ε♡з예림의집으로ε♡з/행복한 가정

성적이 뭔지.......

예림의집 2008. 12. 13. 06:45

중학생인 큰아이가 오늘부터 기말고사라 학교에 학부모 시험감독을 하러 갔습니다.
착하고 공부도 곧잘하던 아이가 2학기 들어서면서부터 사춘기가 온것인지 속을 좀 썩입니다.
학교 방과후 수업도 자주 빼먹고 친구들고 어울리면서 학원에 가서도 공부도 하는둥 마는둥
하는지.............
오늘 시험 끝나고 같이 가려고 기다렸습니다.
아이는 표정이 좋지 않더군요.
시험을 제대로 못본 모양이더라구요.

근데, 그말을 듵는 순간 그동안 속썩였던 것들이 한꺼번에 밀려 오는듯.........
화가나서 심하게 뭐라고 야단을 쳤습니다.
아이는 주눅이 들어서 대꾸도 못하고..........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또 같은 소리를 했습니다.
내 자신이 너무도 한심한 엄마 같았어요.
그 시험 한번의 실수가 뭐라구..........

점심을 먹이고 학원에 간 아이에게 전화 했습니다.
"엄마가 너무 심했다구,,,,미안하다구......그리고 남는 시험 이라도 최선을 다하라구........

큰아이는 그러더군요.
"엄마! 남은 시험 잘봐서 오늘것 만회 할께요."

아이가 아플때는 건강이 최고인것 같더니.....
그깟 성적이 뭐라고 아이맘에 독을 뿜은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우울 합니다.

왜 나이를 먹어가도 철이 안드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