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8살 5살 아들 엄마 입니다~^^ 24살 빠르다면 빠르고 옛날로 치면 적당한나이에 결혼을 했습니다....정말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주위에 친구나 가족이나 출산한사람이 없었고 듣고 배울 여지도 없어서 오로지 육아백과사전에만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혼하자마자 임신후 태교를 책을 읽고싶은데 오로지 육아공부만 열심히 해보겠다고 닳고닳티 육아책만 보고 또보고.....근데 이게 화근이 될줄 정말 몰랐어요....왜냐구요?? 저는 정확이 예정일 하루앞두고 진통이 왔었는데 문득 책에 내용이 슬라이드처럼 스쳐가는데 초산은 예정일보다 일주일정도 후에 나오며 그전에 진통은 가진통이라하여 바로 병원에 가지않아도 되고 30분 10분 5분이렇게 단계별로 진통되는데 5분이면 그때 병원에가라고...또 이슬이 터지는것은 하루전에 터지므로 하루이틀후에 태어날 징조라고....
저는 그대로 책나와있는듯이 아침 6시에 진통이와도 이정도는 하늘에 별이 안보였기에 꾹 참았죠..그다음 30분후 극도로 5분진통이 되었는데 그때마침 응가가 매렵더라고요..나름 속으로 아! 맞다 병원가면 관장한다던데 병원가서하면 챙피하니 집에서 볼일보고가면 되겠구나 해서 화장실가서 앉아있었죠...정말 배에 자연적으로 힘이 가게 만들더라고요..약 15분이지나니 드뎌 책에 나왔던데로 이슬이라는게 터진거 같아요...곧바로 울신랑이 병원가자 하는거 저는 큰소리 쳤죠...이슬터진후 하루후에 아기나온다고,,그러니 얼른 출근하라고....설령 오늘 출산되더라도 (그때가 토요일이며 오전만근무때였음) 어짜피 초산은 10시간 걸리므로 오전근무하고 퇴근해서 병원으로 오면되니깐 그냥 출근하면 된다고 제가 그렇게해서 신랑도 출근시켰습니다ㅎㅎ 근데 이게 웬일입니까.... 신랑 출근한지 약 15분후에 제가 그만 화장실에서 계속 힘들 주었더니 그만 뿍 소리나며 뭉뚱한게 밀려나오더니 밑을보니 아기 머리가 보였답니다.ㅠㅠㅠㅠ 정말 앗차 실수싶어 아찔한게 그때서야 눈앞이 깜깜했었어요 ;; 그래서 병원가야지하고 거실로 나왔는데 못걷겠어서 드러누워있었는데 그만 생각할틈도 없이 숨한번쉬니깐 아기가 쑥하고 태어나왔읍니다....그느낌 정말 말로할수없을정도로 아주 아픈것보다는 부드럽게 양수를 타고 흘러나왔어요...양수에 밀려 아기가 제옆으로 누웠는데 갑자기 응애하고 울더니 사내아이였는데 그대로 오줌을 쭉 하고 싸는데 생명의신비로움...더 웃긴건 그아가가 얼굴을 제얼굴과 마주쳤는데 그냥 그때부터 애틋해졌어요..ㅎㅎㅎ 그래서 제가 너무 당황했지만 마침 핸펀이 옆에있어서 남편한테도 전화하고 119에도 전화했어요...10분안에 도착해서는 집에서 탯줄자르고...급히 병원 후송하면서 정말 이렇게 정신이 또렷할수가 있나싶었어요...정말 벌거벗은(?)내모습에 구급대원들앞에 그냥 챙피한것만 보여 눈을 뜰수가 없었고..그와중에 이장면을 디카로 찍어서 남겨둘걸하는 황당한 생각까지...(아기만 찍어놓면 두고두고 남을것같아서^^) 하면서 병원에서 태반을 제거했습니다..그런데 저는 아기낳는것은 하늘에 별보이는것마냥 아프지않았는데 정말 싫었던것은 태반제거 였습니다...남들은 애낳는고통땜에 마취안하고 꼬메도 모른다는데 저는 정신이 너무 멀쩡하게 또렷했기 때문에 마취없이 꼬메는게 넘 아팠읍니다..말그대로 아기가 절개없이 낳아서 속에서 살이찢어졌는데 생살꼬메는 느낌이 정말 아찔했으니깐요...그리고 더 끔찍했던것은 태반을 제거해야하는데 의사가 손을 아예 자궁속에 집어넣고 빼는데 왜케 머릿속에 맴도는지....(이것때문에 임신과 출산을 거치면서 가장 충격받은것같아요^^)암튼 저는 임신때부터 입덪한번안해서 느낌도 잘모르겠고 배부르면서 흔히 부종있다는것도 없어서 걷는거나 등등 힘들지도 않았고 뱃살 하나 트지않아서 몸매도 딱 11KG만 쪄서 16KG빠지니 정말 애낳은 살터진 흔적도 없어서 그야말로 좋은몸매 유지하고있고요...그리고 모유도 항상 남아서 산후조리원에서도 모유없는 산모까지 나눠먹고 냉동실에 얼리고 남으면 버리고 그정도였답니다..거의 우리아이가 실컷먹고도 800ML정도는 더나왔으니깐요.. 그런거 보면 저는 정말 지극히 드문케이스로 운이 좋은것 같아요...근데 왜 이렇게 무섭고 두려운걸까요....앞에서 말했듯 갑작스레 첫출산해서 이론적으로 준비는했었지만 사실상 모르고 닥쳐온출산때문에 겪은 황당한 사건때문인지 정말 다른사람에비해 고통없이 출산했는데 불구하고 단지 생살꼬메는 부분이나 태반뺄때 고통때문인건지 아니면 ...사실 왜 이렇게 거부감 들정도로 두려운지 모르겠어요... 사실 그동안 안나면 그만이지 하면서 잊다가도 지금에서야 생각나는이유는 이제 첫째아들이 5살이 되는데 주위에서 자꾸 둘째 권유를 하면서 둘째의 중요성을 일러주면서 자꾸 성화를 하네요...이제는 그성화가 잔소리로 들린다는 ..ㅋㅋ다들 너는 쉽게 낳아서 열명은 거뜬이 낳는데 무슨걱정이냐...등등 하면서 말이죠.....근데 저는 아닌데 말이죠...암튼 남들은 고통없이 나은줄알지만 (정말 고함한번 안지르고 아기를 낳았으니..뭐)저는 너무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습니다...과연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때 낳는것이 올바른건지 아님 그냥 다들 격는것이기 때문에 둘째는 나이터울때문에 빨리낳는것이 좋은지...혼자키우는 엄마나 여러형제를 키우는 엄마들의 생각이 궁금하네요...아차..그리고 첫째때 모유가 많이 나오면 둘째때도 많이 나오나요?? 왜냐면 첫째 모유먹인이후로 가슴이 엄청 작아져서 안나오면어쩌나 하는 걱정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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