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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를 들어올린 장미란, 또 한 번 기도 세리머니 ▒

예림의집 2008. 8. 19. 08:42

 세계를 들어올린 장미란, 또 한 번 기도 세리머니

[2008-08-16 21:50]

한국 여자 역도의 간판스타인 장미란(25, 고양시청) 선수가

연이은 세계신기록이라는 압도적인 위용을 과시하며 당당히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역도 75kg 이상급에 출전한 장미란은

16일 경기에서 올림픽 우승과 함께 세계신기록 수립,

그리고 특유의 기도 세리머니를 다시 한 번 선보이며 국민들을 열광케 했다.

기도 시간을 늘리기 위해

교회도 집과 가까운 곳으로 옮겼다는 장미란 선수는

바벨을 들어올릴 때마다 열정적인 기도 세리머니를 보여준

대표적 크리스천 선수 중 하나. 태릉선수촌 기독선수모임인 ‘샬롬회’에서도

총무로 섬기며 다른 크리스천 선수들에게도 힘을 불어넣고 있다.

“최선을 다했다면

금메달이든 은메달이든 그 결과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려고 한다”는

그녀는 올림픽을 앞두고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간적 욕심을 버리고 주님의 뜻대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한다.

또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부상당하지 않고,

크리스천 선수들은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밝힌 바 있다.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장미란 “메달 보다 살 찌우기가 더 힘들어”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5.고양시청)은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역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까지 남모를 혼자만의 고민(?)에 끙끙 앓아야했다.

기록 향상을 위해 몸무게를 더 늘려야 한다는 중압감에 항상 사로잡혀 있었던 것.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딴 장미란이 17일 베이징 시내 코리아하우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체중 조절이 힘들었다는 고민을 털어놓었다.

장미란은 "음식을 안 먹으면 몸무게는 빠진다. 그런데 살을 찌우는 게 정말 힘들다. 최소한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저녁을 먹고 밤에는 코치님이 챙겨주시는 간식을 또 먹는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체중이 빠지면 죄송할 정도"라고 했다.

대부분 국내 여성이 살을 빼기 위한 다이어트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반면 장미란은 살을 찌우기 위해 남다른 고민을 한 셈.

장미란은 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의 무더운 날씨에 몸무게가 빠지지는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단다.

힘이 무엇보다 중요한 역도에서 더 나은 체격조건을 만들기 위해 올해 초 113kg 나가던 몸무게를 4-5kg 정도를 어렵게 더 찌워 118kg 정도까지 늘렸는데 경기를 며칠 앞두고 '살 불리기 작전'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다행히 한국 음식과 간식을 대규모로 공수해 온 덕에 체중이 많이 안 빠졌다. 역도 대표팀이 지난 1일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선수단 입맛에 맞는 15개 박스 분량의 한국 음식을 조달한 덕이 컸다.

장미란은 '몸무게를 늘리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느냐'란 질문에도 솔직하게 대답했다.

"앞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살이 더 안 찔 것 같다. 하지만 만약에 체중 불리는 것에 불만을 갖고 있다면 여기까지 못 왔을 것이다. 운동을 계속 하려면 몸무게를 항상 생각해야한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장미란이 금메달을 획득할 당시 몸무게는 116.75kg이었다.

장미란은 또 '여자로서 역도를 하면서 힘들지 않느냐'란 질문을 받고는 역도 종목만의 매력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극한의 힘을 한순간에 쏟아부어 자신의 몸무게보다 더 나가는 바벨을 머리 위까지 들어올리는 종목 특성상 여자가 역도에 호감을 갖기는 쉽지 않다.

장미란은 이에 대해 "여자 선수로서 괴로움을 느낀다면 여기까지 올라올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역도를 하면 기록을 내는 재미가 있고 성취감도 많이 느낀다. 존재감도 알릴 수 있어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극마크를 단 자부심도 역도를 계속 하게 한 원동력이 됐다고 한다.

