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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통으로 낳은 울 콩알이 출산후기^^

예림의집 2008. 9. 5. 06:51

울 콩알이 이제 56일 되었네요. 이제 좀 아기와 나 사이에 호흡이 맞아 가는 것 같아요.

이렇게 글 쓸 여유도 생기네요 ^^

 

6월29일이 초음파로 본 콩알이 예정일이었으나 문은 전혀 열리질 않았더라구요. 전혀 출산의 기미가 없었죠.....

의사가7월 5일에 아기상태 검사하고 7월 7일까지 기다려 보고 그 때 까지 문이 열리 질 않으면 유도분만을 해야한다고 병원에 예약을 잡아주었습니다.

이곳은 캐나다! 말도 잘 안통하는데 유도분만 혹은 수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무섭더라구요. 그래서 남산만한 배를 부여잡고 열심히 걸었죠. 보통은 하루에 40분정도 걸었는데 아기 낳을 때 까지 1-2시간 정도 열심히 걸었답니다. 7월 4일!  그날도 신랑이랑 외식하고 집 근처 공원을 휙~ 산책하고 들어왔습니다. 산책하는 동안에 생리통처럼 슬~ 슬 약간씩 배가 아프더라구요. 사실 진통인지도 몰랐습니다.^^

밤 12시 생리통처럼 배가 쏴~~하고 아팠습니다. 진통인가??? 한 시간 쯤 후 또다시 쏴아~~~ 그리곤 삼십분 쯤 후에 또다시 쏴아~~~ 새벽 5시 경부턴 15분 간격으로 쏴아~~ 그치만 참을 만 하더라구요. 가진통인가보다.. 아직 병원가면 안되겠지??  너무 일찍 가면 다시 집으로 온다는 말을 들어서 계속 시계만 보고 있어죠.. 신랑은 쿨 쿨 잠자고 ㅠ ㅠ

그치만 아침 7시쯤 되니 10분 간격으로 진통이 오는데 허리가 너무 아프더라구요. 배 아픈건 참겠는데 허리아픈건 저엉말~~ 죽겠더라구요. 그래도 참고 또 참다가 9시쯤 병원으로 갔습니다. 이미 자궁 문은 반 정도 열린상태! 신랑은 입원수속하고 전 병실 겸 분만실로 옮겨졌습니다. 바로 무통주사 신청했죠. 정말 허리 아픈 건 못견디겠더라구요. 무통 정말 킹왕짱!!!! 배의 진통은 하나도 안느껴지는데 그래도 허리 아픈건 조금씩 느껴지더라구요.

11시쯤부터 무통 맞기 시작하여 3시까지는 편하게 쉬는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3시부터 1시간 힘주기 시작하여 4시에 울 콩알이 2.97kg으로 세상에 나왔답니다.

전 아가 나올 때도 아가 나오는 줄도 모르고 있었답니다. 많이 아프지도 않았구요 회음부를 꼬맬때도 안아프던데요 ^^

아가 낳는게 아가 키운는 것보다 휠씬 쉽더라구요. 아가 키우는 건 너무 힘들어요ㅠㅠ

 

출산을 앞두신 예비 맘님들!! 운동 많이 하시고 건강하게 출산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