에 머무르며 그들의 문화와 사상에 영향을 받아야 했습니다. 70년 바벨론 포로 생활이 끝나갈 때 바사(페르시아)왕 고레스에 의해 약속의 땅에 돌아오게 되었으나 유대인들의 삶은 포로 이전의 삶과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구약성경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 성전을 건축하고 예루살렘 성을 건설하는 에스라, 느헤미야 시대의 삶을 기록하지만, 말라기 선지자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언급이 없습니다. 말라기 선지자 이후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기까지 400여년의 시간 단절이 있는데 성경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하자만 성경이 말하고 있지 않는 400년의 시간도 하나님께서 다니엘을 통해 예언하게 하셨고 예언하신대로 인류의 역사에 중심에 계시며 이끄셨고, 그 이끄시는 역사는 성경의 배경이 되는 유대 땅에 많은 영향을 끼쳐 많은 변화가 있게 하였습니다. 바벨론과 바사(페르시아)의 통치를 이어 그들을 정복한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를 중심한 그의 후계자들은 헬라 제국을 형성하고 헬레니즘 문화를 전파하였습니다. 헬라를 이어 등장한 로마는 지중해 주변을 정치적으로 통일하였으나 헬라의 문화는 받아들였고 통치지역에 전반에 영향을 끼치게 하였는데 유대 땅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헬라니즘 문화는 자기 나라를 ‘헬라스’라고 부르고 자신들을 ‘헬린’이라 부르던 헬라 사람들로부터 나타납니다. 헬레니즘은 주전 5세기 아테네에서 발달했던 헬라 본토의 사상, 예술, 상업을 말하는데 그 기원은 아테네 사람들입니다. 이 헬라의 문화를 지중해 동부 연안의 사람들이 받아들였고 더욱 발전시켰는데 헬레니즘 문화입니다. 헬레니즘 문화 전파의 중심에는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헬라 문화를 알게 되었고 심취했던 알렉산더 대왕이 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마케도냐를 떠나 동방을 정복하며 헬레니즘 사고를 퍼뜨렸고 그 영향은 여호와 하나님의 백성이 사는 유대 땅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헬레니즘 문화는 주후 7세기 이슬람이 나타나고 아랍이 점령하기까지 약 천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이처럼 성경의 배경이 되는 유대 땅과 유대인들은 그들을 통치하는 나라들에 의해 종교,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앗수르와 바벨론의 포로시대를 거치며 히브리어를 사용하지 못하고 공용어인 아람어를 사용해야 했고, 헬라와 로마의 통치를 받으면서 아람어 대신 헬라어를 공용어로 사용했습니다. 자신들의 민족 언어인 히브리어는 수 세기 동안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고 주전 2세기경 구약 성경마저 헬라어로 번역된 70인경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로마가 통치하였지만 헬라어가 공용어였고 아람어가 함께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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