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코-로만 레터 관습들
다음은 유학 간 아들이 어머니에게 쓴 편지인데, 이 두 편지를 통해 여러분은 1세기 그레코-로만 레터와 21세기 현대 편지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무엇인지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1세기 그레코-로만 레터 |
21세기 현대식 편지 |
Your son Simson to dear mom(아들 심슨이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How are you, mom(안녕하세요. 어머니). I always thank you for supports(저는 항상 어머니의 지원에 감사해요). Mam! Guess what I need most of all(어머니, 지금 제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추측해 보세요). That's right(맞아요). Please send me some money soon(제발 돈 좀 빨리 보내주세요). Best wishes(소원 성취하시고요) |
Dear mom(사랑하는 어머니에게) How are you, mom(안녕하세요. 어머니). I always thank you for supports(저는 항상 어머니의 지원에 감사해요). Mam! Guess what I need most of all(어머니, 지금 제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추측해 보세요). That's right(맞아요). Please send me some money soon(제발 돈 좀 빨리 보내주세요). Best wishes(소원 성취하시고요) Your son Simson(아들 심슨으로부터) |
여기에서 보면 두 편지는 공히 네 개의 큰 틀, 즉 편지 여는 말(Letter Opening), 감사 단락(Thanksgiving Section), 편지 본문(Letter Body), 편지 맺는 말(Letter Closing)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레코-로만 레터의 경우 이 네 틀 안에 일정한 편지 관습들이 존재했습니다.
첫째로, “Your son Simson to dear mom”에서 “How are you, mom”까지가 편지를 시작하는 여는 말 부분에 해당합니다. 그레코-로만 레터의 여는 말 부분은 항상 편지 보내는 사람, 편지 받는 사람, 문안 인사의 세 요소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위의 밑줄 친 부분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오늘날 편지와는 정반대로 편지 쓰는 발신자가 편지 받는 수신자보다 관습상 앞에 왔습니다.
둘째로, “I always thank you for your supports”가 감사 단락입니다. 편지 발신자는 서론부(편지 여는 말과 감사 단락) 중 특히 이 감사 부분에서 편지 본론(편지 본문)에서 전개될 중심 주제, 즉 로드맵을 미리 자신의 편지 수신자에게 소개하거나 예고하는 것이 당시의 레터 관습이었습니다.
셋째로, “Mom! Guess what I need most of all”에서 “Pleas send me some money soon”까지가 편지 본문입니다. 본문의 내용은 편지 발신자와 수신자의 정황에 따라 다양성을 띠었지만, 이 부분 또한 화제를 바꾸어 나가는 호소 공식(Listen Formula), 인지 공식, 페리 데 공식 등 정형화된 편지 관습들이 존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Best wishes"가 편지 맺는 말에 해당합니다. 레터의 맺는 말 부분에도 재 문안인사, 자필서명 등 정해진 여러 관습들이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을 비롯한 신약 서신서 기자들 또한 시대의 아들들이었기에 이 그레코-로만 레터의 네 틀을 활용하여 편지를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그레코-로만 레터의 정형화된 관습들의 상당 부분을 자신들의 편지 속에 창조적으로 변형하여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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