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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 시대, 문화 경쟁 시대인 21세기는 국민의 모어(母語) 사용 능력과 외국어(外國語) 사용 능력이 국가 경쟁력(競爭力)을 좌우합니다. 그런데 외국어 능력은 모어 능력과 비례합니다. 일반적으로 언어학자들은 모어를 잘 해야 외국어도 잘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동안 모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는 소홀하고, 모어를 경시하여 제멋대로 교양 없이 사용하면서 외국어 능력의 습득에만 치중하여 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 국민의 국어 사용 능력은 갈수록 부실해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글들은 빈곤한 어휘, 잘못된 어법의 문장, 비논리적 글로 가득하며, 우리의 말은 짧고 간결하지 못하고 장황하게 길고 지루하며, 감동과 교양이 넘치기보다는 감정과 선동(煽動)과 비논리(非論理)로 가득합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외국어만 잘하면 되고 국어는 중요하지 않다는 국어 경시(輕視)의 사고가 팽배해 있습니다. 그리하여 각종 입사(入社) 시험에서조차 외국어 능력은 평가하면서도 국어 능력은 평가조차 하지 않고 있어 국어를 경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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