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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대님의/ 아침파도 --모든 메일 표시하기 클릭

예림의집 2011. 1. 16. 14:09

김성대님의/ 아침파도 --모든 메일 표시하기 클릭

◑2010. 12. 13 ~ 14 엘도라도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전남 신안 증도 우전해수욕장에서, 핸폰으로 찍음.

아침파도

 

                             靑松  金 成 大

 

겨울바람은 불쑥 떠오른 콩깍지 섬들을 돌아

고요했던 바다를 흔들어 톱밥 같은 모래알을 훔치며

너울너울 아침파도가 성을 내며 달려와 흰 웃음을 내려놓고 간다.

 

어젯밤에 겨울비가 뿌려 놓은 해송의 푸름이 낙락장송이네

새벽 바닷가는 쓸쓸한 백사장에 "너를 사랑해" 또박또박 써서

내가 왔던 흔적을 내려놓는다.

 

여름내 북적이던 천막도 찢겨 흔들거릴 때

우리의 몸속에 사랑이라는 자리는

어느 곳에 머물러 있을까?

 

앙상한 몰골만이 지나간 흥망성쇠를 말해주듯이

다정한 내일을 말없이 기다리며 숨어오는 파도소리에

언제 또다시 올지도 몰라 시린 가슴을 마음껏 적셔놓고 왔네

 

◑2010. 12. 13~14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 보존지역 탐방 신안 증도에서 핸드폰으로 찍음. 이른 아침이라 화질이 별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