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동료들
잠언서의 중심에는 지혜(호크마)가 있지만 이와 관련된 많은 개념과 단어가 이 지혜라는 단어를 떠받치고 있다. 학자들이 '지혜'를 뜻하는 히브리어 단어와 긴밀하게 연관된 다양한 단어를 연구함에 따라 우리는 지혜가 무엇인지 더욱 온전히 이해하게 되었다.
이 시점에서, 지혜와 관련된 서문의 단어를 모두 다루지는 않겠지만 '교정'으로도 번역될 수 있는 '훈계라는 단어부터 시작하여 그 밖에 가장 자주 나타나는 단어들을 간략하게 언급하고자 한다. 이 단어는 지혜가 얼마나 진지한 것인지를 보여 준다. 훈계/교정은 교훈에 순종하지 않을 때 따르는 처벌의 위협이나 적용을 암시한다. 처벌은 말로 이루어질 수도 있고(12:1) 신체적인 것일 수도 있다(13:24). 학생이 순종하지 않을 때 그를 바로잡는 것이 교사의 의무다. 그러나 때로는 잘못된 길을 선택하는 사람에게 자연스러운 결과로 처벌이 따르기도 한다.
'지혜로운'으로 번역되는 성경 단어는 '통찰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이는 어떤 상황의 진정한 본질을 인식하는 순간을 가르킨다. 이런 인식이 있을 때, 지혜로운 사람은 적적하게 행동하거나 말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통찰력은 지혜로운 사람이 갖춰야 할 핵심 요소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성경 본문뿐 아니라 상황과 그 본문이 다루는 사람까지도 정확하게 읽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의미상으로 지혜에 가장 가깝거나 최소한 우리가 구별하기 가장 어려운 단어는 '명철'과 '지식'이다. 이 두 단어는 일반적인 용어로 여겨질 만큼 자주 사용되며 '호크마'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실에 대한 지식이나 이해를 강조할 수 있따. 앞에서 말했듯이, '호크마'는 지적인 지식에 초첨을 맞추지 않지만, '명철'과 '지식'이라는 단어는 지식이 지혜의 중요한 측면임을 상기시켜 준다. 추상적 지식이나 단순히 지식을 위한 지식은 그렇지 않다. 잠언서에서 이런 지식은 가치가 없다. 참된 지식은 언제나 어떤 목적을 위한 것이며 다른 사람들이나 하나님 혹은 피조물과 관련이 있다.
근신은 지혜로운 사람이 갖추어야 할 또 하나의 요소다. 이 단어는 분별력, 즉 바르게 사는 법과 바르지 못하게 사는 법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기도 한다. 근신을 슬기(성경에서는 통팔력으로 번역됨)와 깊은 관련이 있다. 슬기는 이성을 사용하여 삶의 문제를 헤쳐나가는 능력을 말한다. 슬기는 어떤 상황에 뛰어들기 전에 그 상황을 주의깊게 살핀다. 이것은 냉철함을 암시한다.
마지막으로, 잠언서의 지혜의 개념 가운데 중요한 측면을 보여주는 몇개의 단어를 살펴보자. 이 단어들은 의롭고, 공평하며, 정직한 행동을 묘사할 때 사용된다. 이 단어들은 윤리적 용어이며, 잠언서를 읽다 보면 지혜가 없이는 이것들을 소유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또한 의와 공평과 덕이 없이는 지혜를 얻을 수 없다. 바꾸어 말하자면, 잠언서에서 지혜는 윤리적 성격을 갖는다. 지혜로운 사람은 선한 사람에 속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서문은 잠언서의 목적이 지혜를 주는 것임을 핵심적으로 밝히며, 서문에 나타난 어휘들은 지혜롭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 풍부한 그림을 보여준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서문은 이런 능력들을 하나의 특별한 영역, 곧 해석의 영역에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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