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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중국선교 현황

예림의집 2008. 9. 21. 07:59

한국의 중국선교 현황

선교대상 10대 국가중 제1위
2007년 현재 한국선교사들은 전세계 173개 국가에서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가운데 중국에는 한국 선교사가 얼마나 될까? 2007년 1월 공식적으로 발표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현재 2, 640명의 한국 선교사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한편 그보다 앞서 2년 전 한국선교연구원에서는 중국 선교사 숫자를 1, 482명으로 보고하였다.  여기에 비공식적으로 합동(GMS)측 등 주요 교단과 선교단체 지도자들과 현지 선교사들이 파악하는 숫자는 공식적인 통계보다 배나 더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중국은 현재 ‘한국의 선교 실제’에 있어서 공식, 비공식적으로 한국선교사들이 가장 많이 파송되어 활동하고 있는 국가이다.

그렇다면 선교대상 10대 국가중 제1위라는 의미는 무엇인가? 축하할 일인가? 혹 반성과 숙고할 부분은 없는가? 이글은 이러한 문제를 한국교회와 한국교회가 파송한 중국선교사들에게 제기하면서 함께 도전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중국의 사례는 미국 다음으로 선교사를 많이 파송하여 세계 2위의 위상인 한국선교의 현재를 중국이라는 구체적인 국가에서의 선교를 통해 분석하고 고찰해봄으로 한국선교의 전체 방향을 도전하고 제시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점
우선 중국에 한국선교사 1위라는 사실을 영향력과 효과면에서 살펴보자. 긍정적으로 크게 세가지로 종합해볼 수 있다. 첫째, 중국 현지교회를 도와 2/3세계 선교리더로서 함께 세계선교동역자로 사역할 수 있다. 이미 중국가정교회는 ‘백 투 예루살렘‘ 비전을 외치며 10만 자국 선교사 파송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시기에 세계선교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동역을 할 수 있다. 둘째, 북경·천진·청도·상해 등 중국 대도시의 한인디아스포라교회의 복음전도와 삶을 통한 중국문화 변혁및 문화의 그리스도화 비전을 함께 이루어갈 수 있는데 유리하다.

갈수록 중국으로 조기 유학이나 영구 이민을 가는 한국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서 중국에 파송되는 선교사들의 사역도 기존에 중국인들을 사역으로 사역하던 것에서 현지 한인교회와 동역및 동원, 협력 사역이 강화되고 있는데 이는 좋은 현상이다. 왜냐하면 복음이 단순히 복음전도의 수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가정의 치유와 회복,  도덕적이고 민주적인 사회 건설, 다양성과 공존성 속에서의 각 민족 발전 등 중국의 국가건설에도 도움이 되며 나아가 건전한 기독교 문화를 통한 ‘중국문화의 그리스도화’ 등 다양한 문화 사명을 수행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셋째, 한국의 미완성 과제이자 우리의 시대적 사명인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북한선교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 특별히 금년 2007년은 한국교회 전체적으로 북한선교의 해로 지정되었는데, 이런 점에서 본다면 중국을 통한 북한선교, 특히 직간접으로 탈북자 선교를 하고 있는 동북삼성(흑룡강성, 요녕성, 길림성)지역은 특히 그 선교적 의미가 크다.
 
우려되는 점
반면 우려되는 부분은 종합적으로 다섯가지로 집약된다.

첫째, 동북지역 및 대도시 집중 편향으로 인한 중복투자 현상이다.
필자가 지난 2000년 KWMA(한국세계선교협의회)의 위촉을 받아 NCOWE(세계선교전략대회) Ⅲ를 위해 중국현지조사5)  과정에서 연길시를 방문한 결과 당시 연길시에만 한국선교사가 500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현재까지 한국선교사들은 대부분 동북삼성의 심양, 장춘, 하얼빈, 연길과 중국 주요 대도시인 청도, 위해, 북경, 천진, 상해, 남경 등 주로 동부 및 북부 도시에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이로 인한 사역대상의 중복현상으로 갈등과 경쟁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둘째, 한족 및 조선족 편향으로 인한 종족적 장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선교사들 대부분은 인구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족을 대상으로 선교하고 있다. 주로 현지교회 지도자훈련이나 신학훈련, 제자훈련 사역이다.  현지교회 구성원 절대다수는 한족이다. 또한 대학 캠퍼스 사역 역시 대부분 한족과 조선족에 편향되어 심지어 어떤 한 학생의 경우는 30~40명 이상의 선교사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두 개의 상반된 주장과 패러다임으로 인해 중국선교사 사이에 이해와 연합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즉 현지교회와 협력 및 네트웍을 강화하는 기존 패러다임과 중국선교의 남은 과업을 위한 프론티어 선교적 측면에서 중국내지와 변방 그리고 소수민족 들을 강조하는 선교사들 간에 한 국가내에서도 갈등과 이해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넷째, 대부분 선교사들이 한족 중심의 통일된 중국관으로 다양하고 역동적인 중국을 이해하는데 큰 장애를 초래하고 있다.
이는 특별히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로 한족을 형님 민족으로 소수민족을 아우민족으로 아우르는 ‘중화민족적인 통일적 민족관’ 에 근거하여 언론과 정보를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실크로드, 유목문화, 티벳불교, 중국 무슬림 등 중국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상호작용하는 역동적인 중국을 이해하는데 왜곡 혹은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다섯째, 소수민족 선교전략에 대한 오해를 낳고 있다.
이는 소수민족선교를 반드시 소수민족들이 사는 원거주지 지역에 들어가서 해야만 되는 것으로 여겨, 중국실정상 비전략적이라고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선교사들이 도시에 거주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접촉점을 찾아 사역하므로 말미암아 도시를 통하여 사역할 수 있는 전략적 선교 가능성을 보지못한다. 실제 중국은 도시화 현상으로 많은 소수민족들이 교육, 직업 등의 기회를 찾아 도시로 유입이 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도시를 통한 소수민족 선교 전략이 필요하다. 한예로 북경에만 해도 위구르촌, 절강촌, 회족촌 등 외에도 다수의 티벳인들도 거주하고 있어 미전도종족과 소수민족에 대한 전략적인 사역과 원거주지와의 연계 사역이 가능하다.

