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식탁 (광야의 영성 119쪽, 이윤재목사)
제가 이스라엘에서 다비드라는 운전수라를 사귀었습니다. 제가 살았던 마을에서 학교가 있는 시온산까지 운행하던 13번 시내버스 운전수였는데 이 사람이 한국 사람을 좋아합니다. 저 이전에도 한국 학생들과 친하게 지냈다는 이 운전수는 제가 한국에서 온 것을 알고 매우 친절하게 대해 주었습니다. 어느 금요일 저녁, 안식일 밤에 자기 집 식사에 한 번 오라고 저희 가족을 초대했습니다. 작은 선물을 들고 갔더니 음식을 정말 잘 준비했습니다. 이미 부인이 촛불을 켰고 아버지가 자녀들을 위해 축복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잠언 31장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다 읽더니 갑자기 남편이 아이들 보는 앞에서 아내를 꺼안습니다. 꺼안을 뿐 아니라 귀에 대로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을 정말 사랑하오. 나는 당신이 아니었으면 오늘까지 이르지 못했을 것이요." 그리고 애들을 보고 말합니다. "애들아, 네 엄마를 보아라. 오늘 성경에 나타난 현숙한 여인이 바로 네 어머니란다. 네 엄마는 부지런하고 지혜로우며 긍휼과 자비가 참 많은 분이란다. 네 엄마는 부지런하고 지혜로우며 긍휼과 자비가 참 많은 분이란다. 너희들은 평생 어머니께 사례하고 사랑하며 존경해라." 그러면서 "여보, 사랑해."하고 키스를 합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박수를 칩니다.
여러분, 얼마나 낯뜨거운 장면입니까? 부인하고 뽀뽀 하려면 식사나 다 한 다음에 하든지 해야지 남자가 애들 앞에서 어쩌면 그렇게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아내를 칭찬할 수 있습니까? 마음에 생각이 있어도 있는 듯 없는 듯 속으로만 품고 있는 것이 은한 남자의 멋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식사가 끝난 뒤 단둘이만 있는 자라에서 물었습니다.
"다비드, 당신이 아이들 앞에서 부인 칭찬하는 것 평소에 하던일이요? 나 보라고 하는 일이요? 아니면 당신네 나라의 습관이요? 아이들 앞에서 아내 칭찬하는 것을 한국에서는 팔불출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당신이 몰라서 그렇소. 아이들 앞에서 아내를 칭찬하면 몇 가지 유익이 있소. 첫째는 음식 메뉴가 달라집니다. 둘째는 아내가 칭찬받은 대로 변합니다. 셋째는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자랍니다. 넷째는 무엇보다 부부간의 금슬이 좋아집니다. 당신도 팔불출이니 뭐니 하는 소리 그만하고 앞으로 그렇게 하해 보시오."
그래서 제가 은혜를 받았습니다. "아, 그렇구나. 나고 한 번 해봐야지." 그리고 다음 금요일을 기다렸습니다. 금요일 아침이 되자 제가 서둘렀습니다. "여보, 오늘 저녁 식사 좀 맛있게 준비해."하고 주머니에 감춰 두었던 돈가지 주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일찍 들어왓습니다. 아내는 음식을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저는 유대인 흉내 내느라고 초를 두 자루 사서 불을 붙이고 자녀들에게 평소에 안 하던 기도까지 세게 해 주었습니다. 기도가 끝나자 아이들이 음식을 먹으려고 막 숟가락을 듭니다.
그 때 제가 "잠깐."하고 소리쳤습니다. 그리고 아내를 껴안았습니다. 껴안을 뿐 아니라 귀에 대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 정말 사랑하오. 나는 당신이 아니었으면 오늘까지 이르지 못했을 것이요." 그리고 애들을 보고 말했습니다. "애들아, 네 엄마를 보아라. 성경에 나타난 현숙한 여인이 바로 네 어머니란다. 네 엄마는 부지런하고 지혜로우며 긍휼과 자비가 참 많은 분이란다. 너희들은 평생 어머니를 사랑하고 존경해라." 그러면서 "여보, 사랑해."하고 키스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조용합니다. 너무 감동받아서 조용한가 보다 하고 돌아보니 아이들이 정신을 잃고 멍하니 쳐다봅니다. 한참 있다가 아이들이 말합니다. "아빠, 왜 그래? 어디 잘못된 것 아니야?" 평소에 워낙 안 하던 일을 하니까 아이들도 놀랐고 아내도 놀랐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 확실히 달라진 것이 있었습니다. 음식 메뉴입니다. 음식의 수준이 콩나물 수준에서 통닭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달라진 것이 있었습니다. 아내의 변화입니다. 잠언 31장을 읽고 그를 계속 칭찬해 주었더니 정말 자기가 잠언 31장에 나오는 현숙한 여인이나 된 듯한 거룩한 착각을 일으켰습니다. 무엇보다 달라진 것은 부모를 바라보는 아이들에 태도였습니다. 유대인의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자녀 교육은 아버지가 그 어머니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스라엘에는 청소년 문제가 거의 없습니다. 아버지가 그들과 자주 놀아 주고 그를 낳은 어머니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그들 눈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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