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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페인트

예림의집 2009. 3. 13. 16:50

그날 아침은 시작부터 무언가 어긋났다.  원래 나의 계획은 유아반 아이들을 데리고

그동안 미루어두었던 봄소풍을 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갑자가 눈이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아무리 콜로라도의 날씨가 변덕스럽다지만 4월의 눈보라는 정말 예상 밖이었다.

나와 내 아이들은 이미 상자에 넣었던 부츠를 꺼내고 벙어리장갑과 코트도 꺼내 꼭꼭

여미고 나서야 교회로 출발할 수 있었다.  자동차의 배터리도 다시 추워지는 날씨가

나보다 더 싫었던지 시동이 걸리지를 않아 남편이 다른 차의 배터리를 빌려 시동을

거느라 애를 먹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교회 앞에서 만난 교육 전도사는 더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 주었다.  우리 반 보조교사가 눈길이 미끄러워 교회에 나올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녀의 도움이 매우 절실했는데 말이다.  더군다나 아이들은 그녀가 가지고

오기로 한 간식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었다.  학부형들은 아이들을 옷으로 둘둘 싸매어

와서는 겨울이 다시 왔다며 눈길 운전이 너무나 힘들었다고 불만을 털어놓고 돌아갔다.

모든 게 엉망이었다.  그러나 곧 우리는 더 이상 불평할 수 없게 되었다.  갑자기 교실로

뛰어 들어온 에반이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지으며 흥분에 찬 목소리로 이렇게 말한

것이다.  "봤어?봤어? 하나님이 온 세상을 하얗게 칠하셨어."

아, 난 무엇을 놓쳤던 것일까! 나는 내린 눈을 보고도 그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경탄하지

못했던 것이다.  난 그날부터 어린 학생의 눈으로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겠다고 다짐했다.

 

★ 시편 104편을 읽어 보십시오.  당신이 신경 쓰지 않고 지나쳐 버린,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의 경이로움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하루 단 5분이라도 자연 속에 계신

    하나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십시오.  하나님이 지으신 아름다움 속에서 기쁨과 쉼을

    얻기를 바랍니다.

 

★ 이웃이나 당신 집 뒷마당에도 하나님께서 만드신 멋진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을

    찾아 사진에 담아보십시오.  작은 새의 둥지, 막 피어나려는 꽃송이. 아이들의 얼굴

    사진을 찍어 보십시오.  이제 그 사진을 차안이나 침실, 욕실, 주방, 청소 도구함 등

    전혀 다른 장소에 붙여 놓고, 하나님의 영광 안에 당신이 살고 있음을 끊임없이

    상기하십시오.

 

    여호와의 나무가 우택에 흡족함이여 곧 그의 심으신 레바논 백향목이로다

    새들이 그 속에 깃을 들임이여 학은 잣나무로 집을 삼는도다.

    높은 산들은 산양을 위함이여 바위는 너구리의 피난처로다.

    여호와께서 달로 절기를 정하심이여 해는 그 지는 것을 알도다.

    주께서 흑암을 지어 밤이 되게 하시니

    삼림의 모든 짐승이 기어 나오나이다.......

    나의 평생에 여호와께 노래하며 나의 생존한 동안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      -시편 104:16-20, 23

 

하나님 아버지, 주님께서 매일 날마다 새롭게 칠하시는 이 세상을 보면서 주를

찬양하게 해 주세요.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상을 보고 느끼며 더욱 감사하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