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교수
월남 이상재 선생은 초대 주미공사 박정양의 사무관으로1888년 한 해를 미국에서 보내게 되었다. 그 곳에서 월남선생은 기술문명이 발달된 강대국의 모습을 목격하고는 강대국의 비결을 배워 조선을 힘있는 나라로 만들고 싶었다.
그때 청국 공사관 관리가 “서구문명은 성서에 근거하고 있다”고 하면서 한문으로 된 신약성경 한 권을 선물로 주었다.
월남 선생은 한문성경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선생은 군대는 어떻게 훈련시키고, 군함을 어떻게 건조하는지를 찾고자 했다. 그러나 성서에서는 그런 교범들을 찾을 수가 없었다. 단지 떡 다섯 조각과 물고기 몇 마리로 5천명을 먹인 것이라든가, 사람의 몸이 부활한다는 등의 허무맹랑한 얘기들 뿐이다. 월남 선생은 실망하여 성서를 던져버렸다.
그러나 성경이 미국을 이토록 강한 나라로 만들게 한 근본이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다. '액면 그대로 읽어서는 안될 요절이 정말 이 속에 있단 말인가?'선생은 다시 성경을 집어들었다. 그러나 아무리 읽어도 군사육성법이나 무기 제조법 같은 비결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월남은 다시 책을 던졌다.
이처럼 월남 선생은 성경을 집었다 던졌다 하기를 몇 차례 거듭하다가 결국 성경의 진리를 발견하지 못하였다. 그가 성경의 진리를 발견한 것은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옥중에서였다.
(1) 가르침의 원리
공과를 가르치는 일은 반을 맡은 교사의 고유권한이다. 공과교수를 통하여 학생을 이해시키고 감동시킬 뿐만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려면 다음에서 예시되는 「가르침의 원리」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1) 본을 통하여 내용을 전달한다.
교사는 준비되고 개방된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따르도록 해야 한다.
2) 개인에 바탕을 둔 왜를 가르친다.
각 사람에게 개인적이고 개별적인 관심을 갖고서 ‘왜’라는 질문에 답을 주며 생명력이 있는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청소년은 의심을 하기 시작하는 탐구적인 신앙형태를 띠고 있다.
3) 어떻게를 가르친다.
이 때 특별히 ‘어떻게’라는 질문에 답을 주어야 한다. 학생들은 구체적인 종교를 원한다.
4) 시작하게 한다.
배운 바를 실천하는 데는 지도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적용이 없는 성경공부는 유산과 같다. 청소년은 구체적인 헌신의 준비가 되어 있는 시기이다.
5) 지속하게 한다.
이해하고 있는 것을 경험하게 하고 경험한 것을 습관화시키는 일이 필요하다. 생각을 심으면 행동을 거두고, 행동을 심으면 습관을 거두며, 습관을 심으면 인격을 거둔다. 그리고 이 인격이 학생의 인생을 변화시킨다.
6) 전달하게 한다.
자신이 배운 바를 친구에게 전하려는 동기와 계획을 갖도록 지도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지식을 확장해 나아갈 수 있다.
(2) 교육의 9가지 법칙
교육에도 과학의 법칙들처럼 확고부동한 자연법칙이 존재한다.
1) 교사는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교사는 수업 전, 자기가 가르치려는 내용을 확실히 알고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가르치는 교사도 확실히 이해하지 못한 것을 학생들에게 전달할 때, 교사 자신이 기력이 없게 되기 마련이며 더구나 학생들이 이를 이해한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2) 교사는 자신이 맡고 있는 학생들 안에 어떤 변화가 있기를 기대해야 한다.
당신이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어떤 지식을 알게 하는 것인가, 아니면 태도의 변화인가 목표를 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공과를 시작하기 전 이 공과를 가르치는 이유를 물으라.
3) 학습내용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이를 계속 유지시켜야 한다.
