ε♡з예림의집으로ε♡з/단장 칼럼

[생각]은 깊은 곳으로 가라앉습니다.

예림의집 2009. 4. 16. 09:43

[생각]은 깊은 곳으로 가라앉습니다.

 

호수의 수명에 돌을 던지면, 그 돌은 후수 밑바닥에 가라앉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마음의 깊은 곳에 가라앉게 됩니다. 그러나 호수의 밑바닥에 가라앉은 돌은 그 밑바닥에 가만히 있을 뿐이지만, 마음속에 가라앉은 생각은 그대로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그 생각은 작은 물방울과 같이 언젠가는 밖으로 다시 올라옵니다. 마음속에 던져 놓은 생각의 파장과 비슷한 상황이 되면, 잊고 있었던 가라앉은 그 상념은 갑자기 강력한 힘이 되어 바깥으로 올라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의식에서 생각이 사라지면 그 생각이 없어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생각은 결코 소멸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 존재의 깊은 곳으로 가라앉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의 바다 속에는 많은 쓰레기들이 던져져 있습니다. 그 쓰레기들이 언제 생겼는지, 어떠한 영향을 우리에게 끼쳐 왔는지, 우리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 쓰레기와 같은 생각, 상념들이 우리들의 삶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것은 분명한 일입니다. 어떤 사람은 별 것 아닌 일에 몹시 화를 내고, 어떤 사람은 별 것 아닌  일에 몹시 두려워합니다. 어떤 이는 타인의 조그마한 비판에도 강력하게 자기 방어를 하며, 어떤 이는 가벼운 농담에도 깊은 상처를 받습니다. 이것은 모두 마음의 깊은 바다 속에 가라앉아 있는 생각으로 인한 것입니다. 호수 밑바닥에 떨어진 돌멩이의 성분, 쓰레기의 성분은 우리의 생활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할 때에도 우리 속에 형성된 생각들은 우리를 계속 만들어 가며, 우리의 이미지와 분위기를 형성해 갑니다.

 

우리 자신의 속에 어떠한 생각, 어떠한 프로그램이 입력되어 있는지 조사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그 정보를 검색한 후에 지울 것은 지우고, 교정할 것은 교정하고, 새로 채워 넣을 것은 채워 넣어서 호수 속의 성분을 바꾸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마음의 바다에 무엇이 입력되었는지는 파악하지도 않고, 모든 고통의 원인을 바깥 환경 때문이라고 항변합니다. 그러나 환경은 결코 고통의 근본 원인일 수 없으며, 그가 자신의 마음을 바꾸지 않는 한 결코 치유될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마음속에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하여, 혼자 있거나 고요한 시간을 피해서 자꾸 사건이나 바쁜 일로, 바깥으로 도망칩니다. 그러나 자기가 아무리 밖으로 도망치고 그것을 인식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 순간에도 여전히 쓰레기는 호수를 오염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한번 형성된 생각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으며,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을 통하여 대치시키거나 변형시켜야 합니다. 생각은 인격이며 생명이며 영적인 능력입니다. 이것을 잘 다룰 수 있을 때, 우리는 많은 위험과 고통에서 자신을 지켜 낼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