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신약신학

요한 3서

예림의집 2012. 4. 16. 07:18

요한 3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축복송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 가사는 요한3서의 인사말이다. 이는 가이오를 격려하고, 나그네(순회 선교사)를 잘 접대하라는 편지이다.

1) 배경 정보

1:1에 의하면 본서의 저자는 장로이다. 요한1,2서와 주제와 내용면에서 유사해 동일 저자로 추정된다.

따라서 요한3서의 저자는 사도 요한이다

원독자

원독자는 1:1에 가이오라고 명시되어 있다. 당시 가이오라는 이름은 매우 흔한 이름이었으므로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성경에 나오는 가이오는 3명이다.

1. 에베소에서 아데미 신상을 만들어 파는 데메드리오가 주관하는 폭동 때 잡혀가 생명의 위협을 당했던 마게도냐/더베 사람 가이오( 19:29)

19:29 온 시내가 요란하여 바울과 같이 다니는 마게도냐 사람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붙들어 일제히 연극장으로 달려 들어가는지라

2. 바울을 따라 예루살렘으로 부조를 가지고 간 더베 사람 가이오

20:4 아시아까지 함께 가는 자는 베뢰아 사람 부로의 아들 소바더와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와 세군도와 더베 사람 가이오와 및 디모데와 아시아 사람 두기고와 드로비모라

3. 바울이 세례를 준 고린도 사람이며, 바울이 로마서를 집필할 때 그의 집에 머물러 있었던 가이오.

16:23 나와 온 교회를 돌보아 주는 가이오도 너희에게 문안하고 이 성의 재무관 에라스도와 형제 구아도도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고전 1:14 나는 그리스보와 가이오 외에는 너희 중 아무에게도 내가 세례를 베풀지 아니한 것을 감사하노니

요한삼서의 수신자인 가이오는 위의 세 사람 중 한 사람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제 3의 인물일 수도 있다..

기록 시기

다루는 문제와 주제가 요한1,2서와 동일하므로 연대가 비슷할 것이고, AD90년에 도미티안의 박해가 시작되는데, 본 서신에는 그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으므로 AD90년 박해가 시작되기 전에 쓰여 졌다고 추정된다. 당시 사도 요한은 에베소의 감독으로 있었다.

원독자 관점으로 읽기 위해

당시 순회 전도자들이 활동을 하고 있었으며(1:5~8) , 이전에 저자가 보낸 편지가 있었음(1:9). 을 볼 때 이런 종류의 편지가 흔히 있었던 시대 이다. 가이오에게는 디오드레베라는 권위자가 있었는데, 그는 사도 요한을 무시하고, 순회 전도자를 배척할 뿐만 아니라 맞아 들이는 자를 교회에서 내쫓는 잘 못된 지도자였다. 반면 가이오는 이런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나그네 된 자들을 잘 접대하여 칭찬을 받고 있다.

요한은 가이오에게 데메드리오를 보내며 잘 맞아 들이라는 추천서를 쓰고 있다.

2) 책의 분위기 및 특징

15절의 짧은 편지에 '사랑하는 자여'라는 호칭이 3번 등장하며, '사랑'이란 단어가 5개 절에서 6번 반복되는 사랑이 흘러 넘치는 격려의 편지이다. 진리가 4개 절에서 5번 등장하며, 증언/증거가 3개 절에서 5회 등장한다. 요한은 진리와 증언을 가이오에게 적용하며, 동일한 적용을 받은 데메드리오를 잘 맞아들이라고 부탁한다.,

반면 디오드레베에게는 직접 와서 처벌하겠다고 강경한 자세를 보이며, 가이오가 하는 것이 옳음에 대한 확신을 준다.

3) 문맥과 구조

요한3서는 짧지만 완벽한 1세기 로마의 편지 구조를 가지고 있다..

발신인

수신인

인사/축복

. 감사/기도

. 본문

끝 인사

축도

1:1

1:1

1:2

1:2

1:3-12

1:13-14

1:15

다음과 같은 교차대구 구조로도 분석될 수 있다.

A

1:1

첫 인사

B

1:2-4

사랑하는 자여 0진리 안에서 행함 - (가이오)

C

1:5-7

사랑하는 자(가이오)- 신실한 일

D

1:8

이 같은 자들을 영접하는 것이 마땅

C

1:9-10

으뜸되기 좋아하는 자(디오드레베) - 악한 일()

B

1:11-14

사랑하는 자여 - 진리에게서 증거 - 데메드리오

A

1:15

끝 인사

장로는 사랑하는, 참으로 사랑하는 자 가이오에게 편지하며 축복한다.

요삼1:2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그는 자녀된 가이오로 인해 기뻐한다.

형제들이 가이오 안에 있는 진리를 증언했다. 그는 진리 안에서 행하는 사람이라고.

그래서 장로는 심히 기뻐한다. 그에게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는 말을 듣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은 없다.

그리고 사랑하는 자라며 칭찬한다.

형제 곧 나그네된 자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은 신실한 것이다. 누가 뭐라 하든 네가 하나님께 합당하게 그들을 전송한 것 참 좋은 일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나가서 이방인들에게 아무 것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믿는 우리가 순회 선교사를 영접하는 것은 마땅하다.