장미란은 "태릉선수촌에서 운동을 하고 국가대표로 뛰면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많은 분들이 이렇게 응원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물론 그는 "역도는 중량을 다루는 운동이라 몸도 아프고 힘든 적도 있었지만 선수로서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역도에서 인내심은 필수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장미란은 또 "어릴 때는 역도를 시작한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었다"면서도 "지금은 빨리 시작하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라고 말한다.

역도 선수 출신인 아버지 장호철(54)씨와 어머니 이현자(50)씨 사이에서 1남2녀 가운데 첫째인 장미란은 처음부터 역도를 좋아하진 않았다.

게다가 남보다 두꺼운 팔과 다리, 허리를 갖고 있던 터라 역도에 적합한 체격 조건을 물려 받은 것에 대한 불만도 은근슬쩍 품었다. 당연히 역도에 관심도 갖지 않았고 오히려 역도를 권유하는 아버지가 원망스럽기도 했다.

그러다 아버지와 지도자의 끈질긴 권유에 마침내 상지여중 3학년이던 1998년 바벨을 처음 들어봤다. '역도만 잘해도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아버지의 말에 기운도 더욱 낼 수 있었다.

장미란은 "어렸을 때는 제 신체조건에 만족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이러한 신체를 물려주신 부모님께 감사한다. 운동을 시작한 뒤에는 그만두거나 포기하고 싶은 적은 없었다"고 회상했다.


[연합뉴스]

 

[베이징올림픽] 장미란, 독주 시대 열렸다…“10년 지나도 깨기 힘든 대기록”

[2008.08.17 17:18]   모바일로 기사 보내기


[쿠키 스포츠] 세계 여자 역도의 최강자로 등극한 장미란(25·고양시청)의 독주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오승우 대표팀 감독은 “장미란의 기록은 앞으로 10년이 지나도 깨기 힘든 대기록”이라고 말했다.

독주 시대 열렸다

장미란은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세계신기록을 다섯 번이나 갈아치우고 세상에서 가장 힘센 여인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동안 세계 역도계를 이끌어온 중국이 여자 최중량급에서 장미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중국은 전 세계기록 보유자 딩메이유안과 탕공훙이 노쇠화와 당뇨 등 질병으로 현역에서 은퇴하자 신예 무솽솽을 새롭게 내세울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국은 무솽솽이 장미란에 맞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불참을 결정했다. 역도 관계자들은 “당분간 장미란에 대적할 선수는 세계적으로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이지 않는 금메달 조력자, 과학

역도는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더 많은 무게를 들 수 있다. 단순히 살을 찌우는 게 아니라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근력을 키운다. 장미란은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무솽솽에게 금메달을 내준 뒤 113㎏이던 몸무게를 118㎏까지 늘렸다.

기록도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 7월 태릉선수촌에서는 몸무게 117㎏으로 비공인 세계 신기록 330㎏을 기록했다.

좌우 균형을 찾은 것도 장미란의 기량을 업그레이드하는데 한 몫했다. 한국체육과학원 문영진 박사는 3차원 영상 분석과 근전도 분석을 통해 장미란의 신체적 문제점을 발견했다.

중학교 때 자동차 사고로 왼쪽 무릎이 좋지 않았던 장미란은 역도 동작을 수행할 때도 왼쪽 무릎을 펴는 동작이 약했다. 오른쪽 무릎을 위주로 동작을 하다 보니 전체 동작이 틀어졌고 관절 부위 통증을 호소하는 일이 많아졌다.

문 박사는 근육량과 함께 힘의 분배를 통해 좌우 균형을 맞추도록 도왔다. 오 감독은 “좌우 힘의 균형이 예전에는 차이가 많이 났지만 지금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도전은 계속된다

장미란은 만리장성을 넘어 앞으로 인간 한계에 도전한다. 장미란은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에 세운 기록에 만족하지만 새로운 기록을 위해 더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고양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 일차 목표다. 다음은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올림픽 2연패다.

