ε♡з예림의집으로ε♡з/행복한 가정

이제 7살 된 딸아이가 거짓말을했어요.

예림의집 2009. 2. 14. 10:04

여태 아무 걱정없이 잘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심장이 벌렁벌렁하네요.
울 애가 이제 7살이 됐어요.
생일이 늦어서 만5살이 얼마전에 지났구요.
유치원 반일반을 보내고있는데
저희애는 유치원이 끝나면 유치원선생님이 바로 앞에있는 피아노학원까지
데려다줘요.
그리고 피아노학원 끝나면 피아노선생님이 울 집 1층까지 데려다주구요.
어제는 며칠만에 시간이나서 학원에 애를 데리러 갔더니
선생님이 울 애가 이제 학원에 왔다는거에요.
유치원끝나고 두시간이 지난시간인데
너무 놀라서 애한테 물어보니 옆에사는 친구집에가서 놀다가 점심먹고
친구언니가 학원에 데려다줬다고 하더라구요.
집에와서 친구엄마에게 전화해서 너무 죄송한다고 저희애가 실례를했다고 했어요.
근데 그 친구엄마말이 친구도 안왔는데 저희애 혼자 왔다고하더래요.
엄마가 볼일있어 외출하면서 좀 늦는다고 친구집에 가있으라고 했다고.. ㅠ.ㅠ
완전 어리둥절...ㅠ.ㅠ
저나 남편은 다른사람에게 민폐 끼치는걸 너무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친구들을 만나도 밖에서 놀게했어요.
암튼 너무 고맙고 죄송하다고 사과를하고 전화를 끊고
울 애가 학원끝나고 집에왔길래 가방을보니까
못보던 수첩이 있더라구요.
이게 무슨수첩이냐고 했더니 예전에 이모가 사줬던거라고
소파밑에서 찾았다고 하더라구요.
아니 매일 쇼파밑에 청소하는데 엄마인 제가 모를리가없죠.
글구 가격이 5천원이나하는 수첩인데
이모가 아무리 잘 사준다고해도 5천원짜리 사주면 저한테 잔소리 듣거든요.
나중에 거짓말하면 경찰서 간다고 솔직하게 말하랬더니
친구가 자기집에 같이가지고 했는데 엄마한테 혼난다고 안간다고 하는걸
친구언니랑 같이 가자고 했던모양이더라구요.
그 친구는 언니랑 문방구가서 생일선물 사갈테니까
먼저 집에 올라가 있으라고 했데요.
그래서 그집에서 점심먹고 놀다가 친구 학원가는시간에 같이 나왔던거 같아요.
수첩은 친구가 줬다고 하더라구요.
전 아무리 친구가 줬다고해도 절대 집에 못가져오게 했거든요.
유치원에서 가끔 크레파스 한두개 친구랑 바꿨다고 가져와도 다음날 바로 돌려보냈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다 싶어서 딸기쬐끔사서
그 친구집에 저녁에 다시 방문했어요.
저희애거가 아니라고 아무래도 돌려줘야겠다고 하면서요.
그 엄마랑 친구는 저희애 가져도 된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전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어제 일은 아빠한테도 혼나고 마무리가 됐어요.
근데 오늘 또 그러네요.
둘째가 자고있어서 학원에 데리러 갔더니 선생님말이 이제 왔다는거에요.
이모가 아파서 병원가면서 엄마가 데려다줬다고...
피아노 선생님한테는 거짓말을 했어요. ㅠ.ㅠ
유치원마치고 거의 두시간이라는 시간인데
물어보니까 친구집에는 안갔고 낼 유치원 졸업식이라 연습하고 왔다고 하더라구요.
졸업식 연습하고 놀이터에서 친구들하고 놀다가
유치원 선생님이 안데려다줘서 언니오빠 따라서 학원에 왔다고... ㅠ.ㅠ
도대체 이런 우리애를 어떻게 훈계하고 혼내야할지 모르겠어요.
가슴이 답답하고 뭔가 꽉 누르고 있는것처럼 말을 못하겠어요.
항상유치원 마치면 데릴러가서 피아노학원에 데려다주고 하다가
요 몇일 못했더니 핑계를 대면서 거짓말을 하고 엄마몰래 딴데서 놀다오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