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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 예비신부가 결혼 전에 꼭 받아야 할 건강검진

예림의집 2008. 10. 15. 08:51

예비신부가 결혼 전에 꼭 받아야 할 건강검진


산부인과하면, 두렵고 무서운 곳이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하지만 건강한 신부가 되려면 그런 생각일랑 떨쳐버리고 산부인과와 친해져야 한다. 산부인과의 미혼 여성 건강검진을 통해서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새롭게 꾸리게 될 가정의 건강 또한 지켜나가자.


"
나, 어제 산부인과에 다녀왔어" 오랜만에 만난 후배는 명쾌하게 말했지만 그녀의 얼굴 위로 에디터의 의혹에 찬 눈빛이 떨어졌다.
임신, 낙태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섬광처럼 지나갔고 그녀의 고혹적인 이미지가 순간 흔들렸다.
결혼 전에 미혼 여성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다녀왔다는 설명을 듣고 나서야 의심스런 마음이 풀렸다.
단순히 진료차원으로 방문한 산부인과임에도 결혼 전에 처녀가 산부인과를 다닌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여성이 몸에 이상 징후를 느끼면 언제든지 찾아가는 곳인데도 산부인과는 임신한 사람만 가는 곳이라는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성 경험이 없는 여성일 경우엔 하체를 드러내야 한다는 면에서 수치심을 느끼기도 한다. 진찰대(일명 개구리 의자)에 누워서 다리를 하늘로 향한 자세를 취해 내 몸의 은밀한 부위를 드러내는 것을 민망해 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 자신의 건강과 튼튼하고 사랑스런 2세 출산을 위해선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다.

결혼 후 바로 직면하는 성관계와 피임, 임신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혼전에 신부들은 산부인과에서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며 왜 그런 검사가 필요한지를 알려주기 위해 에디터가 직접 결혼 전 신부들이 꼭 받아야 할 미혼 여성 건강검진을 받아보았다.

검진을 받기 위해 찾은 청담마리 산부인과는 깔끔하고 밝은 이미지를 띠고있어 산부인과 방문으로 긴장한 마음을 기분좋게 풀어주었다. 접수를 하고 진료 신청서를 받아 생리 첫날, 내원이유 등을 체크했다.
진료 순서를 대기하는데 살짝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주위는 온통 정기검진을 받으러온 임산부 들이었다.
따뜻하고 안락한 인테리어의 병원 내부는 친구 집에 놀러온 것처럼 포근했으나 긴장으로 몸이 굳어져갔다.
검사할 때 분비물이 나오거나 냄새가 날지도 모른다는 염려가들어 화장실에 가서 깔끔하게 정리하고 왔다.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진찰실로 들어서니 최희경 원장님이 부드러운 미소로 반겨준다.

"사실 예비신부뿐 아니라 미혼 시절에도 자신의 월경 상태가 정상인지 알기 위해서는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어요. 무월경, 과대월경, 월경증후군을 가진 여성들이 많거든요. 월경양이 적어지거나 1년에 2~3개월 동안 배란이 안되면 불임의 원인이 돼요. 자신의 월경 리듬이 정상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상하게 설명해주던 최희경 원장은 성경험 유무에 따라 검사 결과가 달라진다고 했다. 배와 항문, 질을 통해서 하는 초음파 중에서 에디터는 질식 초음파를 받기로 했다.
검진을 받기 위해서 진료실을 가로지르는 불투명 유리창 너머로 들어갔다. 한쪽에 커튼으로 마련된 작은 탈의실에서 먼저 바지와 속옷을 벗고 준비해놓은 치마로 갈아입었다. 간호사가 양 다리를 의자에 올려놓고 누으라고 했다. 조심스럽게 양 다리를 받침대에 올려놓고 뒤로 누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커튼이 시선을 가린다는 사실이다.

"검사를 시작 하겠습니다."는 말이 끝나자마자 아래쪽으로 봉이 쑥 ~ 들어왔다. "악 ~ "비명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처음에는 조금 아팠는데 마음을 진정시키니 견딜 만하다. 봉이 몸 안쪽 깊숙이 들어오는 듯 싶더니 천장에 달린 모니터에 자궁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쪽 부위가 자궁이구요, 이쪽이 왼쪽 난소, 이쪽은 오른쪽 난소 입니다."