장미란의 도전에 한국 역도도 힘을 보탰다. 대한역도연맹은 장미란 전담팀 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안효작 대한역도연맹 전무는 “장미란의 훈련을 전담으로 맡는 팀을 만들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장미란 전담팀을 지원해 줄 스폰서를 구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한국역도, 유일한 만리장성 경쟁자

장미란(25.고양시청)이 베이징올림픽 여자 역도에서 세계신기록을 연거푸 경신하며 금메달을 따내면서 한국은 역도에 불어닥친 중국세를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국가로 떠올랐다.

1984년 LA올림픽 이후 2004년 아테네대회까지 남녀 역도에서 금메달 16개를 가져간 중국은 특히 홈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모두 8개의 금메달을 가져가는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한국은 사재혁(23.강원도청)이 남자 77kg급에서 중국의 리훙리를 꺾고 중국의 독주를 저지한 데 이어 장미란이 여자 최중량급(+75kg) 정상에 서면서 다시 한 번 중국의 자존심에 흠집을 냈다.

특히 장미란이 금메달을 따낸 최중량급은 여자 역도가 처음 도입된 2000년 시드니 대회와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중국이 잇따라 금메달을 석권한 체급으로, 가장 무거운 바벨을 들어올린다는 상징성이 컸다.

중국에서는 무솽솽(24)이라는 걸출한 선수가 체급 3연패를 위해 준비를 갖췄지만 장미란으로 인해 올림픽 무대에 서보지도 못하고 분루를 삼켜야 했다.

중국이 여자 역도에서 내보낼 수 있는 선수가 4명으로 제한된 가운데 대회가 다가오면서 장미란이라는 강력한 라이벌이 버틴 탓에 금메달이 불투명한 무솽솽을 내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미란은 결국 올림픽이 시작하기도 전에 8년간 이어진 중국의 여자 최중량급 연패를 막아낸 한편 여자 최고 역사(力士)라는 상징성을 중국으로부터 빼앗았다.

앞선 13일에는 사재혁이 세계랭킹 1위인 리훙리를 꺾고 금메달을 들어올리면서 중국 역도에 유일한 은메달을 안겼다.

리훙리의 은메달을 제외하고는 모두 8체급에서 출전한 선수가 모두 우승(남자 69kg급에는 두 명 출전)하는 기록을 달성한 중국으로서는 사재혁에게 빼앗긴 금메달이 눈엣가시일 수 밖에 없다.

한국은 이로써 19일까지 이어지는 올림픽 역도가 금메달을 3개 남겨놓은 가운데 중국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2개의 금메달을 건진 국가가 됐다.

전 체급에서 고른 역량을 보유한 중국에 정면으로 맞설 실력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중국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을 증명해 보인 셈이다.


[연합뉴스]

 

 

장미란, 두둑한 금빛 포상금 대기 중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여자 역도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장미란(25.고양시청)이 '세계 최고로 힘 센 여자'라는 명예와 함께 두둑한 보너스를 받는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장미란에게는 1억5천만원이 약간 넘는 상금이 곧바로 현찰로 주어진다.

장미란은 일단 대한체육회가 책정한 메달 포상금 수혜자로 5천만원을 손에 넣는다. 은메달은 2천500만원, 동메달은 1천500만원이다.

소속 팀 고양시청으로부터 받는 액수는 더욱 크다.

고양시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에는 6천만원, 은메달은 4천만원, 동메달은 2천만원을 각각 주기로 했고 세계신기록을 세웠기 때문에 포상금의 20%를 별도 수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장미란의 금메달 보너스는 이것 뿐만이 아니다.

장미란은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기존 수령 연금과 별도로 4천500만원을 받는다.

공단은 연금 점수 상한선(110점)을 넘으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일시금 형태의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는 데 장미란은 이번 올림픽 전까지 연금 점수 169점을 받았다. 따라서 장미란은 체육회와 고양시청, 공단 포상금으로 최소 1억5천500만원을 바로 손에 쥘 수 있다.

장미란은 또 공단의 경기력향상연구연금 금메달 월정액으로 100만원(연금점수 90점)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정작 대한역도연맹으로부터는 정확히 얼마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연맹이 메달 획득 선수들에 대한 포상 규정을 아직까지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 입상자에 대한 포상이 지나치게 인색했다는 지적을 받아 온 연맹은 또 역도 선수가 세계기록을 작성해도 "전례가 거의 없다"는 이유로 포상 지급 계획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장미란 “하늘이 내려준 메달 기쁘다”

세상에 쉬운 금메달이 어디 있을까.