교사는 학생의 관심을 유발시키되 학습 내용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야 한다. 관심을 끌었으나 그 관심이 학습내용과 무관하다면 그는 실패한 것이다.
4)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설명해야 한다.
많은 교사들이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의 용어 (예를 들어 구원, 영접, 회개 등)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또 기도하며, 듣고 있는 학생들의 경험과 전혀 무관한 예화로 설명을 하려 든다. 예수님이 하신 설교는 듣는 청중 누구나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이루어져 있었다는 점을 상기하는 것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지침이 된다.
5) 학생들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에서 출발하여 새로운 지식으로 이끌고 나가야 한다.
흔히 교사가 범하는 오류 중 하나는 학생들이 알고 있으리라고 가정하고 있는 것 중에 실제로는 그들이 모르는 것이 많이 있다는 점이다. 그들이 확실히 알고 있는 개념 혹은 사실을 가지고 새로운 미지의 것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
6) 학생 자신이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도전을 준다.
학생들이 머리를 쓰도록 자극하라. 가능한 한 학생이 교사의 설명에 한 걸음 앞서 생각하게 하여 학생이 발견자의 태도를 갖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사의 준비 부족으로 인해 하나님이 주신 엄청난 메시지인 성경이 학생들에게 지루하고 흥미 없이 느껴진다면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7) 공부시간 중에 학생으로 하여금 능동적으로 참여케 한다.
이 원칙을 지키기 위한 좋은 방법의 하나는 질문이나 과제를 주고 일정시간 동안 학생들 스스로 답을 찾도록 하는 일이다. 공과의 내용과 관련된 활동을 과제로 던져 주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8) 학생으로 하여금 지금 배우고 있는 내용을 자기 것이 되게 한다.
이는 학생이 배운 내용을 숙지하여 공과가 끝난 후에도 기억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을 뜻한다. 시험을 보는 것이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이 되겠으나 그보다는 학생들이 보이는 반응과 그들의 지식과 행동에 있어서의 진보를 보고 교사가 점검하는 것이 더욱 보편적인 방법이다.
9) 공과 내용을 반복하고 복습하도록 한다.
성경의 내용은 새로운 것이 아니나 그 의미를 늘 새롭게 발견하고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반복하며 깊이를 더하여 설명해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성경에 대한 그릇된 이해나 적용을 바로 잡아주고 그 자신이 말씀에 대해 올바로 순종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자 헌신하게 된다.
(3) 교안 작성
공과를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가 말씀에 깊은 감동을 받으며 성경말씀을 사랑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성경을 공부하여 본문을 관찰하고 해석하며 적용거리를 찾아서 실생활에 적용하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 그리고 공과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교안을 작성하도록 한다.
1) 주일 오후
① 그날의 학습을 평가하고 내주와의 연결을 생각하며 메모한다.
② 단원을 생각하면서 오늘 가르친 과와 내주 가르칠 과의 연결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가르칠 공과를 2번 정도 읽고 내용을 파악하고 본 공과의 중심이 되는 요점 몇 개를 선택한다.
③ 학생용 교재를 읽고, 교사용 교재를 다시 한번 읽어 요점을 메모한다.
④ 본문과 참고 성경 말씀을 주석과 교사란을 참고하여 연구한다. 어려운 것은 나중에 목사님께 문의할 수 있다.
⑤ 학생신상카드를 놓고 공부를 통해 학생들이 어떻게 변하기를 바라는지 생각하며 한 시간 내에 이룰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한다.
2) 월요일-목요일
① 그 공과에 필요한 교수 및 학생 학습을 위한 활동 자료를 모으자(신문의 기사, 그림, 융판, 자료 제작, 자료 대여를 통하여).
② 자신이 공과의 내용을 삶에 적용하고 실천해 본다. 그리고 실패의 원인과 성공의 열매에 대한 간증을 준비한다.