최희경 원장님은 친절하게 모니터에 나온 자궁과 난소의 모양과 상태에 대해서 설명해주었다. 다음은 자궁 경부암 검사였다. 질 분비물과 그 안의 세포를 채취해 자궁 경부암의 원인인 인두유종 바리러스가 있는지, 잡균이나 성병을 유발하는 칸디나나 트리코모나스 균의 감염여부를 알아본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잘 발견되는 클라미디아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려운데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골반과 나팔관에 감염 되면서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질 안에 검사 기구가 들어갔을 때는 자궁 검사 때와는 달리 별다른 통증이 없었다.
모니터에 질 내부가 나타났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본 질 내부는 분홍빛 복숭아를 반으로 갈라놓은 듯한 모양이었다.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에서 진희경이 그토록 보고 싶어하던 질을 직접 확인하니 너무나 놀라웠다. 진료가 끝난 후 에는 미혼 여성 건강검진에 포함된 혈액검사와 심전도 검사, 소변 검사를 했다 골밀도 검사와 체성분 분석 및 비만도 측정과 흉부(폐,심장)단순촬영을 하는 등 단순히 자궁과 질의 검사뿐 아니라 전체 몸의 건강 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종합 검진을 받았다.

검사 결과는 1주일 후에 나왔다. 내진 결과는 모두 정상이었다. 자궁의 두께와 위치도 정상이고 양쪽 난소도 아주 건강했다. 풍진과 B형 간염 항체도 있어 별도의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질 내에 약간의 잡균이 발견됐지만 신경쓰지 않아도 될 수준이라고 한다.

단, 골밀도 검사에서 에디터의 뼈가 현재 나이보다 5살 많게 나와서 골다공증 위험 경고를 받았다. 혹시나 해서 1주일동안 내심 마음을 졸였던 것에 비하면 안심스러운 결과였다. 비록 개구리 의자에 올라가기까지의 시간이 고통스러웠지만 미지의 신대륙을 발견한 듯 신비로운 자궁과 질을 볼수 있었고 건강까지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건강 검진이었다.

신부는 곧 엄마가 될 몸이다. 미혼 여성 종합검진에는 건강한 엄마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들이 모두 포함돼있다. 센스있는 신부라면 결혼 전에 반드시 챙겨야 할 결혼준비 아이템이다. 결혼 전, 꼭 받아야 할 검진 리스트 우리나라 여성의 약 40%가 생리통이나 생리 불순 등 생리 관련 질환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다. 유전적인 생리통이 아니라면 자신의 몸 안에 생긴 질병이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초경을 시작하면 1년이나 2년 이내에는 반드시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병을 키우지 않을 수 있고 조기 치료가 가능하다. 신부가 결혼 전에 받는 건강 검진은 풍진항체검사, 혈액형, 자궁 및 난소검진, 성병검사, B형 간염검사, 간기능 검사, 흉부검사(폐,심장), 심전도검사(심장검사),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이 있다.
자궁 및 난소 검사는 성관계 유무에 따라서 검사 방법이 달라진다. 성관계가 없는 경우엔 성병이나 질 분비에 관해선 깨끗하기 때문에 난소물혹이나 자궁근종을 알아보기 위해 초음파 위주로 본다. 주로 배 위에서 하거나 항문에 초음파를 넣어서 자궁의 형태와 내막두께, 근종의 유무, 양쪽 난소에 종양이 있느지 살펴본다.

미혼 여성에게 난소 물혹이 종종 발견되는데 4 ~ 5cm의 물혹은 저절로 없어지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내시경으로 제거한다. 자궁 근종이 내막을 침범하면 착상이 안된다. 불임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이를 발견하기 위해선 조기검진을 반드시 해야 한다.

성관계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성병검사를 필히 해야 한다. 루티니, 클라미디아 검사가 대표적인데 냉이 물처럼 흐르면서 많이 나오면 50% 이상 의심해봐야 한다. 문란한 성생활을 했다면 에이즈, 매독, 임질, 검사까지 해야 한다. 혈액검사를 통해서는 간, 신장, 콩팥, 기능과 풍진, 콜레스테롤, 간염 여부도 확인한다. 특히 풍진에 걸린 상태로 아이를 가지면 기형아 출산율이 100%이므로 검사결과 풍진 항체가 없는 사람은 예방접종을 맞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