경기를 치르기 전부터 사실상 확정적이었던 금메달을 이변 없이 힘껏 들어올린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5.고양시청)에게도 이날 금메달은 고통 속에 얻어진, 너무나 값진 것이었다.

장미란은 16일 저녁 베이징항공항천대학 체육관에서 펼쳐진 2008 베이징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75㎏)에서 우승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기쁘고 감사하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다 해도 하늘이 주는 메달이다. 이것이 내게 주어져서 벅차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운동 선수로서 올림픽 금메달을 딸 수 있어서 하느님께 감사하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며 "중국 역도가 세계 최강인데 베이징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할 수 있어서 기분이 더욱 좋다"고 덧붙였다.

장미란은 훈련을 하며 어려운 점을 묻자 "중량을 드는 훈련이다 보니 버거울 때와 다쳤을 때 많이 힘들었는데 옆에서 같이 해준 동료가 있었고 마음 속으로 기도하고 응원해주는 가족이 있어서 잘 이겨낼 수 있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답했다.

기록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이 정도는 예상했다. 한 시기, 한 시기 침착하게 잘해서 2, 3차에서 연속으로 세계 기록에 도전할 수 있었다. 2차 시기에서 세계 기록을 깼다고 3차에서 그만두지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 기록에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고려대 3학년에 재학 중인 장미란은 평소에 책을 즐겨 읽고 나중에는 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이에 대해 장미란은 "늦게 대학에 간 늦깎이다. 올림픽을 준비하느라고 3학년인 데도 수업을 많이 빼먹었다. 현재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공부하겠다고 특별히 계획한 것은 없다. 이제 수업에 열심히 참석해서 내가 어떤 부분을 공부해야 하는지 깊게 생각해야 한다"며 "후배들에게 내가 경험하고 깨달은 부분을 가르쳐주려면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장미란은 중국의 세계 기록 보유자인 무솽솽이 불참을 결정하면서 금메달을 떼논 당상이었다.

장미란은 "무솽솽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안 나와서 뜻밖이었다. 다음 세계 대회에서 좋은 경쟁을 펼치면 외롭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여자 역도는 아테네 대회 때 탕궁훙이 많은 중량을 드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준 데다 이번 대회에서도 여자 4체급에서 모두 우승하는 등 세계 최강이다. 많이 배워야 한다. 우리도 이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비슷하게 가고 있다"고 했다.

여자 역도 선수로서 어려운 점을 묻자 "어렸을 때는 역도를 한다는 것을 숨기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더 빨리 시작하지 못한 게 아쉽다. 대표팀에서 훈련하고 기록도 나오면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런던올림픽까지 4년 남았지만 내년 고양에서 세계 대회가 있고 아시안게임을 치르면 금방 4년이 간다. 잘 대비해 성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과학과 땀으로 일군 ‘여자 역도 첫 금’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5.고양시청)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역도는 단순히 힘을 쓰는 듯한 종목 같지만 첨단 스포츠 과학이 오롯이 녹아있다.

장미란은 나날이 발전하는 스포츠 과학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해 금메달까지 목에 건 대표적인 경우 가운데 하나다.

체육과학연구원(KISS) 연구원들은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장미란이었지만 그동안 바벨을 들 때 동작이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에 따라 과학적인 분석을 진행했다.

근육 활동을 분석하는 EMG(근전도 분석법)를 실시한 결과 KISS는 장미란 다리 근육의 좌우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장미란이 바벨을 들어 올릴 때 자꾸 오른 다리를 뒤로 빼는 잘못된 습관을 발견한 것.

