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 드는 길목에서 시 한편 소개 드립니다.
"생각이 무슨 솔굉이처럼 뭉쳐
팍팍한 사람 말고
새참 무렵
또랑에 휘휘 손 씻고
쉰내 나는 보리밥 한 사발
찬물에 말아 나눌
낯 모를 순한 사람
그런 사람 하나쯤 만나고 싶다" <박찬,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시를 읽다가
“시인은 시속에 등장시킨 사람을 만났을까?
혹은 그런 사랑을 해 보았을까?”
이런 생각을 해 본적 없으세요?
이제껏 살아오면서 자신은 어떠한 사람과 만났나요?
수많은 질문들과 부딪쳤을 때,
어떤 중요한 문제들을 결정 내려야 할 때,
자신보다 먼저 이런 선택들과 맞닥뜨렸던 경험 많은 선배
가보지 않은 길에 들어섰을 때,
냉철하게 상황을 판단해서 자신의 생각과 결정에
가치를 더해 주는 친구
쉰내 나는 보리밥 한 사발
찬물에 말아 나눌 순한 사람
우리의 인생 길에서 꼭 한번 만나고 싶은 그런 사람 아니겠습니까?
늦은 밤 혼자만의 시간여행에서
느낌 하나를 꺼내 봅니다
가을의 초입에서 구름속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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