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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골산 칼럼 제887호 /난 왜? 아직까지

예림의집 2008. 9. 29. 07:53
창골산 칼럼 제887호 /난 왜? 아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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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골산 칼럼 제8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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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왜? 아직까지  
   

   우리 동네에는 백합이 참 많습니다. 8월 초순에서 중순에 걸쳐 집 앞 언덕에는 온통 하~얀 백합으로 장관이랍니다. 어디에 있었는지 꽃이 필 때면 한 순간에 그렇게 보입니다. 하지만 이 수줍은 아가씨는 무리 찾고 또 찾아도 꽃봉오리가 맺히기 전에는 찾을 수가 없답니다.

 

  이른 봄 새싹들이 돋아날 때 올해는 찾아야지 다짐을 합니다. 이제 막 돋아나는 새싹과 지난 가을 말라버린 묵은(?) 잎들을 뒤져봅니다.아무리 뒤져도 백합의 어린 싹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은 이쪽 내일은 저쪽 일부러 시간을 내어 찾아보아도 제 시력이 시원찮은 것인지...........그렇게 찾고 또 찾으며 세월은 흘러갑니다. 개나리가 폈다 지고 아카시아도 졌지요.이제는 풀들도 제법 많이 자랐답니다.


    저 풀은 왕고들빼기 저것은 억새풀 저기 잎이 넓은 것은 칡넝쿨 이제는 웬만한 풀들은 다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풀숲 속에서는 그토록 찾고 찾아도 도무지 찾을 수가 없는 그대 그대의 이름은 백합이랍니다.

 

    백합 잎의 생김새를 모르냐구요? 아닙니다. 어린 백합이 움틀 때는 마늘 새싹이 돋을 때랑 비슷한 모양이지요.물론 굵기는 훨씬 작습니다.자라가면서 원줄기가 형성이 되고 그 줄기에 길쭉길쭐한 잎들이 어긋맞겨 난답니다.혹시 참나리를 보셨나요? 마치 참나리 잎처럼.....


   하기사 요즘은 꽃집에 가면 누구나 다 보실 수 있겠지요. 어쨌거나 간에 왜 그런지는 몰라도 하여튼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답니다.그렇게 애를 태워도 그 고운 자태를 볼 수가 없답니다.


   7월이 하순이 될 무렵 어느 순간 그 풀숲에서 희한한 변화가 생겨납니다.이제껏 그렇게도 찾고찾았던 그 백합이 연하디 연한 연두색의 꽃봉오리로 짜잔하고 나타납니다.

 

    그 꽃봉오리가 보이기까지 어떻게 그렇게도 철저히 숨어 있을 수 있는지? 자기 보다 더 크고 무성한 플들에 가려 그 좋아하는 햇빛 한 번 제대로 못받아도 투덜거리지도 않고요. 도망가지도 않더라고요. 다른 풀들 속에 섞여서 자신의 모양은 온데간데 없어도 그냥 거기에 있더라고요.

 

   제 나이가 오십인데요.전 아직도 도망다니고 아직도 왜 날 안 알아주냐고 고함을 지르고요.아직도 누가 조금만 거슬리는 말을 하면 바로 안면 몰수하고 돌아서 버린답니다.하지만 기도는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모른답니다.금식도 하고요. 꿈도 꾸고 하나님 음성도 들어봤구요. 지금도 "니는 그거 밖에 못하냐?"하시는 꾸중을 심심찮게 듣는 답니다.그런데도 왜?

 

    저는 기도 제목이 하나 있습니다. 제발 저 백합처럼 저렇게 조용히 인내하고 기다릴 줄 알게 해 주시옵소서.제발 나는 예수님 잘 믿는다. 나는 예수님의 제자다. 나는 예수님의 군사되기를 원한다.뭐 이런 구호만 외칠 것이 아니라 내 나이가 몇인데? 하는 조급한 마음으로 이리 뛰고 저리 뛸 것이 아니라 오늘 내게 다가온 고난의 시간을 정말로 조용히 인내하고 기다리게 해 주시옵소서.하나님 내 아버지께서 그래 이제는 되었다 하시는 그 순간까지 참고 인내해서 착하고 충성된 종아 칭찬받는 그런 자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읽으신 분들은 절 위해서 기도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그리고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우리 주 예수님의 함께하심이 세상끝날까지 이어지시기를.....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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