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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모든 그리스도인은 사역자다 / 이준행 목사

예림의집 2009. 10. 4. 07:09

모든 그리스도인은 사역자다 / 이준행 목사
 
어떤 교회를 방문하여 목사를 안수하여 세우는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집사님 한 분이 강단에 올라가 기타를 연주하며 찬양을 인도하였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목사님께서 찬양인도를 마친 집사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제단은 주의 제사장들이 말씀을 선포하는 거룩한 곳이니 집사가 함부로 올라오는 곳이 아닙니다. 다음부터는 주의하세요.” 아직도 이런 사고를 가지신 분들이 계시다는 사실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십년 걸려서 지은 성전을 헐고 사흘 안에 피 묻은 십자가의 복음으로 다시 지으신 주님은 이제 더 이상 장소의 개념으로 성전(제단)을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성전은 주님의 몸이요, 교회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이 함께 모여서 예배드리고 교제하는 장소가 거룩한 곳이 아니라 그 안에서 함께 떡을 떼며 주님의 이름으로 연결된 교회들이 거룩한 것입니다. 그 거룩한 교회들은 주님의 사역을 위한 목적을 가지고 부르심을 받은 지체들입니다. 함께 교회를 이룬 지체들과 더불어 성장하며 자기에게 주어진 사역을 이해하고 순종해 나가는 것입니다.

주님의 피 묻은 십자가의 복음이 선포되고, 그 복음 위에 교회들이 세워졌을 때, 아직도 갓난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할만한 연약한 교회들이었지만 베드로는 그 연약한 교회들을 향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2:9)

성령께서 사도행전의 역사를 열어갈 때 동참했던 바울에게 있어서 그의 가슴에 새겨진 이름들, 뵈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오네시보로, 아리스다고, 두기고, 누가, 둠바, 에배네도, 마리아, 안드로니고, 유니아, 암블리아, 우르바노, 스다구, 아벨레, 아리스도볼로, 헤로디온, 나깃수, 드루배나, 드루보사, 루포, 아순그리도, 블레곤, 허메, 빌롤로고, 율리아, 네레오, 올름바... 그들의 활동이 나타나있지 않아 익숙하지 않은 이름들이지만, 너무 많아 다 기록할 수조차 없는 그 이름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사도행전의 교회들이 그렇게 강력한 성령의 역사들을 감당할 수 있었을까요?

바울은 이들을 평신도라고 부르지 않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동역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같은 믿음, 같은 정신을 가지고 있었던 이들이 있었기에 이들과 함께 목회의 짐을 나누었을 것입니다. 믿지 않는 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일, 성경을 가르치고 설교하는 일, 형제의 아픔을 돌아보고 상담하며 기도해주는 일, 주의 만찬을 인도하며 그 은혜를 기억하는 일, 연약한 자를 위로하며 구제하는 일, 예수님을 영접한 자를 받아들이며 교회 앞에서 침례를 주는 일 등 모든 목회의 짐을 나누었을 것입니다. 심지어 예수님의 이름으로 핍박당하며 순교하는 짐까지 나누었습니다. 그들은 지체였고, 양육한 제자였고, 사랑하는 형제였고, 목회의 짐을 나누어진 동역자였습니다. 모든 것을 혼자서 다 감당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을 사역자로 알고 믿음의 분량을 따라 목회의 짐들을 나누어질 때 한국교회는 좀 더 신약교회의 모습을 나타낼 것입니다.

출처 : 예림의집
글쓴이 : 가을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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