그렇게 할 때 보내는 선교사로서 진리의 일에 동역하게 되는 것이다.

요삼1:8 그러므로 우리가 이같은 자들을 영접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우리로 진리를 위하여 함께 일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함이라

내가 교회들에게 영접하라고 부탁하는 편지를 썼었지.

그런데 으뜸되기를 좋아하는 디오드레베가 맞아들이지 않았다는 거야.

오히려 악한 말로 비방하고, 맞아들이고자 하는 자를 금하여 교회에서 내쫓기까지 했어.

내가 가면 이 악한 일을 잊지 않고 처벌할 것이야.

사랑하는 가이오야

너는 악한 것을 본받지 말고 선한 것을 본받아서 참 고맙다.

가이오

디오드레베

나그네를 영접, 진리 안에서 사랑을 행함

맞아들이지 않고, 비방

형제들이 진리를 증거

맞아들이려는 자들을 교회에서 쫓아 냄

선한 일

악힌 일

하나님께 속함

하나님을 뵈옵지 못함

이 번에 데메드리오를 보낸다. 데메드리오는 뭇 사람에게도,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도 증거를 받았다. 그래서 우리가 보증하니 잘 영접하라.

네게 쓸 말 많지만..보고 싶구나. 만나서 이야기 하자.

네게 평강이 있기를 원해,

여러 친구도 너를 문안하고 있어. 다른 친구들에게도 안부 전해 줘..

이 편지를 받은 가이오가 에베소에서 아데미 신상을 만들어 파는 데메드리오가 주관하는 폭동 때 잡혀가 생명의 위협을 당했던 마게도냐/더베 사람 가이오( 19:29)라는 가정하에서 묵상해 본 적이 있다. 물론 초반에 언급했지만 원독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아데미 사건의 두 주인공 데메드리오와 가이오일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19:29 온 시내가 요란하여 바울과 같이 다니는 마게도냐 사람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붙들어 일제히 연극장으로 달려 들어가는지라

이 사건은 사도행전19:23-41에 나온다.

바울이 다음 전도 여행지를 로마로 삼고 마게도냐와 아가야를 거쳐 예루살렘에 가기로 작정했을 때쯤 되어 바울이 전한 도로 말미암아 소동이 있었을 때에 데메드리오라는 은장색이 등장한다.

19:23-24 그 때쯤 되어 이 도로 말미암아 적지 않은 소동이 있었으니 24 데메드리오라 하는 어떤 은장색이 은으로 아데미의 신상 모형을 만들어 직공들에게 적지 않은 벌이를 하게 하더니

그는 바울로 인해 자신들의 영업이 천하여질 위험에 처했으며, 아데미 신전도 무시당하고 위업도 떨어질 위기에 있다고 선동한다. 흥분한 군중들은 소요를 일으키고 바울을 발견하지 못하고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붙들어 연극 장으로 달려 들어 간다

19:29 온 시내가 요란하여 바울과 같이 다니는 마게도냐 사람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붙들어 일제히 연극장으로 달려 들어가는지라

서기장이 무리를 진정시키고 사건을 마무리되고, 바울은 에베소를 떠난다.

여기 나오는 데메드리오와 가이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데메드리오

가이오

사도행전

19

은장색

직공들로 적지 않은 벌이

직공, 영업자들 선동

마게도냐 사람

바울과 같이 다님

연극장으로 잡혀감

요한3

1:12 데메드리오

뭇사람에게, 진리에게도 증거

우리도 증거하노니

너는 우리의 증거가 참

1:1-3 사랑하는 가이오

참으로 사랑하는 자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과 같이..

형제들이 와서 네게 있는 진리를 증거

à 요한3서 전달자

à 요한3서 수신자

이 상황에서 가이오의 입장이 되어보면

존경하는 요한 사도의 편지를 가지고 온 자가 과거에 그 못된 짓을 했던 은장색 데메드리오라니… 이 편지를 읽을 기분이 잡쳤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편지를 읽기 시작하면서 그의 마음이 녹아져 갔다.

사도 요한을 통해 그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쏟아 부어 주었고, 네가 디오드레베의 핍박에도 불구하고 정말 잘하고 있구나, 사랑한다고 격려한다.

그리고 가이오의 접대를 받은 순회 선교사들이 가이오 안에 있는 사랑에 감사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진정 자신 안에 사랑이 있는지, 그 사랑을 대상에 따라 달리하고 있음을 반성하지 않았을까?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는데..

그리고 결단하지 않았을까.

순종하겠습니다. 데메드리오 역시 순회 선교 자로, 하나님의 사역 자로 제가 인정하고, 과거를 용서하며, 영접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고백을 하지 않았을까?

영접 하고 보니 초기에 기독교인들을 잔멸하려 날뛰다가 다메섹에서 회심한 바울이 생각납니다. 그는 은사인 바나바와 헤어지면서까지 용서하지 못했던 마가를 용서했죠. 그리고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를 용서하라고 권면했죠. 빌레몬이 용서해서 지금 좋은 사역을 하고 있는 오네시모도 생각납니다. 저도 데메드리오가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는 데 적극 돕겠습니다.

이런 용서와 화해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