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가야만 알 수 있는 사랑이 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집 떠나온 지 몇 개월 만에 갈릴리로 가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은 지름길로 빨리 가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만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갈릴리로 바로 가지 아니하고 사마리아로 돌아가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마리아를 통과하여야 하겠는지라”(요,4:4)
꼭 사마리아를 지나가야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셨습니다.
그 길은 사막의 땅이요, 목마른 길입니다.
가는 길이 험하고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땀을 비 오듯 쏟으며 걸어야 하는 길이요, 버림받은 땅입니다.
모두가 싫어하며 차별하는 땅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거기를 거쳐 가야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셨습니다.
사막을 가로질러 여섯시쯤 수가라는 동네에 도착했습니다.
여섯시면 낮 12시쯤 되는 시간입니다.
엄청 덥고, 목마르고, 피곤했을 것입니다.
피곤하여 우물곁에 그대로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왜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사마리아를 거쳐 통행하기로 작정하셨습니까?
거기 가서 꼭 만나야만 하는 한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소중한 사람인데, 그 사람이 지금 아파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짐이 너무 무거워서 가슴을 치며 울고 있습니다.
인생의 밑바닥을 헤매고 있는 중입니다.
참으로 멋진 인생을 설계하고,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한 삶을 살아보려고 결심했던
평범한 여자였습니다.
하지만 좋은 남편을 만나기는커녕, 결혼을 다섯 번이나 실패했습니다.
이제는 인생을 포기한 상태로 밑바닥을 헤매며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편을 데려오라고 해도 데려갈 자신이 없습니다.
여섯 번째 살고 있는 현재의 남편도 남편 같지가 않습니다.
남편이 없다고 대답하는 편이 더 괜찮은 불행한 인생입니다.
이 여자에게 있어서 남편은 열등감이요, 수치심입니다.
주님이 찾아간 이 여인은 물을 길러 왔으나
여전히 인생의 목마름을 안고 살아가는 여인입니다.
우리는 무엇에 목말라하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수치심을 주는 것, 열등감을 주는 것, 그래서 말하기도 싫은 것이 무엇입니까?
주님은 이 여인의 영혼에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명의 물을 주시기 위해서
힘들고 어려운 길을 찾아오셨습니다.
우리를 먼저 찾아오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이 놀라운 사랑을 경험한 우리들을 통하여
절망하는 사람들을 찾아가길 원하십니다.
피곤하여 털썩 주저앉는 길이라 할지라도
그 먼 길을 찾아가라고 우리를 제자로, 교회로, 목자로 부르셨습니다.
목자의 삶을 살다보면 힘들고 지칠 때가 있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털썩 주저앉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서서 가야만 하는 길이 목자의 길입니다.
거기 가야만 알 수 있는 사랑이 있습니다.
목자는 양을 떠날 권리가 없습니다.
목자는 항상 양을 사랑하여 그들과 함께하며, 그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립니다.
몇년 전, 찬양 사역사로서 멀고 먼 산 능선을 돌아가다가
피곤해서 잠시 주저앉아서 쓴 글이 있습니다.
능선 따라 띠 두른 구름 위로, 산을 일곱 번 넘고 또 넘으면, 까다끌란의 친구들이 있다.
너무 멀어 가다가 지쳐 주저앉고 싶지만, 거기 가야만 알 수 있는 것이 있다.
왜 주님께서 사마리아로 가셔야만 했는지,
왜 사단은 그 길을 그토록 방해해야만 했는지,
너무 멀어 가다가 지쳐 주저앉고 싶지만, 거기 가면 들을 수 있는 음성이 있다.
산 능선 따라 추수를 기다리는 영혼들,
그 틈새로 들려오는 크고 강한 소리,
“누가 가서 내 영혼을 위해 일할까?” 영혼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울음소리,
일군을 찾으시는 주님의 강한 부르심,
나는 거기에서 기쁘게 대답한다.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저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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