당시 검사를 담당했던 문영진 생체역학 연구원은 "장미란이 실험에서 바벨을 들어올릴 때 오른 다리를 뒤로 10cm 정도 빼는 것은 근력이 약하기 때문에 생긴 버릇"이라며 "잘못된 동작을 바꾼다면 현재 세계기록보다 최소 10kg을 더 들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근력에 대한 정밀 테스트 결과 장미란이 오른 다리 근력이 약해 뒤로 뺀 다는 점을 알아낸 KISS와 역도 대표팀은 이후 좌우 균형을 맞추는 데 주력, 장미란의 잘못된 동작을 서서히 고쳐 나갔다.

초반에는 좌우 균형을 이루기가 쉽지 않았지만 장미란은 1년여 동안 피나는 노력으로 점차 안정을 되찾았고 이후 실력도 꾸준히 늘었다.

3차원 척추 운동기구도 이용해 앞뒤, 좌우 근육의 완벽한 균형을 잡아내기에 이르렀다.

과학적 분석이 깃든 스포츠 용품도 장미란의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신발과 경기복, 손에 바르는 탄산마그네슘 등 역도 관련 용품을 사용하는 데 익숙한 한 점도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역도는 무거운 하중을 견뎌야 하는 특성상 선수들은 뒷굽이 딱딱한 재질로 제작된 신발을 신는 것이 좋은 데 대표팀은 개인당 밑창 중간에 내구성이 강한 특수 재질이 들어있는 신발 두 켤레씩 보유하고 있다.

장미란은 비롯한 역도 대표팀은 올림픽 출전을 앞둔 올해 봄부터 이 신발을 신고 국내서 적응 훈련을 해 왔다.

현지에 도착해서는 바벨을 잡기 전 미끄럼 방지를 위해 손바닥에 묻히는 탄산마그네슘도 지난 3일 선수단을 통해 국산을 공수하기도 했다. 현지 훈련장에서 쓰던 분말을 바르고 바벨을 들어올린 역도 선수단은 초반에는 손에 잡히는 느낌이 달라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지만 국산 탄산마그네슘으로 바꾸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코칭스태프는 전했다.

물론 장미란이 흘린 땀이 금메달에 가장 영향을 미쳤겠지만 그는 스포츠 과학의 도움으로 지난 달 훈련 도중에는 비공인 세계기록까지 세워 금메달 가능성을 더욱 높이더니 마침내 자신이 원하던 목표까지 달성했다.


[연합뉴스]

 

 

무적’ 장미란, 작전도 필요 없었다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5.고양시청)에게는 금메달을 따기 위한 작전도 필요치 않았다.

'눈치 보기'가 메달 색깔을 바꿀 수도 있는 역도 종목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장미란에 대적할 만한 상대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16일 오후 여자 역도 최중량급(+75kg) 경기가 열린 베이징 항공항천대학 체육관.

장미란 입장으로서는 최대 라이벌 무솽솽(24.중국)의 불참이 오히려 아쉽게 느껴질 만했다.

장미란의 일방적인 독주에 경기 도중 팽팽한 긴장감도 느껴지지 않았고 정상을 노리는 선수가 없다 보니 장미란으로서는 작전도 필요치 않았다.

오승우 여자 대표팀 감독이 "무솽솽이 불참해 섭섭하기도 하다. 오히려 장미란의 긴장이 풀어지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할 정도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적수가 없었다.

이에 장미란을 제외한 10명의 출전자들은 아예 장미란을 제쳐놓고 눈치만 보면서 2-3위 수성과 최하위권에서 탈출하기 위해 애를 썼다.

접전이 없다 보니 장미란의 우승 직전 순간에도 긴장감이 크게 감돌지 않았다.

인상 3차 시기에서 세계신기록인 140kg을 성공한 장미란은 2위 올하 코로브카(우크라이나)가 세운 124kg과 격차를 16kg으로 벌렸다.

기록 종목인 역도에서 16kg을 뒤집기란 매우 어려운 일로 장미란은 코로브카가 용상에서 승부를 뒤집지도 못할 무게를 가볍게 들어 올린 것이다.

2위와 기량 차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 장미란은 용상에서도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장미란은 1차 시기에서 175kg을 신청, 코로브카보다 무려 25kg이 더 나가는 중량을 시도했다. 이 바벨만 들어올리면 자신의 올림픽 첫 금메달을 확정하는 순간이었다.

