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벌서 1년이 넘었더군요
정말 눈 깜짝 할새에 시간은 흘러 가더라구요
여기서 시어머님 험담도 몇번 올리고 했는데 ㅋ
지금은 후회를 많이 한답니다 ...
사람은 정말 겪어 봐야지 안다고 하는데 1년넘게 겪으니 우리 시어머님이
엄마 같고 사랑스럽고 귀엽기 까지 하답니다
어제 첫아이를 8주만에 유산했습니다
병원에 입원후 수술방들어가서 나올때 까지 혼자 였습니다
개인사업을 하는 신랑은 너무 바빠 전날시간을 냈지만 다음날은 시간이 나질 않아
수술 끝나고 5시간후 병원에 왔더랬죠
눈뜨고 너무 서러웠습니다 .
1시간여쯤 지났을까 ..... 눈에 익은 모습이 제 눈에 들어 왔습니다
저희 시어머님이 셨습니다 ...
씨익 환하게 웃는모습으로 제이름을 부르시며 미안하다야 엄마가 좀 늦었지>?
11시에 수술한다길래 시간맞춰나왔는데 이미 수술했구나 ...
많이 아팠지? 하시며 제 얼굴을 쓰다듬에 주셨더랬지요
눈물이 핑돌았지만 꾸욱 참고 씨익 웃어드렸습니다 씩씩하게 대답도 하구 ㅋ
목소리는 거의 다 쉬어서 (마취때문에 ㅠ.ㅠ)
사람은 참 간사 합니다 제가 겪은 시집살이로 생각하자면
정말 사람은 자기 손에 쥐어진 소중한 것들은 못보고 멀리서 찾으려 한다는 말이
딱 제 얘기 같답니다 ...
신혼초 다들 시집살이 시어머님 시 짜 들어 가면 다 싫어 질거라는 부정적은 소리만 접하고 ]
시집왔던 제게 잘해 주려는 어머님의 모습이 가식으로 다가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거의 2년 동안 겪은 저희 어머님
때마다 계절마다 옷한벌씩 두 며느리에게 사입힙니다
시장 장보러 가거나 같이 쇼핑하러 나오면 꼭 악세사리 하나씩 사주시고
명절마다 일 끝나면 며느리들 용돈 꼭 챙겨 주십니다 ...
김장할때 몸살이 갑자기 왔는데 고민하고 걱정하고 있을때
신랑이 넌지시 말씀 드렸드니 며느리 아프다고 아들 일시키는 분입니다
당신의 평생 한이 있다면 자궁암으로 자궁 들어 내시고 딸을 못낳은게 한이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는 어머님
동네 나가거나 어디 가시면 저와 동행하실때 딸이냐고 물어보면 닮았지? 내 딸이야 하시며
너무 좋아라 하십니다 ( 며느리라는 소리 한번 못들어봄 정말 닮았어요 ^^ㅋㅌ)
저도 그소리 들으면 너무라 좋습니다 어머님도 좋아라 하시는 모습도 보기 좋고
일찍 돌아가신 친정엄마 정이 그리워 또 그 소리가 싫지 않았더랬지요
오늘 신랑이 병원비를 계산하면서 엄마가 병원비 내준데라고 얘기 하더군요
저희 형편 어렵지 않습니다 ... 여유로운 편이지요
당신 평생 변변한옷 사입으신적 없고 꾸밀줄 모르시는 우리 어머님
가끔 그 사랑에 부담스러웠던 적도 있지만 있는그대로 그 사랑 받고 살고 싶습니다
사람 죽으면 한줌 재라하는데 정말 그 말이 맞습니다 돌아 가실때 화장한후
정말 한움큼 정도 박에 나오질 않습니다 .
살아 계실때 까지 후회없이 친정아버지와 시부모님들께 정말 잘하고 싶습니다
저도 사람이기에 가끔 어머님께 서운할때도 있지만 ..........
사랑하는 제 남편 울 신랑 낳아주신 고맙고 감사한 분이기에 정말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오늘 문득 다시금 하게 해주고 제 맘에 도장을 찍어주는 날이 되었네요
미즈넷 들어오면 항상 힘든 얘기들이 대부분이라 마음따뜻한 얘기도 한번 올리고 싶어
끄적여 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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