미래 중국 복음화 예측
복음화 예측과 의미
1990년의 중국 전체 복음화율은 4.8%로 보고되었다.  이는 소수민족까지 포함한 전체 통계이다. 이중 한족만의 복음화율은 5.9%에 이른다. 지난 2000년에는 6% 복음화율로 나타났다.  보통 여호수아 프로젝트에서 한민족을 미전도 민족 혹은 국가로 복음화율 5%미만 지표를 많이 사용해왔으므로 이에 준한다면 중국은 여전히 전방개척 대상이긴 하지만 라오스, 캄보디아, 아프칸, 이란 외에도 많은 5% 이하의 최전방개척지에 비하면 그 다음 전방개척선교지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특별히 미래 2030년 비전(TARGET 2030)을 선포한 한국교회에게 향후 20~30년 동안의 중국 복음화 예측은 선교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아래에 미래 2025년까지 중국복음화를 예측한 자료8)  를 바탕으로 주요한 지표 자료를 중심으로 살펴보자.

중국의 미래 복음화 예측
■ 1990년: 총 인구 13억, 신자수 6천만 명, 복음화율 4.8%(한족은 5.9%)
■ 2004년: 복음화율 7.75%, 신자수 97,883,000명
■ 2008년(베이징올림픽): 총인구 13억 4천만 명, 성도수 1억 1천만 명, 복음화율 8.36%
■ 2018년: 10%(신자수: 1억 5천만)
■ 2025년: 총 인구 17억 명, 신자수 2억, 복음화율 11.49% 추정

위의 통계 자료를 분석해보면 미래 2025년에는 중국이 더 이상 한국의 일방적인 피선교국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백투 예루살렘’등 세계선교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중국교회가 주인공이자 주체이다. 따라서 한국교회와 선교사들은 처음부터 ‘선교중국’을 비전으로 선교의 주체로서 중국교회와 현지인을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성서한국’, ‘선교한국’을 꿈꾸는 것처럼 중국교회 역시 ‘선교중국’으로서 함께 세계선교를 이끌어갈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미래 중국 복음화 예측은 한국의 중국선교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시사점이 담겨 있다.

방향과 남아있는 과업 :  중국 내지와 변방 및 소수민족 사역
중국선교의 남은 과제와 영역

이와 같이 중국이 세계선교의 주체로 부각하고 있는 시기에 중국에 계속 한국 선교사를 파송해야 하는가 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이에 대한 대답은 중국 전체 복음화의 측면에서 남은 과업에 대해 전략적으로 선교사를 파송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전방개척선교 정의를 중국선교의 실제에 적용하면 중국에는 다음과 같은 장벽이 전체 중국복음화의 관점에서 해결해야할 남은 과제와 영역이다.

첫째, 종교적 장벽(회교권과 티벳 불교권)
둘째, 지역적 장벽(중국 동부 및 대도시 위주 거주)
셋째, 심리적 장벽(중국정부의 종교적 탄압에 지나치게 위축됨)
넷째, 종족적 장벽(한족 중심의 사역에 치우침)의 문제를 돌파해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4가지의 장벽중 주로 전방개척적 영역에서 종족과 종교적 장벽을 중심하여 중국선교의 남은 과업은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우선 종족의 세계로 중국을 볼 경우 국가가 공식적으로 규정한 56개 민족이 아니라, 480여 개의 중국 종족가운데 408개가 미전도종족, 특별히 한족에 저항적인 티벳, 위굴, 회족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한편 중국은 세계선교의 급박한 필요로 부상한 ‘이슬람선교’에 있어서 약한 고리에 해당하는 전략적인 지역이자 종족들을 지니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세계에서 9번째로 이슬람인구가 많다. 중국내에 대표적인 무슬림 민족은 회족, 위구르족, 싸라족, 카작족, 타직족, 동샹족이다. 중국정부에서 공식적으로 규정된 56개 민족중 10개의 민족이 이슬람교를 신봉하고 있다.