플랫폼에 천천히 오른 장미란은 '얍'하는 기합 소리를 낸 뒤 바벨을 어깨 부위까지 들어올리는 클린 동작에 이어 바로 머리 위까지 두 손을 뻗어 올리는 저크 동작을 깔끔하게 마무리하자 '굿 리프트'라는 사인이 나왔다. 흔들림이 전혀 없는 완벽한 리프트였다.

장미란은 두 손을 꽉 쥐며 우승의 기쁨을 잠시 만끽했고 관중석에서는 '와~'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기세가 오른 장미란은 2,3차 시기에서는 세계 여자 역도 선수가 당분간 노리기 힘든 183kg, 186kg을 잇따라 들어 올리며 세계신기록까지 작성했다.

2위를 한 코로브카는 경기가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운이 좋았다. 동메달을 따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은메달을 따게 돼 너무 기쁘다"고 웃음을 그칠 줄 몰랐다.

코로브카는 용상 2차 시기에서 153kg을 들어 인,용상을 합한 합계 277kg으로 2위를 확정하자 기쁨에 겨워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그는 3차 시기는 아예 포기했다.


[연합뉴스]

 

[베이징 올림픽]장미란 세계 신기록 수립‥여자 역도 사상 첫 금메달

[2008.08.16 22:19]   모바일로 기사 보내기


[쿠키 스포츠] 장미란(25·고양시청)이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한국 올림픽 여자 역도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장미란은 16일 베이징 항공항천대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역도 최중량급(75㎏ 이상)에서 인상 140㎏, 용상 186㎏ 합계 326㎏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 부문 종전 세계기록은 319㎏으로 장미란이 세계기록을 7㎏이나 높였다.

이날 장미란은 인상에서 중국 무솽솽이 가지고 있던 세계기록 139㎏과 역시 중국의 탕궁훙이 갖고 있던 용상 세계기록 182㎏을 모두 갈아치우는 괴력을 보여줬다. 장미란은 앞서 벌어진 인상 1차 시기에서 130㎏을 가볍게 들어올리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2차 시기에서 136㎏을 들어올려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3차 시기에서 140㎏을 들어올려 세계신기록마저 경신했다.

이어 벌어진 용상에서 장미란은 1차 시기에 175㎏을 들어올려 역시 이 부문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후 2차 시기에서 183㎏을 들어 올려 용상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장미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186㎏을 들어 합계 세계 기록마저 갈아치워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로써 장미란은 4년 전 아테네 대회에서 탕궁훙에 밀려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던 기억을 털고 명실 상부한 세계 최고의 여자 역사로 등극하게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베이징올림픽] 장미란, 女역도 세계新…이용대·이효정, 배드민턴 혼합 金

2008.08.17 23:55


[쿠키 스포츠] 장미란(25·고양시청)이 인류 역사상 가장 무거운 중량을 들어올린 여인으로 기록됐다. 배드민턴 혼합복식 이용대(20)-이효정(27·이상 삼성전기)은 한국에 8번째 금메달을 안기며 황금 주말을 장식했다.

장미란은 16일 밤 베이징 항공항천대 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 역도 최중량급인 75㎏이상급 결승전에서 인상 140㎏(세계신), 용상 186㎏(세계신), 합계 326㎏(세계신)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미란은 은메달을 따낸 올라 코로브카(우크라이나)의 합계(277㎏)보다 무려 49㎏(인상 16㎏, 용상 33㎏)을 더 들며 '지구에서 가장 힘 센 여인'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인상 3차 시기에서 첫 번째 세계신기록(140㎏)을 세운 장미란은 용상 1차 시기(175㎏)에서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어 장미란은 편안한 마음으로 세계신기록 도전에 나서 용상 2차(183㎏)와 3차(186㎏) 시기를 차례로 성공시켰다.

장미란은 이날만 인상 한 차례, 용상 두 차례, 합계 두 차례 등 모두 다섯 차례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장미란은 4년 후 런던올림픽에서 지금까지 여성이 단 한번도 시도한 적 없고, 도저히 들어올릴 수도 없는 무게라는 용상 200㎏에 도전한다.

