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후원 사역†/선교이야기

머리말: 선교,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예림의집 2008. 9. 17. 08:27

지난 25년 동안 한국 선교는 엄청난 발전을 했다. 한국선교연구원(KRIM)의 조사에 의하면 1979년에 한국에서 나간 선교사의 수가 불과 92명에 불과했는데, 2008년 현재 1만 6천 명을 넘었다. 이제 곧 2만 명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한다. 한국은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선교사를 많이 파송한 나라가 되었다. 20년 전만 해도 한국 교회가 이렇게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게 될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우리가 한 번도 상상하거나 계획하지 않았던 일이 일어났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하신 것이다. 한국 교회가 이렇게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게 된 데는 두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다.

 

첫째, 한국 교회의 부흥이 한국 선교 성장의 배경이 되었다. 세계 선교의 역사를 살펴보면 선교 운동은 부흥 운동의 열매로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80년대가지 이어진 한국 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 25년 동안 한국 선교가 급성장할 수 있었다. 둘째, 한국 선교의 발전은 청년 선교 동원 운동의 확산에서 비롯되었다. 1988년부터 시작된 청년 대학생 선교 대히인 선교한국대회를 비롯해, 여러 대학생 선교 단체 및 교회 청년부를 통해 많은 젊은이들이 선교에 대한 도전을 받고 헌신하면서 한국 선교는 큰 발전을 이루었다. 그리고 이제는 한국 교회의 모든 계층이 선교에 참여하는 시대가 되었다.

 

1980년대 말부터 세계 기독교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그것은 기독교의 중심이 서구에서 비서구로 이동하게 된 것이다. 이제는 서구에 살고 잇는 그리스도인보다 비서구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이 더 많아졋다. 그 결과 과거에는 선교지였던 비서구 국가의 교회들이 선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대가 되었다. 한국 교회는 이러한 비서구 교회 선교에서 선두에 서 있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축복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큰 책임이다. 한국 교회이 선교 방법이 비서구 교회 선교이 방향과 내용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한국 교회가 선교사를 많이 보내는 일에 전심전력했지만 앞으로는 잘 준비되고 훈련된 선교사를 전략적으로 보내는 일에 힘써야 한다.

 

필자가 선교 동원 사역에 참여하면서 매일 듣는 질문은 '어떻게 선교할까' 라는 것이다. 선교사로서 준비를 해야 하고 교회에서도 구체적인 선교 사역에 참여하고 싶은데 실제적인 도움이나 안내를 받지 못해 주저하고 있는 사람을 많이 본다. 그런 이들과 교회를 돕기 위해 실제적인 선교에 참여하는 방안들을 고민하고 하나씩 써 가기 시작한 것을 모아 책으로 내게 되었다.

이 책에 소개된 여러가지 방안은 선교 헌신자나 관심자뿐만 아니라 교회나 기독 공동체가 선교에 참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모은 것이다. 한국 교회 상황에서 실제로 실행 가능한 방안을 영역별로 모으고 각 항목별로 실천을 위한 점검 질문을 3-4개씩 첨가했다. 이는 개인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공동체에 함께 읽고 토론하면서 더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부록에는 본문에서 소개한 선교 참여 방안들에 실제적인 도움이 될 단체와 자료를 모아 놓았다.

 

이 책이 나올 수 있도록 동역해 준 선교한국 간사들과 책을 제작해 준 IVP 그리고 교정을 도와준 아내에게 깊이 감사 드린다.

 

 

2008년 7월

한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