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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나무] 위에 올려 놓은 염려와 근심

예림의집 2010. 1. 17. 21:00

나무 위에 올려놓은 염려와 근심

 

근심과 번민으로 잠을 이룰 수 없는 밤이 있다면 그것처럼 고통스러운 일도 별로 없을 것이다.

또 그러한 밤이 날마다 습관처럼 계속되어 많은 밤들이 편안한 안식의 시간이 아니라 고문으로

여겨진다면, 이는 정말 견디기 어려운 일일 것이다.

 

불행하게도 예림이 그러했다.

예림은 하루의 고단한 여정을 마치고 솜같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오면, 마땅히 숙면을

취하여 내일의 삶을 위한 대비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침대에 눕기만 하면-몸은 너무나도

피곤하지만- 그의 머리는 온갖 염려로 가득 채워져서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앞으로 그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함 염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그 외의 잡다한 근심과

염려들이 쉬지 않고 뇌리에 떠올라서 예림은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가 잠을 제대로

자지 않고 이 생각, 저 생각, 이 근심, 저 근심에 잠겨 있다고 해서 어떤 해결책이나 유익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밤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기 때문에 그 다음날은 더 엉망이

되어버리곤 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사실을 잘 알면서도 그는 잠 못 이루는 피곤한 밤을

계속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어느 날, 예림은 밤늦게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했다. 그는 이제 다시 침대 위에서

밤이 새도록 염려와 근심으로 씨름을 해야 할 것이다. 그는 인생이 너무 피곤한 것이라고

느꼈다. 그의 집 정원에는 오래된 나무 하나가 있었다. 그런데 그날 밤, 그는 문득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오늘 밤은 너무 피곤하다. 푹 쉬고 싶다. 그런데 나는 너무 근심이 많아서 잠을 잘 수가 없다.

   그러니 오늘은 나의 모든 근심과 염려를 저 나무 위에 걸어 놓고 가면 어떨까? 그리고 내일

   아침에 직장에 갈 때 다시 문제들을 찾아 가면 되지 않겠는가? 나무야 항상 있으니 내가

   맡긴 것들이 도망가지도 않을 것이다.'

 

예림은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판단하고 홀가분하게 집으로 들어갔다. 샤워를 하고 그가

침대에 눕자 다시금 여러 근심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는 중얼거렸다.

  "아니야, 나는 지금 근심이 없어. 내 모든 짐들은 지금 저 바깥의 나무 위에 걸려 있어."

실로 오랜만에 그는 푹 잠을 잘 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가 아침에 그 나무로 가 보니 나무

위에는 지난밤에 그가 걸어 놓았던 문제들이 그대로 걸려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문제들은 그가 지난밤에 걸어 놓았던 것보다 아주 작아져 있었다.

그는 즐거운 마음으로 직장에 갈 수 있었다.

 

이것은 단순한 사고 전환의 예입니다. 지금 나의 모든 염려는 저 바깥의 나무 위에 있으며,

그러므로 나는 지금 염려가 없다고 생각하는 단순한 사고의 전환이, 온몸의 긴장과 경직됨을

부드럽게 풀어 주었던 것입니다.

사실, 문제는 사람들에게 큼 고통을 줄 수 없습니다. 그 문제에 대한 염려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문제에 대한 인식을 바꿀 때 그것은 더 이상 사람을 괴롭힐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단순한 생각의 전환, 저 나무 위에 내 짐을 다 올려놓았다는 생각 하나가 사람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면, 이 세상은 결단코 홀로 걷는 길이 아닌 이상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는 사고는 얼마나 우리의 영혼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까요?

우리 모두는 "자유인"인 되어야 합니다.

 

 

출처 : 예림의집
글쓴이 : 김정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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