이용대-이효정은 17일 베이징공과대학 체육관에서 벌어진 세계랭킹 1위 위디안토-릴리야나(인도네시아)와의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에서 2대 0 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스무살 약관 이용대는 처음 참가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효정은 이번 대회 여자복식 은메달의 한을 풀었다.

탁구는 여자 단체 3·4위전에서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따냈고 복싱의 69㎏급 김정주(27·원주시청)는 동메달을 확보했다. 야구는 승부치기 끝에 중국을 1대 0으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고 남녀핸드볼팀은 8강진출을 확정지었다.

우사인 볼트(22·자메이카)는 남자 육상 100m 결승에서 9초69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3·미국)는 역대 올림픽 단일 대회 최다인 8관왕에 올랐다. 북한의 홍은정(19·평양시 체육단)은 여자 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선정수 신은정 기자 y27k@kmib.co.kr
 
[베이징올림픽] 장미란 “종합대회 징크스 떨쳐 기뻐요”

2008.08.17 17:21


[쿠키 스포츠] “그 동안 종합대회 컴플렉스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금메달을 따는 순간 그 소리를 떨칠 수 있게 됐다는 생각에 기뻤어요.”

장미란이 16일 베이징올림픽 여자 최중량급(+75㎏)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은 하늘이 주는 것”이라며 “하나님께 감사하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한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그는 “중국 역도는 세계 최강인데 이곳 베이징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우승까지 할 수 있어서 더욱 기분 좋았다”면서 웃었다.

자기와의 힘겨운 싸움을 끝낸 장미란은 “중량을 드는 훈련이다 보니 버거울 때도 있었고 다쳤을 때 많이 힘들었는데 옆에서 같이 해준 동료가 있어 괜찮았다”면서 “특히 마음 속으로 기도하고 응원해준 가족이 있어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려대 3학년에 재학중인 장미란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올림픽 준비로 소홀했던 학업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학기 때 학교 수업을 많이 빼먹었는데 다행히 교수님과 학교 친구들이 많이 도와줬다”면서 “열심히 수업에 참석해서 어떤 부분을 공부해야 할지 깊이 생각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록 도전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미란은 “중국 여자 역도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여자 4체급에서 모두 우승하는 등 세계 최강이다. 우리도 중국의 수준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비슷하게 가고 있다”면서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을 치르면 금방 런던올림픽이 다가올 것이다. 잘 대비해 성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베이징올림픽] “미란아, 고맙다”…장미란 金 소식에 찬사 이어져

2008.08.17 17:27


[쿠키 스포츠] “경기 전날 미란이가 전화해서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신기록을 하나 정도 기대했는데 이처럼 많이 나올줄 몰랐다. 국민들 응원 덕분에 좋은 성적이 나왔다. 고맙다.”

누구보다 떨리는 가슴으로 딸의 경기를 지켜본 아버지 장호철(54)씨는 경기가 다 끝난 후에야 조심스럽게 기쁨을 토해냈다. 16일 저녁 베이징항공항천대학 체육관에서 장미란의 경기를 관전하며 장씨는 내내 마음을 졸였다. 딸이 바벨을 들어올릴 땐 눈을 질끈 감으며 두 손을 모았다.

아버지 옆에는 남동생 유성(20)씨가 함께 했다. 유성씨는 “내가 금메달을 따고 신기록을 세운 것 처럼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면서 “메달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아서 누나가 가끔 힘들어 할 때도 있었지만 마인드 콘드롤을 잘해 좋은 결과 얻었다. 누나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 어머니 이현자(50)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어머니는 경기장에 나오는 대신 고향인 원주의 세계로교회에서 성도들과 함께 딸의 승리를 위해 기도했다.