3) 금요일
교수-학습안을 작성한다. 공과책을 주일에 가져가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학습안을 작성하자. 그리하여 주일에는 공과책을 갖고 가지 말고 성경책에 학습안을 펴고 가르치자. 학습안에는 시간, 계획, 교수-학습 계획, 활동 자료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것이 기록되어야 한다.
4) 토요일
① 정기적인 기도시간을 통하여 한 학생의 이름을 부르면서 위하여 기도한다. 학생의 필요를 따라 공과를 통해서 변화가 되기를 원하는 항목을 생각하고 그것을 기도한다.
② 교수-학습안과 자료를 점검하여 미비한 것은 제작하거나 구해둔다. 동생들이나 동네 어린이들을 모아놓고 실습하는 일은 유익한 경험이 될 것이다.
5) 주일
① 적어도 15~20분전에 도착하여 반 교실 내 학습 환경을 준비한다. 그림이 필요하다면 모두가 볼 수 있는 위치에 전시하고, 칠판, 분필, 지우개, 활동자료를 미리 점검하고 준비해 둔다. 기도하며 수업에 임하고 성령께 계속적인 도우심을 간구하면서 수업을 진행해야만 한다.
② 예배가 시작되기 전 미리 학생을 만나 일주일간의 삶을 함께 나눔으로써 일주일간의 공백으로 인해 발생한 관계의 소원함을 회복하도록 한다.
(4) 개선되어야 할 교수법
다음의 왼편의 내용들은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잘못을 시정하기 위한 방법이 오른편에 제시되어 있다. 한번 자신을 평가해 보고 제시된 방법대로 시도해 보자.
1. 교사가 얘기하고 학생은 듣는다 2. 교사가 공과 책을 들고 가르친다
3. 성경이 가장 중요하다. 학생 스스로 성경에서 적용점을 찾게한다
4. 학생들의 자발적인 토론은 시간 관계상 최소화한다. 5. 학생들은 배우는 사람이지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므로 그들의 말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6. 공과진도가 중요하다. 7.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지 어떻게 전달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8. 내가 교사를 하는 것은 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9. 바쁜 생활 때문에 공과준비는 토요일 남는 시간에 끼워 넣는다.
10. 나는 가정주부이기 때문에 결코 신학, 심리학, 교육학 등을 공부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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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사의 주도하에 학생들 참여 2. 공과책은 도구로 사용하고 공과 요약지나 성경을 들고 가르친다. 3. 교사가 성경말씀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보여줌으로써 성경적인 삶을 살게 한다. 4. 학생들의 토론을 장려하되 공과주제에 맞게 지도한다. 5. 학생들의 생각과 말은 중요하며 교사가 학생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을 돕는다. 6. 목표달성이 중요하다. 7. 다양한 교수방법은 배우는 이와 가르치는 이에게 흥미를 더해 준다. 8. 주님이 내게 직분을 맡기셨고 나는 종으로서 최선을 다 할 것이다. 9. 주일학교 교사는 내가 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며 잘 해낼 것이다. 10. 나는 그리스도인이다. 바울의 말처럼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
학생을 잘 이해하고, 가르칠 것을 사전에 준비하며 계속적인 성령의 도움을 구하는 교사는 학생들의 신앙적인 변화와 성장을 볼 것이며 자신도 그리스도 안에서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역사에 인간의 최선이 합해지면 놀라운 결과가 나타난다.
우리는 항상 공과교수에 대해서 실패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을 재미있고 진지하게 공부하는 중고등부들도 있다. 사랑의 교회에서는 스킷(주제제기용 짧은 연극)과 설교로 해당주제를 드러낸 후에 1시간 동안 3개 정도의 질문으로 교사와 학생이 어우러져 토론을 이끈다.
우리는 자신이 바울의 신앙고백을 가져야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학생들도 동일한 고백을 누리도록 가르쳐야 한다.“네가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군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딤후 2:15). 경건의 모양과 함께 경건의 능력을 성경말씀으로 회복하도록 하자.
참고도서 : 「진리로 돌이키는 공과교수」. 손종국 지음. 도서출판 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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