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쥐라고 생각한 정민
언제부터인가 정민은 자신을 사람이 아니라 쥐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째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그는 그러한 망상으로 인하여
사회생활을 할 수가 없었고, 정신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의사는 그를 열심히 치료했다. 의사는 그에게 "정민씨, 당신은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
예림은 "아닙니다. 나는 쥐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이러한 대화가 계속 반복되자 의사는
몹시 지쳤고, 그는 하나의 방법을 찾아냈다.
의사는 말했다.
"정민씨, 맞습니다. 사실, 당신은 과거에 쥐였습니다."
그는 예림을 칭찬해 주었다.
"그러한 사실을 깨달은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은데, 당신이 그것을 깨닫다니, 당신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군요."
정민은 드디어 자신의 말을 인정해 주고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어 몹시 마음이
뿌듯해졌다. 의사는 말을 이었다.
"그러나 이제 당신은 변화되었습니다. 당신은 더 이상 쥐가 아닙니다. 당신은 드디어
사람이 되었습니다."
의사는 그가 어떻게 사람이 되었는지를 열심히 설명했다.
정민의 눈에 이슬이 맺혔다.
"그렇군요. 내가 드디어 쥐의 생활을 청산하고 사람이 되다니.... 오! 내가 드디어
사람이 되었군요!"
정민은 드디어 완치가 되어 퇴원을 하게 되었다. 그가 휘파람을 불면서 떠나자, 의사는
이마의 땀을 닦으며 중얼 거렸다.
"휴, 성공했구나. 참 힘든 치유였어."
그러나 그가 충분히 기뻐하기도 전에 정민이 다시 병원으로 뛰어 들어오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의사는 물었다.
"웬일이지요? 당신 문제는 이제 다 해결되었는데?
정민이 벌벌 떨면서 말했습니다.
"선생님, 죄송합니다만 병원 바로 앞에 고양이 한 마리가 앉아 있어요!"
의사가 다시 말했다.
"그게 무슨 문제지요? 당신은 변화되었어요. 당신은 이제 더 이상 쥐가 아니란 말입니다.
고양이를 무서워할 필요가 없어요."
정민은 의사의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저도....알고 있습니다....제가 변화되었다는 것.... 저는 더 이상 쥐가 아니라는 것을...."
정민은 아직도 미심쩍은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그러나 선생님, 고양이도 그 사실을 알까요? 제가 더 이상 쥐가 아니라는 사실을?"
정민은 사실 겉으로만 '나는 사람이다!' 라고 했을 뿐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사실은 나는 쥐인데.......'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정말 사람입니다. 그러나 본인이 자신은 쥐라고 믿고 있는 한, 그는 진정 쥐같이
생각하고 쥐같이 행동하고 쥐로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가 아무리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그의 생각이 잘못되어 있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정민과 같이 잘못된 생각으로 자신을 제한하고,
괴롭히고, 스스로 만든 생각의 감옥에 사로잡혀 사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세상에 하나뿐인 사람입니다. 우리는 매우 귀하고 아름다운 존재입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경험하고 누리기 위해서는 우리의 생각과 마음이 아름답게 지켜져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소중한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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