TV로 딸의 신기록 장면을 지켜본 이씨는 “컨디션 조절이 어렵다고 해 걱정했는데 다져서 볶은 고추와 더덕구이 등 미란이가 좋아하는 여러가지 음식을 마련해 준 것이 금메달을 따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미란의 소속팀인 고양시청에서는 일산의 웨스턴돔 이벤트광장에서 거리 응원전이 펼쳐졌다. 300여명의 시민들은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광장에 나와 박자에 맞춰 노란 막대 풍선을 두드리며 화끈한 응원을 벌였다.

TV로 경기를 지켜본 국민들도 감격했다. 바벨을 장난감처럼 들어올리면서 2·3위와 엄청난 격차를 벌리는 모습에 대해 ‘괴력’ ‘대단하다’ ‘국보급 선수’ 등 놀랍다는 반응이 인터넷에 쏟아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남중 기자, 베이징=신은정 기자 njkim@kmib.co.kr
 
 
[베이징 2008] 세계新 5차례 역도 金 장미란 원천은 ‘믿음’…기도의 힘 알기에

[2008.08.17 23:19]   모바일로 기사 보내기


세계를 번쩍 들어올린 장미란의 힘은 무엇일까? 장미란(25·고양시청)이 세계 최고의 여자 역사로 우뚝 선 뒤 그의 경기력에 대한 얘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쾌거에는 드러나지 않은 내면의 힘이 버티고 있었다. 운동선수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진실성과 성실성 등을 모두 갖췄다. 신실한 신앙심도 남다르다.

장미란은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하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한다"는 말부터 했다. 공로나 영광을 자신보다 하나님과 주위 사람들에게 돌리려는 마음이다. 평소 장미란을 잘 아는 이들은 그를 '순둥이'로 지칭한다. 운동선수에겐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이 한 마디에 그의 모든 것이 집약돼 있고 그것이 세계 최고로 이끈 원동력이 됐다.

국가대표 오승우 감독은 "미란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거짓말과 거짓행동을 하지 않으며 자기 일뿐만 아니라 동료들까지 챙긴다"고 말했다. 소속팀 고양시청의 최성용 감독도 "항상 남을 먼저 섬기고 배려하는 대신 자신은 낮아지려 하고, 긍휼의 마음이 유달리 강하다"고 강조했다. 사격 감독 출신인 태릉선수촌교회 박철승 전도사의 말은 더욱 의미심장하다. 그는 "순하고 여린 마음이 근성과 인내를 요하는 운동선수에게 장애가 될 것 같지만 미란이는 자신의 이런 성품을 오히려 경기력으로 활용하는 지혜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장미란은 교육자를 꿈꾸는 평범한 소녀였다. 1983년 10월9일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난 그는 총명하고 공부 잘하는 아이로 성장했다. 굳이 특별하다면 출생시 몸무게가 4.0㎏으로 평균 신생아보다 조금 더 무거운 정도. 그러나 그는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급속히 몸이 불기 시작했고, 그게 평범하지 않은 길로 이끌었다. 역도 선수를 지낸 아버지 장호철(54)씨의 권유로 상지여중 3학년이던 1998년 바벨을 잡은 것. 여느 집 딸처럼 예쁘고 곱게 자라기를 바라던 어머니 이현자(50)씨도 처음엔 반대하다 이내 마음을 접었다.

역도 선수로 변신한 장미란은 금세 두각을 나타냈다. 원주공고 시절부터 국내에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세계 무대에서도 성가를 높여갔다. 이때 장미란이 터득한 게 신앙의 위력이다. 운동과 가정에서 연이은 시련을 만나며 하나님을 찾았고 그로 인해 큰힘을 얻게 된 것이다. 특히 간절한 기도에 응답해주시는 하나님을 거듭 체험했다.

웃는 모습이 예쁜 장미란은 체육계에서 '순수미인' '미소천사' 등으로 통한다. 기독교인으로서 전도사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 13일 금메달을 딴 남자 역도의 영웅 사재혁을 전도해 자신의 가족이 출석하는 원주 세계로교회에서 예수님을 영접토록 하기도 했다. 장미란은 현재 고려대에 재학하면서 어릴 때 품었던 교육자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정수익 기자, 베이징=서윤경 기자 sagu@kmib.co.kr