이외 위의 480여 개 종족의 세계로 살펴본다면 훨씬 더 많은 종족들이 무슬림의 약한 고리로서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들은 실크로드, 중앙아등의 민족과 동일한 기원과 언어적 유사성을 갖고 있어 전략적으로 연계할 수 있다.

내지와 변방지역이 최전방개척지
19세기 중반에 중국내지선교회(CIM: China Inland Mission)를 창설했던 허드슨 테일러의 중복투자 지양과 내지개척적인 자세가 21세기 중국선교에도 필요하다. 중국 전체적으로 이미 동북지역, 동부 연해도시 및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한국선교사들이 분포되어 사역하고 있으므로, 미래 보다 바람직한 방향은 중국의 전방위적 선교, 전방개척 선교를 위해 중국 내지및 변방지역에 대한 선교가 절실하다.
중국지역구분에 의하면 호북성, 호남성, 사천성, 귀주성, 감숙성, 영화회족자치구, 청해성, 중경시 등 8개 지역이 중국 내지의 개척선교지에 해당된다. 이 지역에는 전통적인 유교, 불교, 도교 등 중국 주류문화와 또한 소수민족들의 이슬람, 티벳불교, 정령신앙 숭배가 공존하고 있다. 한족 가정교회의 영향력이 미비한 지역이다.

또한 내몽고자치구, 신강위구르자치구, 티벳자치구(서장자치구), 운남성, 광서장족자치구 등 5개 지역은 지리적으로 중국의 동서남북 변방에 위치해 있는데, 사회 경제적으로 중국동부나 연해에 비해 낙후되어 있을 뿐 아니라 사역적으로도 소외되어 이중으로 ‘변방시’되어 왔다. 이 지역의 주요 미전도종족은 몽골족, 위구르족, 티벳족, 장족(쭈앙족), 회족, 야오족, 따이족 등이 있다. 이 곳은 실크로드 및 중앙아, 중동선교, 인도차이나 선교등 타문화권과 지역 및 종족을 공유하는 선교전략적인 지역으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

나가는 말
필자도 참석한 지난 2006년 NCOWE Ⅳ 선교전략대회 중국선교위원회 모임에서 어느 중국선교사가 “현재 한국의 선교대상국가 사역자 규모 면에서 지난 2000년에 한국 선교사 재배치 및 전략적 배치의 대상으로 필리핀이 거론되었는데 아마도 이 다음 케이스는 중국이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고 했다. 이는 중국선교사의 재배치 혹은 전략적 배치및 전방개척으로의 방향 전환이 이제 현지 선교사들 사이에서도 절박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중요한 것은 부정이나 자기방어가 아니라, 오히려 서구선교와의 동반자적 선교시대를 맞이하여 ‘한국적 모델’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에서 ‘좋은 한국선교의 모델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알리며, 한국선교 발전에 기여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런 면에서 전방개척 선교 방향으로의 중국선교 방향 전환이 매우 시급한 한국교회의 과제이다. 

참고 자료 : 중국 전방개척 지수 자료12)
중국 전방개척지수
이 자료는 지난 2006년 세계선교전략회의중국은 전체 선교지 개척 지수 구분에 따르면 복음주의자 비율이 6%이므로 F1 지역으로 구분된다.

1) 참조한 통계 자료
① 각 성별 기독교인 비율이 5% 미만인 미전도 종족 수 : Operation China(2000)
② 각 성별 기독교인 비율 : Operation World(2003)

2) 개척 지수 산출
① 각 성별 미전도 종족 수에 따라 가중치 부여(최대부여(최대  20)
② 각 성별 기독교인 비율에 따라 가중치 20)
③ 소수민족자치지역(신장위구르자치구, 서장자치구, 내몽고자치구, 광서장족자치구, 영하회족자치구)에 가중치 부여(5 씩)
※ 개척지수 산출 = ① + ② + ③

3) 지역별 특징 설명
일반선교지역(General Missions Areas)
G2 : 한국보다 복음주의자 비율이 높은 경우. 중국에는 아직 G2 지역은 없다
G1 : 복음주의자 비율이 한국보다는 낮지만 복음주의자 비율이 10% 이상인 경우
F1 : 복음주의자 비율이 5% 이상 10% 미만인 지역(세계적으로는 서아프리카 지역과 중국이 이에 해당)
F2 : 복음주의자 비율이 0~5%미만이고, 박해 지역이 아닌 경우
F3 : 복음주의자 비율이 0~5%미만이고, 박해 지역인 경우

4) 전방 개척 지수 별 중국 지역 구분
①  F3 - 개척지수 45 ~ 20
②  F2 - 개척지수 19 ~ 15
③  F1 - 개척지수 14 ~ 2
④  G - 개척지수 1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